문단 : 마음의 문을 열자
마음의 문을 열자
수도의 시작은 마음을 크게열어 하늘의 순리를 받아들이는데 있다.
부평2방면 교무 권세종
나는 가끔 나도 모르게 놀랄 때가 있다. 버스 안에서 혹은 노상에서 때론 잠자리에서 밀려오는 의문 때문이다. 대체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이 道門에 들어오기까지 늘 꼬리를 물고 나를 따라다녔다. 이렇게 깊은 생각에 젖어있는 동안에는 친한 친구가 낯선 사람으로 변하고 그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지기 조차 하였다. 여태까지 가져왔던 나의 인간관은 3차원적인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했다. 더구나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인간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다. 웬지 모를 불안감에 떨기도 하고 한 방울식 떨어지는 낙수 물 소리에 가슴 졸이며 살아간다는 초조하고 불안한 기분에 젖기도 했다.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어그러지면 가슴에 사무치는 비탄감과 함께 여러 번의 좌절을 겪었다. 그때마다 일이 어긋나는 것도 내 탓이요,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도 내 탓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래서 修道는 실천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가 보다. 「인간은 욕망을 채우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 큰 병에 걸리느니라」는 상제님의 말씀을 되새길 때마다 수도의 목적은 당치 않는 허욕에 물들지 않고 맑은 거울처럼 마음을 닦아 맺히고 쌓인 원을 풀어 천지만물이 함께 어울려 오순도순 잘 살아가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사됨이 없이 올바로 행하여 깨닫고 서로 화합하여야 하지 않을까? 전경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하늘이 비를 적게 내리면 만방에 원이 맺히고, 땅이 알맞게 습기를 주지 않으면 만물에 원이 맺히고, 사람이 덕을 적게 베풀면 만사의 원이 맺히나니 하늘과 땅과 인간을 통어하는 것은 다 인간의 마음에 달려 있느니라.」 이 말씀을 생각해 볼 때 천하가 병든 이 때에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가르치신 것 같다. 태양이 외진 곳을 가리지 않고 비치고 비가 험한 곳을 가리지 않고 내리듯 어디나 존재하는 천지 기운을 받아 정직하고 순결하게 순리를 따라 사느냐, 마음을 속이고 순리를 거역하며 사느냐 하는 문제는 다 마음에 달려 있다고 본다. 우리가 오직 이것만을 바라고 해원 할 때를 기다리며 우주 자연의 道理를 따르고자 수도하는데, 그 시작은 마음을 먼저 크게 열어 하늘의 순리를 받아들이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에 나 자신을 뒤돌아보면 너무나 부족함을 느낀다. 그 동안 나의 생활은 천리를 거역하며 나의 고집만 내세우려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크게 열어 순리를 받아들여 도인으로서 남에게 모범을 보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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