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53년(2023) 8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도장은 지금 특별 기획 전경 속 이야기 대순포커스 대순청소년 여름캠프 안내 종단 역사 지방 회관 소개 생각이 있는 풍경 세상을 구한 발자국 대순문예 공모전 안내 영화 속으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 대원종 알립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 : 수호를 서며 뜻깊은 시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수호를 서며 뜻깊은 시간



문정14 방면 선무 김대한


  나는 수호자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할 때 도장에 왔으니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주 업무는 도장 수호와 차량의 등록과 관리이다. 많은 차량이 초소 앞으로 다니기 때문에 항상 친절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호를 서면서 가장 좋은 때를 꼽으라면 음복할 때다. 코로나로 인해 수도인들이 도장 출입을 못 할 때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음복을 했다. 임원분께서는 우리가 수호를 서는 공덕이 커서 음복을 먹을 수 있다고 하셨다. 음복은 상제님께서 내려주신 기운이라서 그런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수호서면서 힘들었던 때는 아스콘 공사할 때였다. 차량통제도 잘 안되고 차가 올 때마다 설명하려니 좀 지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며 차츰 익숙해졌고 여러 상황에서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웠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듯이 상제님께서 살피시는 속에 그런 상황을 겪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덕분에 지금은 조금 더 수월해져서 감사하다.
  수호팀 구성원들은 각자 다른 방면에서 왔지만, 화합이 잘 된다. 콩 한 쪽도 나눠 먹으려 하고 늘 분위기가 밝다. 또 요리를 잘하는 황선무가 한 번씩 요리를 해줘서 다들 맛있게 먹곤 한다. 옥수수 킬러인 이교무는 도장에서 옥수수가 나오면 제일 많이 챙겨온다. 늘 춤추듯이 즐거워하는 유내수, 부엌을 항상 세심하게 살피는 최정리 등 다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목표가 같고 뜻이 같으니 서로를 보면 늘 좋다.
  최근에 임원분이 우리가 수호를 서는 이유에 대해 교화를 해주셨다. 천지신명을 모신 영대를 지키고,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시학ㆍ시법 공부를 지키기 위함이다. 수호가 막중한 임무임을 자각하고 항상 깨어있는 정신이어야 한다고 하셨다. 상제님께서 음덕이 더 크다고 하셨듯이, 수호 덕분에 방면에서 도장 걱정 없이 수도를 할 수 있어 그 공덕이 크다고 하셨다. 그런 교화를 들으니 힘이 나고 참 뿌듯했다. 코로나 시기엔 기도를 모실 수 없지만, 기도 시간에 심고 드리고 각자 성심껏 숭도문 안에서 읍배 드리면서 정성을 잘 들이려고 해왔다. 수반 앞에 일꾼이 나오길 심고 드리는데 그러다 수반 앞에 포덕이 있다는 소식을 듣기도 한다. 정성이 결실을 본 것 같아서 뿌듯하다.
  수호의 소확행 중 하나는 도장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다. 도장 주변에 남한강도 있고 산도 있어서 그런지 공기가 참 맑아서 하늘이 잘 보인다. 밤하늘은 내 마음을 알아주듯 위안이 되고 낮의 하늘은 시원하게 마음을 밝혀준다. 특히 도장의 밤은 나에게 무언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늘이 맑은 밤에는 별들이 막 쏟아져 내릴 것같이 예쁘고 달이 환해서 마음이 기쁘고 안정이 된다. 치성이 있는 밤에는 청사초롱에 불이 밝혀져 도장의 건물들이 그 모습을 더 아름답게 드러낸다. 도장 건물은 유려한 곡선을 보여주는 동양의 건축양식과 반듯하게 각 잡힌 서양의 건축양식이 어우러져 멋지고 여러 단청이 조화를 이루어 정말 아름답다. 상제님께서 바로 곁에 계시고 도장 곳곳에 신명들이 가득 계시니 여기가 정말 지상낙원인 듯하다. 나는 감사하게도 정말 복이 많은 수도인이다.
  오늘 하루도 묵묵히 내 자리에서 열심히 수호를 선다. 힘들 때도 있지만 마음을 다져 먹고 다가오는 차량에 밝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