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도 - 대순회보 10호 문단

대순118년(1988)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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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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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도

세상이 惡하다고 해서 나까지 악해져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안동방면 외수 배 정 용

일반인들은 대개 도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도라면 산속에 들어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있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있다. 물론 선천 도의 수련법만 보면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도에는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수련만 하는 것이 아니고 수행의 과정이 있다. 수행은 수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다. 수련은 몸을 닦지만 수행은 마음을 닦아 준다. 수련은 수행의 도구라고 보면 된다.

또 도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자주한다. “지금까지 도를 닦았다면 너의 깨달은 바를 간략하게 이야기해 달라” 이런 사람들은 깨달음이 굉장히 높은 곳에 있는 특별한 어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한다. “평범속에 진리가 있다.” 실제로 깨달음은 평범속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지 하늘에서 떨어진 진리를 깨닫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달은 바를 이야기해 달라면 평범한 것 외에 이야기 해 줄게 없다.
도의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주 이런 말을 한다. “도대체 도를 닦아서 어디에 써먹겠느냐?”, “나는 나대로 보통사람의 삶을 가겠다.”

눈이 하나뿐인 사람들 사이에 눈이 두개인 사람이 가면 병신으로 보인다고 한다. 보통사람의 삶은 눈이 하나뿐인 사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수도인의 모습이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눈이 하나뿐인 병신이 되어야 하는가는 본인이 느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악하다고 해서 나까지 악해져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이다.

도(道)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면 아무것도 찾을 수 없으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야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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