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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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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상생이 실천을 위한 작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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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 실천을 위한 작은 노력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 점점 큰 복이 됨.


          

<영일2방면> 선무 김 순 옥

               

  「…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라. 말은 마음의 외침이고, 행실은 마음의 자취로다.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몸에 이르나, 남을 헐뜯는 말은 그에게 해가 되고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니라』(교법 1장 11절)는 전경 말씀은 입도식 후 수년간의 신앙생활 속에서 내가 가장 많이 되새겨 보았던 구절이다. 바로 남 잘되게 하는 공부이며, 상생이 정신이다. 그러나 이 말은 아직도 나의 마음과 밀착되어 생활화 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도 생활에서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인 것 같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는 누구보다 참된 천지공사의 일꾼으로서 광구천하 하는데 일조를 하고자 하여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현실에 산재해 있는 문제를 풀지 못한 채 주부라는 보호막을 스스로 치게 되었다. 하지만 도문(道門)에서 낙오자가 되기는 싫었다. 여기에서 오는 갈등은 나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굴레 속에 빠뜨렸다. 그 속에서 벗어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 보았지만, 나를 합리화시키려는 비겁한 사람이 되어갈 뿐이었다. 지금 나의 모습은 한 사람의 온전한 사회인도 아니며 또한 수도인도 아닌 듯하다.

  우리 도인들은 지고한 이상의 꿈을 안고 크나큰 포부를 갖고 산다. 나의 푸념과 굴레는 이와 같은 우리의 이상을 현실생활과 더불어 하나하나 풀어 가고자 하기 보다는 이미 정상에 오늘 후를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한다.

  우리의 이상(理想)이 『상제께서 광구천하 하심에 있어서 판 밖에서 새로운 법으로써 천・지・인 삼계를 개벽함이요, 이 개벽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 하는 일이 아니고, 새로 만들어지는 이제도 없으며 운수에 있는 일도 아니고 다만 상제에 의해 지어져야 되는 일』(예시 45절)이므로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또 끝이 보이지 않으므로 한숨도 쉬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상제께서 짜 놓으신 천지도수를 더듬으며 실현시켜 나가는 묘미는 도인(道人) 이외에 누구도 맛보지 못할 것이다. 도를 닦는자는 노장사상에 심취되어 현실을 도피하여 산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우리 대순의 도는 현실생활에 부대끼면서 가정(家庭)도 보살피며 부모 형제를 공경하고 국가사회에도 충실하면서 상생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아직 나에게 엄습해오는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아직도 내게 아집이 남아있어 상생을 입으로만 내 뱉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나보다 남을 잘되게 하려는 마음은 마음으로 그치고, 행동으로는 전혀 옮겨지지 않으며 여러 가지 핑계만 뇌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는 상제님께 너무나 큰 죄를 짓는 듯 한다. 그 모든 것이 상제님의 진리에 동화되지 못하고 인간의 때묻은 마음으로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의 진리를 가늠하여 자기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코 상제님의 천지대도를 옳게 수도하고 그 진리를 따르고 구현하기 위해서는 상제님의 심법(心法)을 잘 깨닫고 자신의 마음과 몸에서 묵은 기운을 빼내고 상제님의 진리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 가야 하겠다. 물론 외부적인 요소들 즉, 많은 사회종교적 이데올로기나, 우주의 살기(殺氣)에 의한 부정부패한 사회의 유혹 등 보이지 않는 적들의 융합된 힘이 무척이나 커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때도 있다. 그러나 『도기장존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교법 2장 3절)이란 구절이 있듯이 우리는 지금까지 잘 해 왔고 앞으로도 수도에 온 정열을 쏟는한 감히 삿된 기운이 침범치는 못하리라고 본다.

  끝으로 요즘같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인사보다 즉 내가 잘 되기 위해 남을 도운다는 식의 「상생」이 아니라, 철저히 자기 희생적인 상제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연만물에의 보은과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과의 피나는 투쟁속에서 비로서 상생의 정신을 깨우칠 수 있으리라. 우리가 많은 시련과 아픔 속에서 단련되어짐 역시 지극한 상생을 체득키 위함이다.

  도인이면 누구나 한 두 번은 갈등을 겪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의 많은 문제와 갈등은 자신이 도에 대한 지극한 정성과 천지공사의 일꾼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이 있을 때 능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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