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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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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척(慼)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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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慼)이란 무엇인가

   

연구위원 김 홍 철

   

  척(慼)이란 나의 경솔한 언행처사로 인해 남이 나에 대하여 원한을 품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남을 괴롭히고 걱정을 끼쳐 슬프게 하거나 분노하게 만드는 것으로 비록 사소한 일로 안 좋은 감정을 품게 하는 것도 역시 척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척은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척을 푸는 일-해원상생 윤리의 생활화
  척을 짓는다는 것은 원을 푸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원을 맺는 것이 되므로 서로 간에 마음이 막히고 통하지 않게 됨은 당연한 일이다. 마음이 막히면 화합・단결・상부상조를 이룰 수 없으니 어떤 일이든지 크게 성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나 수도의 과정에서나 척을 지으면 그것은 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우리 도(道)의 일은 항상 화합・상생을 근본으로 하여 이루어지므로 이미 지어진 척은 반드시 풀고 앞으로 척을 짓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속담에 「무척 잘 산다」이르나니 이는 척이 없어야 잘된다는 말이라.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라. 이것이 척이 되어 보복하나니라.』(교법2-44)는 말씀은 해원상생의 근본윤리를 생활화해야 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이는 상제께서 조화하신 새로운 우주・새로운 인류세계를 향한 수도인들의 실천적인 문제인 것이다.

  「지금은 해원시대니라.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세계가 오리라.」(교법1-9)는 말씀을 살펴보면, 척을 푸는 일은 단지 현재의 척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선천 인류 역사에 쌓인 원한, 나아가서는 전 우주의 원을 풀어 새로운 세계를 이루어 가는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하늘・땅・사람을 뜯어고쳐 물샐틈 없는 도수로서 이루어지는 상제님의 공사가 완성되는 과정에서 도인들은 전 역사, 전 인류, 전 우주의 척을 풀어가는 사명을 띤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상제님께서는 「이제 말세를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예시17)는 말씀과 같이 해원상생의 원리를 근본으로 한 수도의 자세와 그 실천덕목을 강조하셨다.


    
척은 왜 생기는가
  척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나 자신의 말과 행동이 잘못된 데에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되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객관적으로 생각하여 반성해 보지 않음으로써 행동을 함부로 하게 되어 결국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만들고 척을 짓게 되는 것이다. 본시 내가 밝지 않으면 상대방을 밝게 비추어 확연하게 알 수 없고 내 자신의 마음이 바로 서 있지 않으면 상대방이 아무리 옳은 생각을 가지고 말과 행동을 정당하게 하더라도 바르게 보이지 않는다. 내가 깊고 세밀하게 알지 못하면 상대방의 아는 정도・깊이를 또한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우선 나 자신을 먼저 살핀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사람이 자신의 바른 위치와 분수・수준을 망각하고 지나친 욕심과 자만심을 갖게 되면 다른 사람과 몸과 마음을 괴롭혀 원한을 맺고 척을 만든다. 내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중심을 잡지 못해 행동처사의 정당함을 얻지 못하면 결국 남을 미워하거나, 남에게 해로움을 끼치게 된다. 또한 남의 호의로 하여 언덕을 상실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모두 남에게 척을 짓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대장이 삼군을 통솔하여 적진에 쳐들어감이 장쾌하고 영귀하다 할지라도 인명을 사지에 몰고 많은 살해를 입혔으므로 악척이 되어 앞을 막느니라.」(예시58)「……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라 이것이 척이 되어 보복하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사람은 몰라도 신명은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교법2-44)에 나타나는 것처럼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거나 남을 미워하는 마음은 결국 척으로 작용한다. 남을 미워함은 그 미워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설사 상대에게 잘못이 있어 상처를 입으면 그것 또한 잠시 척이 되어 나에게 척의 화살이 온다. 그러나 상대방이 다할지라도 이것은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포용해 주지 못하는 자기 마음 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니 상대의 신명이 이를 알고 척으로써 갚는 것이다. 또한 나 자신이 옳더라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를 하여 마음에 크게 잘못되었어도 나 자신이 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여 포용한다면 서로 간에 척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웃사람이 주는 맛없는 음식을 먹고 혹 병이 생겼을 지라도 사색을 내지 말라. 오는 정이 끊겨 또한 척이 되느니라」(교법2-46)는 말씀은 우리들로 하여금 척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결국 올바르지 못한 마음, 자기 위주의 마음은 척의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내 경위만 옳고 남의 주장을 무시하는 데서 반발을 일으켜 서로 미워하거나 마침내 원한을 품어 척을 맺는 것이다.」(대순지침p.27)


척의 결과 - 수도의 장애
  척이 맺혀지면 그것은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일상생활에서나 수도의 과정에서나 척을 지으면 그것은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 오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한번 척을 지으면 그것은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크게 확산될 위험도 잠재한다. 처음에는 척이 맺혀진 사람, 즉 직접 연관된 사람에게만 영향을 주게 되지만, 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또 다른 사람에게 척을 짓게 되므로 자연히 크게 파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척을 짓는 것은 단순히 몇 사람간의 문제가 아니라 자칫 주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단주의 원이 퍼져 천지에 원이 가득하게 되지 않았는가(공사3-4) 이는 마치 돌을 호수에 던지면 그 물결이 호수 전체에 퍼지는 것과 같다. 「한 사람의 품은 원한으로 능히 천지의 기운이 막힐 수 있느니라.」(교법1-31)하심과 같이 자그마한 척이 결국은 큰 일을 방해하는 거대한 장벽으로 되는 것이다.

  척은 한번 지어지면 결과 적으로 자신에게 되돌아 오게 됨은 인과응보의 이치와 같다. 더구나 우리의 도가 천지신명이 언제 어디서나 살피고 판단하는 신도임에 그러므로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이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자는 모두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니라……」(교법3-4)와 같은 척에 대한 경계의 말씀에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이다.

  척은 상하좌우 어느 쪽이나 지을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마음의 오묘한 작용이기 때문에 단순히 도덕의식, 논리적 사고 방법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것은 또한 눈으로 보이거나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만큼 평소의 생각・언행・처사에 항시 조심하고 반성하는 가운데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척이란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결국은 자신에게 반드시 되돌아 오는 것으로, 먼저 남을 해롭게 하고마침내 자신을 망치는 일이다. 척으로 인해 막힘이 있으면 화합 상생이 있을 수 없고 큰 일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척의 작용이 작게는 자신을 망치고, 크게는 여타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큰 일을 이루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척을 맺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미 맺혀진 척은 서로가의 화해와 협동으로 재빨리 풀어야만 하는 것이다.



척은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척을 푸는 것은 해원상생의 대의를 실천・수행하는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는 척을 푸는 방법으로 남의 허물을 푸는 방법으로 남의 허물을 탓하기 보다는 자신을 먼저 반성하는 이치를 말씀하셨다 「허물이 있거든 다 자신의 마음속으로 풀라. 만일 다 풀지 않고 남겨 두면 몸과 운명을 그르치니라.」(교법2-16) 실제로 예수교 신자 김중구에게 심한 능욕을 당한 김형렬에게 ‘청수를 떠놓고 네 허물을 뉘우치라’고 말씀하시고, 후에 중구가 병으로 사경을 헤매니 ‘금후에 그런 일이 있거던 상대방을 원망하기에 앞서 먼저 네 몸을 살피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 만일 허물이 네게 있을 때에는 그 허물이 다 풀릴 것이오 허물이 네게 없을 때에는 그 독기가 본처로 돌아가리라. 하시었다(교법2-28)즉, 어떤 경우에서든 자신의잘못을 뉘우치는 자세를 가진다면 매사가 장차 제자리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예수교 사람과 다투어 크게 다친 공우에게 상제께서 「너도 전에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일이 있으니 그 일을 생각하여 뉘우치라. 또 네가 완쾌된 후에 가해자를 찾아가 죽이려고 생각하나 네가 전에 상해한 입힌 즉에 붙어 갚는 것이니 오히려 그만하기 다행이라 네 마음을 스스로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수일 후 상처가 완전히 낫게 되었다.(교법3-12) 내가 현재 무슨 고초를 당하고 있음은 허물로 인함이고, 그것이 아니면 일이 곧 해결되는 이치이다.

  또 음해자에게 복수코자 하는 경석의 형제에게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하나니 만일 너희들이 이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후천에 또다시 악의 씨를 뿌리게 되니 나를 쫓으려거든 잘 생각하여라」고 하셨다.

  「……모든 사람을 대할 때에 그 장점만 취하고 혹 단점이 보일지라도 잘 용서하여 미워하지 말라」(예시46)고 하신 말씀도 척을 짓지 않고 지어진 척을 풀어 나가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해원은 척을 푸는 일이며 척을 맺는 것도 나요 푸는 것도 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먼저 풀므로써 상대는 스스로 풀리게 되니, 양편의 척이 풀려 해원이 되고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되는 것이다.」(대순지침p.27)는 말씀에서 척을 푸는 마음의 자세를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성경신을 다하는 마음이다. 도기장존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 진심견수복선래(眞心堅守福先來)(교법2-3)라 하듯이 상제님을 모시는 오직 한마음(一心)으로 성경신을 다한다면 자연히 척을 풀 수도 있고 척을 물리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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