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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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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생각속에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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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속에 생각이

 

나의 아집과 고집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수도를 해 나가야 겠다.

 

                 

<남대구방면> 박 봉 흠

            
  때는 바야흐로 여름. 자연앞에 인간은 어쩔수 없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여름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유난히도 변덕스런 날씨에 옷을 벗고 입는 행위를 반복하는 나에게서 인간의 마음이 간사한 것임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본다. 과학 또한 대자연의 법칙에 포함되어 있음을 또 한번 느끼게 하는 그러한 여름이다.

  만물은 자연법칙(변화)에 순응해야 함을 강조하면서도 스스로 간사하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아직 깨닫고 있지 못하는 것임을 뜻하는 것이다. 벗고 입음을 반복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에 순응하는 당연한 이치인 것을…….

  입도후 선각은 항상 깨달음을 강조하였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깨달아라』그럴때면 항상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깨달을 수 있을까 선각은 무엇을 깨달으라고 하시는 것일까.」를 되풀이 떠올리곤 하였다. 하지만 나는 어떤 실마리 조차 찾지 못하고 오히려 자꾸 깨달으라는 선각의 말씀이 안타깝고 야속하기까지 했으며 깨닫지 못하는 자신이 미워졌다.

  그러는 중에 왜 깨닫지 못하고 단지 아는 차원에 머물러 왔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원인은 이런곳에 있었다. 첫째, 선지후각(先知後覺)이 뜻하는 바를 깨닫지 못했다. 둘째, 말 잘들으면 신통한다는 의미 또한 깨닫지 못했다.

  셋째, 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 卽近道矣(물유본말, 사유종시, 지소선후, 즉근도의; 물건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처음과 끝이 있으니 먼저할 것과 나중할 것을 안다면 곧 도에 가깝다)란 것을 깨닫지 못했다. 넷째, 도지행(道之行)이요 도지각(道之覺)이란 깊은 의미 또한 깨닫지 못했다.

  이 세상에 도가 있으나 그 도리가 끊어져간다는 것은 누구나 다아는 사실이나 모두 이러한 사실을 아는데 머물고 말며, 난 이러한 사실을 선지(先知)한 후 남에게 전하려는 행(行)의 차원까지 올리려 하였으나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말 잘 들으면 신통한다는 의미 또한 그저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기에 포덕소에 나오라면 나오는 시늉만 했을뿐 왜 그런일들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도 그저 그렇게 지나쳐 버렸다. 모든 사물을 보는 시야를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기에 어찌 깨달음을 바라겠는가. 즉 큰 것, 작은 것, 먼저 할일, 나중 할일을 구분하여 생각지 못한 것이다. 이제 겨우 도를 깨닫지 못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도지행이요 도지각이라」고 하듯이 이제껏 이해의 차원에 머물고 알았던 것은 『생각속에 생각이 나온다』는 상제님의 말씀과 같이 행함에 있어 그저 시키니까 행하는 시늉을 하였을 뿐 어떤 이유에서 시키는지 몰랐다. 시킨 것에 미리 짐작하여 어떤결과가 나오는지에 대해 생각을 거듭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행이 아니었던 것이다. 주로 시키는 대로 행하는데 있어 결과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였다. 어느날 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한 꼬마가 가는 줄로 축구공을 묶으려고 하였다. 난 저렇게 공을 묶어 공을 끌고가는 순간 공이 빠져 버릴것이므로 그렇게 해선 안될텐데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아이는 공을 묶은 뒤 자연스럽게 끌고 갔다. 결과는 먼저 생각해 버린 것이 잘못이었다. 아뿔사 또 실수하였다. 그 아이는 아무생각없이 천진스럽게 행하였기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선입관이 도에 큰 마(魔)임을 그 아이를 통해서 깨달았다. 이제부터는 선각의 말을 부모님 아니 상제님 말씀이라 생각하고 행동을 해 나가야 하겠다. 나의 아집과 고집을 깨뜨려 버려서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이 천진한 태도를 알게해 준 선각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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