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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큰 마음으로 수도생활에
큰 마음으로 수도생활에
법방에 따라 매사를 행해 나갈때 무자기ㆍ정신개벽이 이루어져
박 숙 희 <교무ㆍ부평4방면>
「爲天下者는 不顧家事」라는 문구에 송구스럽게 도에 입도를 하고 어영부영(?) 연락소 생활을 한지가 두달 반이 지났다. 이 두달 반 동안 도의 법방에 따라 제대로 수도를 행했다기보다는 무척이나 힘들어하는 하루하루였다. 그것은 敎化 혹은 受講을 통해서 이치적으로 합당하게 와 닿는 지극히 이성적 측면의 도의 모양새만을 보고 판단한 도와 막상 연락소 생활을 통해서 도를 구체적으로 접하는 行法(法方)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도의 법방에 따라 자신의 마음이 닦여지는 그 아름다움이 많은 수도인들과의 부딪힘 속에서 도의 세계가 잡을 수 없는 신기루 같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인내하지 못해 도의 여러 가지 상황을 수용치 못해 내 마음은 튕겨지기만 했다. 몇번이고 연락소를 뛰쳐나오는 불상사가 연출됐다. 차마하고 싶지않은 행위였지만 그런 일은 벌어졌던 것이다. 가끔씩 축시기도를 모시고 나서 잠자리에 누우면 스쳐 지나는 많은 생각들이 있었다. 발랄하지 못했던 유년기의 추억, 내성적인 성격으로 생각이 많은 여고시절, 그리고 나를 싸고도는 가정의 찌들리고 음울한 색채들이 반동적으로 대학이라는 공간속에서는 극단으로 치달아 이 사회의 모순부조리에 대항해서 싸우는 투사(?)로 만들었던 기억들이었다. 그런 생각들 속에서 늘 한결같이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은 「나는 왜 사는가?」「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어느때였던가 격심한 젊음의 혼란속에서 나는 우연히 YOGA(요가)라는 것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의 그 평화를 어떻게 표한할 수 있을까! 도대체 맞물리지 못하는 바퀴처럼 묘한 운치를 풍기며 도가 나에게 다가왔었다. 나를 잡아끌었던 것은 아마도 선각의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도가 있으니까 도를 보고 따라가는 것이다 마치 산이 있으니까 산에 오르듯이”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誠, 敬, 信을 바탕으로 安心 安身 敬天 修道하는 것이었으나 내게 있어서는 하나도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모든 것이 힘이 들었다. “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라 「말은 마음의 외침이요 행동은 마음의 자취니라」”고 하신 上帝님의 말씀에 머리 숙였지만 그러나 이미 자유로운 생활방식에 젖은 내 의식은 이 도의 법방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내게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았다. 이를테면 머리속으로는 늘 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마음으로는 진정 버리지 못하는 자존, 자만의 뾰족한 칼날이 있었던 것이다. 이 자존의 칼날은 연락소내의 수도생활에서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여지없이 용수철처럼 튀어오르기를 몇번…이것의 반복은 밖으로 도망치는(?) 이유가 됐다. 우리 도를 「無爲而化」라 했다. 의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일 것이다. 도에 들어오기전에 마음에 채워져 있었던 많은 것들을 비우고 맑음으로 닦는 것이리라. 비운다는 것 이것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마음을 가라앉혀 나가는 요가의 수행법과는 근본적으로 차이를 느낀다. 가라앉힌다는 것은 상황이 열악해지면 언제든지 마음이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이고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먼지낀 거울을 닦듯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일 것이다.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의 상태에서 도의 법방에 따라 하루하루 움직여 나가면 정성을 들인다면 자연스럽게 정신개벽은 되어지리라 믿는다. 교화시간에 들었던 문구가 생각이 난다. 도는 닦되 「창창하게, 탕탕하게, 도도하게」닦으라는 말씀. 푸른 하늘처럼 막힘이 없이 창창하게 어떤 외부의 상황에도 늘 그냥 버티고 있는 태산처럼 탕탕하게 거침없이 흘러 내리는 강물처럼 도도하게 그렇게 큰 마음을 가지고 정성을 들여 도를 닦으라는 말씀이셨다. 나는 늘 이 마음으로 수도 생활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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