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0년(1990) 11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일심정 논단 전경속의 고사성어 천계탑 문단 성지순례 종단소식 전경속의 옛땅을 찾아 내가 본 대순진리회 전경속의 인물을 찾아 알립니다

논단 : 해원과 바른수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해원과 바른수도

 

원의 원인과 그 참화를 자각하여

후천선경에 맞는 인간이 되어야


    

김 일 준 <선감ㆍ고령방면>

                 
Ⅰ.들어가는 말

  필자는 전경을 통해 원의 원인과 영향을 살펴보고 해원시대의 생활자세에 대해 두 가지 점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원을 낳게 한 원인을 살펴보고 원을 품은 자의 행동과 그 영향을 찾아보았으며 해원을 위한 생활 자세로써 남을 경위에 맞게 잘되게 해주는 일과 덕을 닦는 일에 대해 살펴보았다.


            
Ⅱ.원을 낳게 한 행동
  단주와 진묵의 경우를 통해 원(冤)의 내용을 살펴보고 어떠한 행동이 원을 맺게 했는지 알아보자.

  먼저 단주의 원을 낳게 한 경우를 생각해 보면 상제님께서「단주가 불초하다하여 요가 순에게 두 딸을 주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는 원을 품고...」(공사 3장 1절)라고 하신 말씀과 같이 단주의 원을 낳게 한 것은 요임금이 아들인 단주에게 왕위를 전하지 않고 순에게 임금자리를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단주는 아버지인 요임금이 자신이 불초(不肖)하다하여 순에게 천하를 전하니 원이 맺힐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원은 또 다른 참화를 낳았으니 그것은 단주가 순을 창오에서 붕(朋)케 하고 순의 두 왕비를 소상강에 빠져 죽게 한 것이다.

  다음으로 진묵대사의 경우를 알아보자. 진묵대사의 경우는 어떠한 행위가 원을 맺게 하였던가『전경』은 진묵과 김봉곡간의 일화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김봉곡이 시기심이 강하였다. 어느날 진묵이 봉곡에게 성리대전을 빌려 그것을 노상에서 다 읽었다. 봉곡은 진묵이 유도까지 통달할까봐 책을 찾아 오라 했으나 이미 진묵이 다 읽은 뒤였다. 이러자 진묵을 더욱 시기하게 되었다. 그 후 진묵이 시해(尸解)로써 인도국에 간 사실을 봉곡이 알고 진묵의 육신을 모두 화장해 버렸다. 진묵은「너와 나는 아무런 원수진 것이 없는데 어찌하여 그러느냐」하며 동양의 모든 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옮겨갔다.』(공사 3장 14-15절) 상제님께서는 진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진묵이 천상에 올라가서 온갖 묘법을 배워 내려 인세에 그것을 베풀고자 하였으나 김봉곡에게 참혹히 죽은 후에 원을 품고 동양의 도통신을 거느리고 서양에가서 문화계발에 역사하였느니라. 이제 그를 해원시켜 고국으로 데려와서 선경건설에 역사케 하리라.』(권지 2장 37절) 우리는 상기 진묵대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봉곡의 시기심이 결국에는 진묵에게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진묵은 원을 갖게 된 것이다. 봉곡은 불도에 통한 진묵이 유도까지 통달할까봐 강한 시기심을 품었던 것이며 결국 이러한 시기심이 작용하여 결국은 진묵의 원을 가져와 인세에 온갖 묘법을 베풀려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서양으로 건너간 것이었다.

  우리는 진묵의 일화 속에서 봉곡의 시기심이 원을 낳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알 수 있다. 남의 좋은 재능을 질시하고 미워하는 질투심과 자신보다 높은 경지에 오를까봐 시기하는 마음이 급기야는 참혹한 죽음과 원을 낳게 하는 극한상황을 야기했던 것이다.


         
Ⅲ.원의 영향과 해원의 필요성

  앞에서 우리는 「단주와 진묵」의 예를 통해 원을 발생케 한 행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원을 품게 된 당사자의 행동과 그로인한 영향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단주는 원을 품고 순을 왕위에서 죽게하고 순의 두 왕비를 물에 빠져 죽게하는 참화를 가져왔다. 또한 진묵은 김봉곡에 원을 품고 「봉곡의 자손들은 대대로 호미를 면치 못하리라」고 하였다. 상기 두 가지 예에서 우리는 원의 마디가 맞물려 계속적인 원을 낳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상기 두 사실에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보기로 하자. 먼저 남존여비의 인습에 의해 쌓인 「여성의 원」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살펴보면 남성과 똑같은 인간으로써 인격적 대우를 받지 못하고 주지의 사실로 칠거지악(七去之惡)이니 열녀문(烈女門)이니 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원이 규방(閨房)에 가득 맺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여성의 원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응어리져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음이 사실이다. 이와 함께 천인이나 서자들은 봉건적 사회의 제약에 따라 반상의 구별, 적서의 차별 속에서 설사 자신이 뛰어난 재질을 가졌다 하더라도 신분적 규제 안에 인간성을 유린당한 채 제도의 그늘 속에서 묵묵히 살아야만 했다. 이러한 원의 영향 또한 좌시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으로 신(神)의 입장에서는 어떠한가. 일예로 후사가 없는 신은 의지할 곳이 없으니 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상제님께서는 그 원을 아시고 다음과 같이 공사를 보셨던 것이다.
  「중천신은 후사를 못둔 신명이니라. 그러므로 의탁할 곳이 없어 황천신으로부터 물과 밥을 얻어먹고 왔기에 원한을 품고 있었으니라. 이제 그 신이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이로부터는 중천신에게 복을 주어 원한을 없게 하려하노라」(공사 1장 29절) 다음으로 「국가」의 경우에는 아떠한 원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중국의 예로 19C말엽 청이 대륙을 정복한 후 열국의 침략을 계속 받아왔으므로 한족의 입장에서는 민족적인 원이 쌓일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세계에서 비할 수 없는 물중지대(物衆地大)와 예락문물(禮樂文物)의 대중화(大中華)의 산하와 백성이 이적(夷狄)의 칭호를 받는 청(淸)에게 정복되었으니 대중화에 어찌 원한이 없겠나이까. 이제 그 국토를 회복하심이 옳으리라 생각하나이다.」(공사 3장 18절)라는 김덕겸의 말에 나타난다. 또 일본에 있어서도 임진왜란시 삼한이 맺혀 우리나라와 원을 맺고 있었다. 이와 같은 원이 국가간에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이므로 그것을 풀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일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지난 임진왜란때 일본사람이 우리나라에 와서 성공치 못하고 도리어 세 가지 한만 맺었으니 저희들이 서울에 들어오지 못 함이 일한이요..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저들이 먼저 서울에 무난히 들어오게 됨으로써 一한이 풀리고..(예시 74절)「일본은 임진란 이후 도술신명사이에 척이 맺혀 있으니 그들에게 맡겨주어야 척이 풀릴지라」(공사 2장 4절)

  이상에서 개인적, 신명적, 국가적인 면에서 포원자(抱者)의 입장과 그들이 품은 원의 악 영향을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로부터 쌓인 포원자의 원이 천지인 삼계에 참화를 일으켰으며 이로부터 인간을 건지려면 해원이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바로 상제님께서「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를 잃고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공사 1장 3절)「원의 뿌리가 세상에 박히고 세대의 추이에 따라 원의 종자가 퍼지고 퍼져서 이제는 천지에 가득차서 인간이 파멸하게 되었느니라」(공사 3장 4절)라고 하신 말씀은 원의 영향에 의한 참화를 잘 알려주는 것이다.


      
Ⅳ.해원시대의 생활자세

  이번에는 해원시대의 생활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자. 첫째로,「남을 잘되게 하는 생활이다.」이것은 남을 잘되게 해 주려는 생활을 통해 원을 짓지 않으며 신분적, 사회적으로는 모든 이를 인간적 인격적으로 대우해 원을 없애 나가기 위해서이다. 상제님께서는「지금은 해원시대니라....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시대가 오리라」(교법1장 9절)라고 하시어 신분적인 면을 탈피해 인간적 인격적으로 모든 이를 평등이 대접할 것과 해원시대를 맞아 천인들이 받았던 원을 풀어 주어야함을 말씀하셨다. 이와 함께「우리의 일은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라. 전명숙이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으로 만들고 천인을 귀하게 만들어 주려는 마음을 두었음으로 조선명부가 되었느니라」(교법 1장 2절)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전명숙이 천인을 귀하게 해 주려한 일이 상제께서 말씀하신「해원시대를 맞아 천인을 우대하라」는 뜻을 몸소 실천한 것이며 이것은 바로「남을 잘 되게 해주려는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남을 잘 되게 해주려는 마음으로 생활해나가는 것은 원을 풀어나가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앞에서 우리는 봉곡이 진묵을 시기하여 미워하는 마음을 가져 원을 낳게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만일 봉곡이 진묵의 재주를 좋아하여 잘 되게 해주려는 마음을 가졌다면 원을 짓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김봉곡의 경우를 보며 우리는 아래의 상제님 말씀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한 신하가 있어 성실하여 변함이 없으며 다른 재주는 없고 그의 마음이 착하고 아름다워 포용함이 있어 타인의 재주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하고 타인의 어짐과 성스러움을 그의 마음이 좋아할 뿐만아니라 마치 자기 입으로부터 나온 것같이 생각하였다.」如有一介臣 , 斷斷猗無他技 其心休休焉 其如有容 人之有技 若其有之 人之彦聖 其心好之不啻若自其口出(여유일개신, 단단의무타기 기심휴휴언 기여유용 인지유기 약기유지 인지언성 기심호지불시약자기구출)(교운 1장 57절) 이글을『대학』에서 인용하신 것은 남을 잘 되게 해주려는 마음으로 남의 좋은 재주를 아름답게 여겨 서로 상생의 정신으로 어울려 사는 생활을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로, 덕을 닦고 사람을 경위(經緯)에 맞게 올바로 대접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제께서 해원시대를 맞아 밝히신 아래의 내용에서 찾아볼 수 있다.「길성(吉星)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때는 해원시대이므로 덕을 닦고 사람을 올바르게 대우하라」(교법 2장 20절) 그러면 여기에서 「덕을 닦는 일」과 「사람을 올바르게 대우하는 일」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먼저 「덕을 닦는 일」의 중요성은 「너희들이 이제는 이렇듯 나에게 친숙하게 추종하나 후일에는 눈을 떠서 바로보지 못하리라. 마음을 바로하고 덕 닦기를 힘쓰라. 동학가사에 『많고 많은 저 사람에 어떤 사람 저러하고 어떤 사람 그러한가』와 같이 탄식줄이 저절로 나오리라」(교법 2장 9절)라고 하시어 상제께서 출세하실 때 덕에 따라 복을 내려 주심을 말씀하신 곳에 보이며 또 「자리를 탐내지 말며 편벽된 처사를 삼가고 덕 닦기를 힘쓰고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라. 신명들이 자리를 정하여 앉히리라.」(교법 2장 29절)고 하신 내용에도 볼 수 있다. 즉 자신이 덕을 닦는 일은 외부적으로 남에게 바른 처사를 하게 됨으로써 원을 짓지 않을 것이며, 이와 함께 스스로도 원을 지은 사람에게 그것을 풀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타인을 올바르게 대우하는 일」은 경위에 맞추어 인격적으로 바른 처사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가문, 재산, 학식 그리고 외모에 따라 차별하여 불평등하게 대접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경위에 맞는 처사를 함으로써 법리가 바로 서고 상대방은 억울함을 갖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도 「사람을 쓸 때에는 남녀노약을 구별하지 않느니라.」(교법 2장 40절)고 하셨던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에서 외면당해온 사람들에 대해 「이제 해원시대를 맞이하였으니 사람도 명색이 없던 사람이 기세를 얻고…」(교법 1장 67절)「후천에서는 약한 자가 도움을 얻으며 병든 자가 일어나며 천한 사람들이 높아지며 어리석은 자가 지혜를 얻을 것이요」(교법 2장 11절)라고 천명하신 말씀 속에서 우리는 해원시대를 맞아 인간을 정당히 대우해 주어야함을 또한 알 수 있다.


     
Ⅴ. 맺음말

  이상을 통해 볼 때 우리는 상제께서 인세에 강세하시어 펴 놓으신 해원의 진리를 바르게 인식하고 상제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몸소 원의 원인과 참화를 깊이 인식하여 후천선경에 맞는 바른 인간상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그 길은 남을 잘되게 해주려는 마음으로 덕을 쌓고 경우에 맞는 처사를 통해 척과 한과 원을 없애버린 터전위에서 이룩되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