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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8년(1988)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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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하계수강 : 학생수강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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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강을 다녀와서
 
몸과 마음의 고달픔을 참고 견디는 행법이며, 행함 뒤에는 반드시 무엇인가 얻는 것이 있다.
 
 

안동방면 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석사 2년 여승태

 
  대순진리회에 입도하기 전에 불교에 마음을 두고 불경을 읽어 가며 불법의 참 뜻을 조금이나마 깨닫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마음이 어두워 불경을 보면 볼수록 불법에 대한 지식은 늘어나나 답답한 마음은 한층 커지기만 하고 이 마음이 도리어 나태해져 무엇인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던 차에 우연한 기회로 인하여 대순진리회에 입도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그림속의 진수성찬을 바라보며 답답해하고 애태워하느니 여기서 작은 누룽지라도 얻어 먹어 내 주린배 좀 채우려는 심정에서 입도하였다.
  입도하여 대순진리회의 종지인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과 신명계에 대한 많은 도담을 들었으나 마음에 와닿지 않고, 생각은 혼란되어 도무지 갈길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와중에서 나를 버티어 준 것은 실지공부 즉 행법이란 말이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도 제대로 얻지 못한채 겨우 겨우 도에 이끌려 가고 있었다.
  이러한 때 나에게 대학생 수강의 기회가 주어졌다. 대학생수강이라 하여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지나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차창밖에 무심히 누워있는 산들을 스치며 여주로 향했다. 여주에 도착하여 먼저 영대로 올라가 상제님께 「상제님이 어떤 분인지, 그분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저는 사실 모릅니다. 다만 상제님께서 계신다면 어리석은 저에게 조그마한 지혜나마 열어 주십시요.」라고 마음으로 심고를 드리고 2박3일의 수강생활을 시작하였다.
  학생수강은 크게 상제님의 뜻과 종통에 관한 강의와 사시기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더운 날씨에 적어진 수면시간으로 심신의 피곤함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강의내용은 여전히 내 귀를 맴돌다 사라질 뿐 내 마음에 여전히 와 닿지 않아 피곤함은 더해만 갔다. 다만 그때 나를 버티게 한 것은 강사분들의 열의였으며 강의중 인상에 남은 것도 그 뿐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학생수강이 나에게 무의미하지 않게 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사시기도였다.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많은 강의내용들, 점점 피곤해지는 몸뚱이, 이러한 것들로 인해 사시기도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만 갔다. 한 시간이 왜이리도 긴지 이놈의 다리는 왜 이리도 아픈지 영대의 문지방은 왜 그리도 높아 넘어가기가 힘든지, 세상에서 사람들과 지낼때는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이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어려움이 더하면 더할수록 막연히 참고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자라는 것이었다. 인내한다는 것, 그것은 몸과 마음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행법이며, 이런 행함 뒤에는 반드시 우엇인가, 얻는 것이 있다는 생각에 대한 확신이 섰다.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앉아서 바랄 것이 아니라, 미혹한 마음에 머물 것이 아니라 행으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 즉 상제님이란 어떤 분인지, 상제님이 인세에 왜 강세하셨는지, 상제님의 우주관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지혜는 바로 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 나왔다.
  2박3일의 수강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차안에 넣고 서울로 향했다. 창밖에 보이는 산은 여전히 그 부드러운 몸을 조용히 눕히고 그저 무심히 나를 보내고 있었다. 마음속 깊이 상제님의 진리를 되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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