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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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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탑 : 안시불망위(安時不忘危)

안시불망위(安時不忘危)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 마음자세로 항상 준비하는 습관을

 

         

<교무부>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安時不忘危)」(행록 3장 49절)라는 말씀은 평범한 구절처럼 보이지만 실천하기란 무척 어려운 내용인 것 같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경우에 있어 인간의 속성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과거의 어려움과 고난을 잊어버리기 쉽고 또한 언제나 자신 곁에 다가올 수 있는 위태로움을 대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다가온 위험으로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위치에서는 우리가 지금의 안정된 상태를 누리게 된 것은 아무런 노력과 고난이 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즉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상황에서 다가온 복마의 발동을 잘 이기고 굳세게 일어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을 것이다. 곧 누구에게나 현재의 안정된 위치는 실로 도를 생각하는 마음과 함께 피땀 어린 노력의 결실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될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과거의 고난을 잊고 태만함과 자만・자존의 그늘에 쌓여 다시 다가올 수 있는 고난을 잊어버린 채 사적(私的)인 욕망에 빠지는 일이다. 우리는 왕조의 흥망성쇠 속에서 위와 같은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실례들 속에서「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아야 한다.(安時不忘危)」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역사속에서 나라가 망하고 한 고을이 학정에 시달리게 된 것은 왕과 수령이 안락에 빠져 자신의 책임과 할 일에 충실치 못하고 다가올 어려움을 대비하지 않은 채 사욕(私慾)으로 사곡(私曲)을 행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우매한 백성에게도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더욱 더 큰 책임은 깨달은 자로서 사심(私心)으로 선지자(先知者)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데 있을 것이다. 상제님께서도「사곡한 것은 모든 죄의 근본」(교법 3장 24절)이라 하시지 않았던가?
  우리는 구천상제(九天上帝)님의 진리(眞理)를 천하에 펴는「공사의 일꾼」이다. 공사의 일꾼으로서 우리는 모든 개인적 사심(私心)을 버리고 대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항시 다가올 수 있는 어려움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설사 현재의 모든 상황이 어려움 없이 잘 전개되고 있다하더라도「높이 보고 멀리 생각한다(高見遠慮)」(제생 43절)는 정신으로 현재의 자기직분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옛글에「사람이 멀리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이에 근심이 있다(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우리가 항시 하루하루를 도의 법방(法方)에 따라 현재의 맡은 바, 자기 직분에 충실한다면 어떤 어려움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신「한 농부가 큰 가뭄이 찾아 왔으나 평소 봇돌을 깊이 파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라는 다음의 일화는 그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옛적에 한 농부가 농한기인 이른 봄에 쉬지 않고 그 시간을 이용하여 자기 논에 수원지의 물이 잘 들어오도록 봇돌을 깊이 파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보고 공연한 노력이라고 비소하더니 이해 여름날에 무척 가물어 그 들판이 적지가 되었으나 봇돌을 파 놓은 그 농부는 아무 근심 없이 물을 대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었으니 이런 일을 명심해 두라」(행록 4장 42절)

  우리 수도인들은 남이 비소하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농한기에 정성으로 봇돌을 파 어려움을 준비했던 일화속의 농부의 정신을 본 받아 넘어오는 간닢을 잘 삭혀 넘기며 어려움을 잊지 않는 자세로써 맡은 바 책무를 다해 한량없는 청화 오만년 용화선경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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