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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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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제생(濟生)에 대한 일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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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濟生)에 대한 일 고찰

 

만국의원 공사는 온갖 병고에

시달리는 인류를 구원하는 공사 

 

                   

고 남 식 <연구위원>

    
들어가는 말

  상제님께서 광구천하(匡救天下)하시기 위해 인세(人世)에 강세하시어 비겁에 쌓인 신명과 인간을 구제하시고자 여러 가지 공사를 행하셨다. 이 중 제생(濟生)은 병고(病苦)에 시달리고 인사(人事)의 불화로 고통 받는 창생구제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창생구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부터의 회생(回生), 불화로부터의 화합(和合)을 이루게 되었던 것이다.

  본고는 상제님께서 역사(役事)하신 제생에 대한 일고찰로써 먼저 제생의 의의를 알아본 후 병고(病苦)로부터의 민생구제를 중심으로 『전경』의 제생편을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생명존중에 입각한 인류구원

  상제님께서 창생을 제생하신 일은 한량없는 호생의 덕과 무량하신 권능을 보여 주시는 신성(神聖)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의 『전경』구절은 「천하구제」의 무량하신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의 술이라. 벌써 천하가 웅패가 끼친 괴로움을 받은지 오래 되었도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화민정세하리라』(교운 1장 16절)

  우리는 이 구절에서 민생에 재해를 주고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웅패의 술을 없애고 창생을 구제하기 위해 「제생의세」의 성인의 도를 세우시겠다는 상제님의 뜻을 볼 수 있다. 즉 「상생의 도」로써 위무와 형벌이 없이 서로 화합하여 함께 사는 선경을 이루고자 하신 것이다.

  또 제생에 있어 상제님께서는 「호생의 덕」이 필요함을 말씀하셨다. 그것은 『…너는 이제부터 마음을 바로 잡으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하느니라. 어찌 억조창생을 죽이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 합당하리요』(교운 1장 16절)라고 하신 말씀에 나타난다.

  이에따라 상제님께서는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공사 1장 3절)『이제 천하의 형세가 마치 종기를 앓음과 같으므로 내가 그 종기를 파하였노라』(공사 1장 8절)라는 말씀처럼 삼계대권을 주재하시어 제생공사를 행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상제님께서 행하신 제생이 인류애에 따른 『인간존중정신』에 입각해 역사되었다는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이제 온 누리가 멸망하게 되었는데 모두 구출하기 어려우니 어찌 원통하지 않으리오』(행록 5장 24절)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음에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교법 1장 1절)라 하시어 진멸지경에 처한 인류의 현실을 슬퍼하셨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의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 상제님의 한량없는 『호생지덕』을 볼 수 있다.

  또한 인간존중의 정신은 사람에게 해로운 물건을 없애신다는 다음의 제생공사에서도 볼 수 있다.

  『사람을 해치는 물건을 낱낱이 세어 보라 하시므로 이도삼은 범・표범・이리・늑대로부터 모기・이・벼룩・빈대에 이르기까지 세어 아뢰었도다. 상제께서 「사람을 해치는 물건을 후천에는 다 없애리라」고 말씀하셨도다』(공사 3장 8절) 또한 개벽에 있어서도 인간존중에 따른 제생의 의지가 나타난다. 그것은 개벽을 함에 기회와 때를 맞추어야 됨을 말씀하신 내용이다.

  『상제께서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선경을 만들리라」고 종도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하셨도다. 그 때가 더딘 것에 종도들이 한탄하면서 하루 바삐 상제께서 개벽을 이룩하시기만 기다리는 도다』(권지 1장 21절)

  『원일이 「방금 천하가 무도하여 선악을 분별하기 어려우니 속히 이를 잔멸하고 후천의 새운수를 열어 주시는 것이 옳을까 하노이다」고 말하면서 간청하니 상제께서 심히 괴로워 하셨도다』(공사 2장 24절) 위와 같이 천하가 무도하다는 이유만으로 재해를 받을 인류를 생각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벽」을 종도들이 간청한데 대해서 상제님께서는 하나의 생명도 아끼시는 마음으로 억조창생에게 끼쳐질 재화를 생각하시고 기회와 때를 맞추어야함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생명존중의 정신을 또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청수 한 동이에 성냥 한 갑을 넣으면 천지가 수국(水國)이 될지니라. 만일 이것을 때가 이르기 전에 쓰면 재해만 끼칠 뿐이니 그렇게 믿고 기다려라』(공사 2장 27절)『신 원일이 개벽공사를 빨리 행하시기를 상제께 간청하니라. 상제께서 인사는 기회가 있으며 천시는 때가 있으니 그 기회와 때를 기다릴 것이니 이제 기회와 천시를 억지로 쓰면 그것은 천하에 재화를 끼치게 될 뿐이며 억조의 창생을 억지로 앗아가는 일이 되니라 어찌 차마 행할 바이냐』(공사 2장 24절)

  이상을 통해서 우리는 상제님께서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제생의세(濟生醫世)를 행하시어 진멸지경에 빠진 창생을 구제코자 하셨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인류구원의 무량하신 권능의 표현
  다른 천지공사와 마찬가지로 제생공사의 하나인 치병(治病) 역시 상제님의 권능(權能)으로 가능함을 다음의 구절에서 볼 수 있다. 『상제께서 환자의 가슴과 뱃속을 들여다 보시는 듯이 경락과 장부를 낱낱이 가리키시며 어느 장부에서 병이 났고 또…담이라 하시며 하나하나 환자가 알도록 가르쳐 주었다』(제생 1절)

  이와같은 권능으로 상제님께서는 처음으로 화정동에서 의법을 베푸셨다. 『이 경오는…앉은뱅이 노릇을 하게 되었도다. 「진실로 괴상한 병세로다. 내가 이 병으로 표준을 삼고 천하의 병을 다스리는 시험을 하리라」』(제생 2절) 이로부터 상제님께서는 천하의 병을 치료하시게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상제님께서 병을 자신이 몸소 「대속」하신 일(제생 23절)은 숭고한 제생의 정신을 보여 주시는 것이다. 그러면 실례 들어 상제님께서 행하신 중요 치병사례를 알아보자.


① 김사명의 죽은 아들을 살리심. (제셍9절. 이하의 절은 모두 「제생」편임)
② 김낙범의 앞을 보지 못하는 아들의 안질을 고치심(34절)

③ 앉은뱅이가 된 평양집 아들의 병을 고치심(25절)
④ 김갑진의 문둥병을 고치심(14절)
⑤ 박순여의 부종을 치료하심(26절)


  본고에서는 지면상 중요한 몇 가지 예만을 살펴보았다. 위에서 우리는 상제님께서 병고에 시달리는 민중의 아픔을 직시하시고 그들의 병인 안질, 앉은뱅이, 문둥병, 부종을 고치셨으며 심지어는 죽은자까지도 살리셨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치병은 상제님의 무량하신 권능과 애민・애휼의 정신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한 정신은 다음의 「만국의원」을 만드시겠다는 공사에서 더욱 더 명확히 나타난다 하겠다. 『상제께서는 밤나무로 약패를 만들어 패면에다 「만국의원」이라고 글자를 새겨…이 약패를 원평 길거리에 갖다 세우라고 공우에게 명하셨도다…상제께서 가라사대 「이 약패를 세울 때에 경관이 물으면 대답을 어떻게 하려하느뇨」하시니 공우 여쭈길 「만국의원을 설치하고 죽은 자를 재생케 하며 눈먼 자를 보게 하고 앉은뱅이도 걷게 하며 그 밖에 모든 질병을 다 낫게 하리라고 하겠나이다.」고 아뢰니 「네말이 옳도다. 그대로 시행하라」』(공사 3장 35절)

  이 「만국의원공사」는 온갖 병고에 시달리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공사인 것이다. 


   
병겁구제의 실제와 방법

  상제님께서는 일정하게 정해진 방법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상황에 맞추어 제생을 행하셨다. 이점은 『상제께서 삼계대권을 수시수의로 행하셨느니라…천계대권을 행하실 때나 그 외에 서도 일정한 법이 없었도다』(공사 1장 4절)에서 나타난다. 그래서 하나하나의 방법에 대해 완전히 해석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제생공사를 방법상의 유사성에 따라 개략적으로 나누어 보고자 한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상제님의 제생방법이 민간고유의 무속적인 면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즉, 현대적인 의술과는 다른 토속적으로 내려오는 민간전승의법을 통해 의법의 신성성을 행하셨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점을 통해 대순사상의 한국적인 주체성과 신성성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며 치병의 방법을 살펴보자.

 


1. 주문이나 글로써 치병하심

  주문에 있어서는 『내가 태을주와 운장주를 벌써 시험해 보았으니 김 병욱의 액을 태을주로 풀고 장 효순의 난을 운장주로 풀었느니라』(행록 3장 31절)라고 하시어 주문의 효험을 말씀하셨으며 글에 있어서는 『육십사괘를 암송하고 오한두통을 즉각에 고쳤느니라…상제께서 「8괘 가운데 오행이 감추어져 있으니 오행의 기운을 응하게 한 것이 곧 약이라」』(제생 20절)고 하신 말씀에서 글자의 기운을 쓰신 예가 나타난다. 이제 몇 가지 실례를 더 들어 보자. 그것은 김윤근의 치질을 주문인 「시천주」를 써서 고치신 일(7절)과 김창여의 체증을 한시「漢詩」를 읽게 하여 고치셨으며(10절) 또 김갑진의 문둥병을 『대학』의 우경일장을 읽게 하셔 고치신일(14절)등이다.


  
2. 전이의 방법으로 치병하심

  이것은 환자의 병을 타인이나 물건에 옮겨 치료하신 것이다. 그 예로는 부인의 병을 남편에게 옮겨 치료하신 일(6절)과 정 태문의 토질을 개에게 옮겨 치료하신 일(24절) 그리고 아기의 병을 전선(電線)에 옮겨 치료하신 일(31절)등이다.

 

  
3. 음식을 써서 치병하심
  이 경우의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김석의 폐병에 닭을 삶아 먹게 하여 고치신일(22절)과 문 공신의 병을 찹쌀 아홉되로 밥을 지어 먹게 하여 고치신 일(35절) 그리고 설사를 닭국으로 고치신 일(39절)등이다. 이외에도 약재(37절), 심고(12절), 말씀(8절), 상제님의 방문(44절)등을 통해 병을 치료한 예도 있다. 우리들은 위의 여러 가지 제생방법을 통해 무한무량하신 상제님의 권능을 볼 수 있다.


  
맺음말

  이상을 통해 우리는 제생의 의의와 치병에 대해서 살펴 았다. 상제님께서 행하신 제생은 광구천하와 구세제민의 목적에 따라 인간구원과 인간존중의 정신을 근본으로 하여 愛民(애민)과 愛恤(애휼)의 숭고한 뜻을 역사하신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은 상제님의 광구광제의 숭고하신 뜻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제생의세의 상생의 도로 화민정세 하시고자 하신 말씀을 따라 생명의 길이요 만상의 원리인 도를 모르고 무도병속에 살아가는 현하의 세상사람들에게 상제님의 진리안에 『제생의 길』이 있음을 지성을 다해 선양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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