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마음으로 천지 공정에 - 대순회보 18호 문단

대순120년(1990)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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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순수한 마음으로 천지 공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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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마음으로 천지 공정에

신천방면 정 철

「네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나를 좇고 금전과 권세를 얻고자 좇지 아니하는도다.」(교운 1장 7절)

상제님께서 아무런 욕심도 없이 순수하게 상제님을 쫓던 김형렬 종도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나는 세상이 싫고 힘들었을 때 서로에게 의리를 다하며 맑은 세상을 만드는 그런 道가 있다는 얘기만으로도 삶에 대한 희망을 얻고 감동을 얻었었다.

그 道를 배우고 수도한지 벌써 2년여, 그 시간과 고생했던 순간동안 얻은 것은 우리 도인가 우리 세상은 서로를 위해주는 相生으로 사랑과 義로써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과연 살아온 수많은 날들과 수도생활중에서 내가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다른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순결한 상생이 마음에서 살아온 날은 얼마나 될까? 나는 하늘에 비추어 부끄러웠다.

분명『진실하고 순결한 인간이 본성을 회복해야 도통의 경지에 이룰 수 있다』고 훈시하셨는데,

상제님께서는 김형렬 종도에게

『네가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나를 좇고 금전과 권세를 얻고자 좇지 아니하는도다. 네가 망량의 사귐을 원하면 진실로 망량을 사귀라』고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이 열린 이래 처음으로 후천이라는 대변화와 개벽을 맞아, 내 가족과 친구와 동포와 세계 모든 사람들이 道를 깨달아 후천 선경 세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는 도인으로써 나는 진정 거짓없는 순결한 마음으로 수도하고 있는가?

돌이켜보면 나의 수도과정은 대부분이 자만과 자존심을 버리지 못한채 나의 생각, 나의 주장을 먼저 내세우고 또한 물질과 권세에 얽매인체 가시적인 울타리속에서 살아온 날이 대부분이었다. 상제님께서는 분명 순수하게 천지 공정에 참가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더 이상 혼탁한 마음으로 수도하고 싶지는 않다. 진정 나의 가족과 친구와 모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相生의 마음으로 도인들을 어느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동지임을 알고 서로 도우며 함께 가는 진실한 의리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며 수도해 나가고 싶다.

‘대학’에 이런 말이 있다

「自天子以至於庶人壹是皆以修身爲本(자천자 이지어서인 일시개이 수신위본)」(위로 천자로부터 아래로 서인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 修身하는 것이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진정 상제님께서 펼쳐놓으신 道로서 治天下이후에 平天下하려는 마음이라면 우리 도인들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거기에 합당하게 相生의 마음으로, 남을 먼저 생각해주는 의리의 마음으로, 순수하고 깨끗한 무자기(無自欺)된 마음으로 닦아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도달할 수 있을테니까. 그렇지 않고 거짓되고 신실치 못한 마음으로 도의 일을 하려는 것은 분명 성공치 못할 것이다. 거짓으로 쌓은 탑은 무너질 때는 여지가 없다고 하셨으니까 말이다.

이제는 한번쯤은 우리 마음을 되돌아 보야만 할 때인 것 같다. 어렵고 힘들어 마음이 흔들려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강한 진실로 자성의 탑을 쌓기 위해서 선각을 대할 때 진실로 고마워하며 거짓없는 마음으로 해야 되며, 후각을 대할때는 진정 책망보다는 덕으로써 아껴주는 마음으로 포용하며 한사람도 마음에서 버리지 않고 책임지고 이끌어 가며, 다른 도인들을 대할 때는 일점의 차별도 없이 나보다는 먼저 그를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를 힘써 생각하며 모든 사람들과 진실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순결한 수도를 하고 싶다. 끝으로 내가 알고 있는 주위의 모든 도인들과함께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후천선경의 그날까지, 운수받는 그날까지 상제님의 덕화를 받으며 같이가고 싶은 마음 또한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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