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상제님의 생애와 사상 논단 문단 전경속의 고사성어 천계탑 제언 일심정 종단소식 성지순례 전경속의 옛땅을 찾아 전경속의 인물을 찾아 알립니다
논단 : 척(慼)이란 무엇인가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척(慼)이란 무엇인가
연구위원 김 홍 철
『속담에 「무척 잘 산다」이르나니 이는 척이 없어야 잘된다는 말이라.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라. 이것이 척이 되어 보복하나니라.』(교법2-44)는 말씀은 해원상생의 근본윤리를 생활화해야 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이는 상제께서 조화하신 새로운 우주・새로운 인류세계를 향한 수도인들의 실천적인 문제인 것이다. 「지금은 해원시대니라.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을 속히 버리고 천인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세계가 오리라.」(교법1-9)는 말씀을 살펴보면, 척을 푸는 일은 단지 현재의 척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선천 인류 역사에 쌓인 원한, 나아가서는 전 우주의 원을 풀어 새로운 세계를 이루어 가는 하나의 과정인 것이다. 하늘・땅・사람을 뜯어고쳐 물샐틈 없는 도수로서 이루어지는 상제님의 공사가 완성되는 과정에서 도인들은 전 역사, 전 인류, 전 우주의 척을 풀어가는 사명을 띤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상제님께서는 「이제 말세를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예시17)는 말씀과 같이 해원상생의 원리를 근본으로 한 수도의 자세와 그 실천덕목을 강조하셨다.
사람이 자신의 바른 위치와 분수・수준을 망각하고 지나친 욕심과 자만심을 갖게 되면 다른 사람과 몸과 마음을 괴롭혀 원한을 맺고 척을 만든다. 내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중심을 잡지 못해 행동처사의 정당함을 얻지 못하면 결국 남을 미워하거나, 남에게 해로움을 끼치게 된다. 또한 남의 호의로 하여 언덕을 상실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는 모두 남에게 척을 짓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대장이 삼군을 통솔하여 적진에 쳐들어감이 장쾌하고 영귀하다 할지라도 인명을 사지에 몰고 많은 살해를 입혔으므로 악척이 되어 앞을 막느니라.」(예시58)「……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지 말라 이것이 척이 되어 보복하나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사람은 몰라도 신명은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교법2-44)에 나타나는 것처럼 남에게 억울한 원한을 짓거나 남을 미워하는 마음은 결국 척으로 작용한다. 남을 미워함은 그 미워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설사 상대에게 잘못이 있어 상처를 입으면 그것 또한 잠시 척이 되어 나에게 척의 화살이 온다. 그러나 상대방이 다할지라도 이것은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포용해 주지 못하는 자기 마음 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니 상대의 신명이 이를 알고 척으로써 갚는 것이다. 또한 나 자신이 옳더라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를 하여 마음에 크게 잘못되었어도 나 자신이 그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여 포용한다면 서로 간에 척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웃사람이 주는 맛없는 음식을 먹고 혹 병이 생겼을 지라도 사색을 내지 말라. 오는 정이 끊겨 또한 척이 되느니라」(교법2-46)는 말씀은 우리들로 하여금 척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결국 올바르지 못한 마음, 자기 위주의 마음은 척의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내 경위만 옳고 남의 주장을 무시하는 데서 반발을 일으켜 서로 미워하거나 마침내 원한을 품어 척을 맺는 것이다.」(대순지침p.27)
일상생활에서나 수도의 과정에서나 척을 지으면 그것은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 오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한번 척을 지으면 그것은 거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크게 확산될 위험도 잠재한다. 처음에는 척이 맺혀진 사람, 즉 직접 연관된 사람에게만 영향을 주게 되지만, 척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또 다른 사람에게 척을 짓게 되므로 자연히 크게 파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척을 짓는 것은 단순히 몇 사람간의 문제가 아니라 자칫 주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단주의 원이 퍼져 천지에 원이 가득하게 되지 않았는가(공사3-4) 이는 마치 돌을 호수에 던지면 그 물결이 호수 전체에 퍼지는 것과 같다. 「한 사람의 품은 원한으로 능히 천지의 기운이 막힐 수 있느니라.」(교법1-31)하심과 같이 자그마한 척이 결국은 큰 일을 방해하는 거대한 장벽으로 되는 것이다. 척은 한번 지어지면 결과 적으로 자신에게 되돌아 오게 됨은 인과응보의 이치와 같다. 더구나 우리의 도가 천지신명이 언제 어디서나 살피고 판단하는 신도임에 그러므로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이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자는 모두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니라……」(교법3-4)와 같은 척에 대한 경계의 말씀에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이다. 척은 상하좌우 어느 쪽이나 지을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마음의 오묘한 작용이기 때문에 단순히 도덕의식, 논리적 사고 방법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것은 또한 눈으로 보이거나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만큼 평소의 생각・언행・처사에 항시 조심하고 반성하는 가운데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척이란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결국은 자신에게 반드시 되돌아 오는 것으로, 먼저 남을 해롭게 하고마침내 자신을 망치는 일이다. 척으로 인해 막힘이 있으면 화합 상생이 있을 수 없고 큰 일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척의 작용이 작게는 자신을 망치고, 크게는 여타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큰 일을 이루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척을 맺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미 맺혀진 척은 서로가의 화해와 협동으로 재빨리 풀어야만 하는 것이다.
또 음해자에게 복수코자 하는 경석의 형제에게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하나니 만일 너희들이 이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후천에 또다시 악의 씨를 뿌리게 되니 나를 쫓으려거든 잘 생각하여라」고 하셨다. 「……모든 사람을 대할 때에 그 장점만 취하고 혹 단점이 보일지라도 잘 용서하여 미워하지 말라」(예시46)고 하신 말씀도 척을 짓지 않고 지어진 척을 풀어 나가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해원은 척을 푸는 일이며 척을 맺는 것도 나요 푸는 것도 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먼저 풀므로써 상대는 스스로 풀리게 되니, 양편의 척이 풀려 해원이 되고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되는 것이다.」(대순지침p.27)는 말씀에서 척을 푸는 마음의 자세를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성경신을 다하는 마음이다. 도기장존사불입(道氣長存邪不入), 진심견수복선래(眞心堅守福先來)(교법2-3)라 하듯이 상제님을 모시는 오직 한마음(一心)으로 성경신을 다한다면 자연히 척을 풀 수도 있고 척을 물리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