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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0년(1990)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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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의 생애와 사상 : 후천

후천

 

후천은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


     

<교무부>

         

  선천에서는 만물의 존재방식을 쉽게 둘로 나누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후천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자면, 후천에서는 미(美)와 추(醜)의 가치 대립이 분별되지 않는다. 즉 나에게 있어서 아름다움이었던 사물이 반드시 타인에게도 아름다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현재에 미(美)였던 것이 미래에도 미(美)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 이렇게 후천에서는 만물을 미(美)와 추(醜)로 이분하는 인위(人爲)는 있을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是와 非, 善과 惡이란 가치대립도 후천에서는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후천에서는 상대를 초월한다. 따라서 후천에서는 생사(生死)의 구별이 있을 수 없고 불로불사(不老不死)가 있을 뿐이다. 즉 늙음과 젊음이란 상대차별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후천에서는 모든 것을 봄과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감싼다. 이러한 세계에서의 모든 존재는 상생관계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전경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사람이 양이 되고 신이 음이 되어 음과 양이 상합(相合)한다 그 연후에야 변화의 도가 있다 (人爲陽神爲陰 陰陽相合 然後有變化之道也)」여기에서 「人爲陽 神爲陰」은 선천세계의 「神爲陽 人爲陰」을 반전시킨 것이다. 위의 인용구는 「음양」이 서로 상합적이라는 의미이다. 이 양자(兩者), 즉「음양」의 상합관계(相合關係)가 후천에서 이룩된다. 이러한 상합관계에서 후천세계의 운행에 일정한 변화법칙이 생긴다. 그런데 현대의 자연과학은 이러한 변화법칙만을 추출(抽出)한다. 즉 과학에서의 법칙은 인간의 감정을 배제하고 기계적인 법칙만을 가진다. 따라서 과학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은 상합관계의 세계를 없애버리고 만다.
  예를 들자면, 중세의 그리스도교는 신(神) ∙ 인(人) ∙ 자연(自然)을 각각 분리시키고 삼자(三者)사이의 상합(相合)을 끊어 버렸다. 이리하여 신이 없는 자연, 인간이 부재한 자연이 생기게 되었다. 실로 그 종교는 사람과 자연을 죽이고 오로지 신만을 살렸던 것이다. 그러나 후천에서는 자연 속에 신적 요소와 인간적인 요소가 포함되어서 삼자(三者)가 서로 결합되어 있다. 즉 모든 존재는 서로가 상응(相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응에서 「합덕(合德)」,「합발(合發)」이 일어난다. 신명과 사람, 사람과 자연 말하자면 신명, 인간, 자연의 상응, 합발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후천세계를 전경에서 찾아보면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러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怨鬱)과 탐음(貪淫)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十方)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 ∙ 화 ∙ 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예시 81)와 같다.
  이상과 같이 인간의 고통과 어려움이 없는 세계가 후천인 것이다. 한편 후천은 조화세계이기도 하다. 선천세계는 인위로 꾸며진 세계이다. 인위는 땅과 떨어진 구별된 상천(上天)의 하명(下命)아래에서 천자(天子)가 덕치(德治)하려는 데서 생긴 꾸밈이다. 천자는 상천으로부터 인류 중에서 총명하고 예지에 뛰어난, 민중을 넘어선 자로서 선별된 자이다. 그 천자가 인민을 정치적으로 통치할 뿐만 아니라, 인민을 교양하고, 그 생활을 수행케하고 그리고 도덕적으로 완전케하는 것이 천자의 임무이다.
  이러한 인위정치는 벌써 천자를 인민 중에서 선별하였다는 생각을 전제하고 인민을 천자의 아래에 두고 자신을 상천(上天)측에 두고 인민을 그 자리에 고정시키는 정사(政事)를 베푼다. 이에 반하여 조화정치는 인위에 대한 무위(無爲)를 바탕으로 삼는다. 이것을 전경에서는 성(聖)이라 한다. 성(聖)은 인위적인 모든 것을 배제하고 원시반본 상태에 두는 일이다. 반본은 웅패와 같이 자기를 넓혀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제재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제압이 곧 무위(無爲)이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것이 된다. 이와 같이 자기를 모르는 정치, 즉 무위정치가 곧 성(聖)이고 후천에 사람들을 인도케 하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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