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8년(1998) 1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대순지침 상제님의 일대기 대순논단 수기 28수 신명의 생애 24절후 신명의 생애 금강산 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신선ㆍ도인 이야기 청계탑 고사 한마디 전경속 역사인물 알립니다

금강산 이야기 : 보덕굴 관음보살

보덕굴 관음보살

 

          

           

  지금으로부터 약1000년 전 금강산 송라봉 기슭에 있는 송라암에는 당시 혈기 왕성한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가 회정선사로서 천일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 천 일의 기도도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 밤 꿈에 법기보살(法起菩薩)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 『양구군 해안면 방부동에는 사람이 있는데 급히 그곳을 찾아 교법(敎法)을 배우도록 하여라.』하는 말을 듣고 그 청년 중은 그 곳을 찾았다. 거기에는 우거진 수풀이었으나 마침내 조그마한 집 한 채를 찾아 대문을 열고 소리쳐 물어 보았다. 나타나는 사람은 십 팔구 세의 어여쁜 처녀였고, 그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청년 중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가씨, 이곳에 몰골옹 처사라는 사람이 있습니까?』

  처녀는 놀라운 표정으로,『누구 신지는 모르나 물으시는 몰골옹 처사는 우리 아버지입니다.』, 『아! 그렇습니까? 나는 금강산에서 법기 보살님의 말씀을 듣고 당신의 아버지에게 교법을 배우러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요? 모처럼 찾아오셨지만 헛일이십니다.』 어여쁜 그 처녀에게 호기심을 가진 청년 중은 쉽게 돌아설 리가 만무할 뿐더러 더욱 가까이 다가서며 묻기를 재촉하였다.

  『그건 왜요?』

  『정말은 우리 아버지란 사람은 당신에게 교법을 가르쳐 드리지 못할 것은 물론이요, 도리어 천성이 흉악하여 알지 못한 사람을 보면 해를 끼치지 않고는 그냥 두지 않습니다.

  낮에는 사냥을 나가시는데 벌써 해가 저물었으므로 곧 돌아올 것이니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 주십시오.』

  『그렇지만 법기 보살님이 거짓말을 하였을 리는 만무합니다. 아무튼 지금 돌아간대도 도중에 날이 저물 것이니 아버지께 어떻게든 잘 말씀 드려 주십시오.』너무나 애타서 덤비는 이 청년 중에게 어찌할 바를 모를 것만 같던 그 처녀는 의외로 웃음을 띄고 있었다. 『난처합니다. 아버지가 당신을 보면 기필코 그냥 두지 않을 터인데…』

  『각오했습니다. 당신의 아버지라면 나는 기쁘게 그 위해를 받겠습니다. 그것이 법기 보살님이 하신 일이니까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렇다고 이제 법기보살의 말씀을 거역할 수는 없습니다.』확실히 그 청년 중은 처녀에게 사랑을 가지게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계속>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