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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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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춘무인(春無仁)이면 추무의(秋無義)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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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무인(春無仁)이면 추무의(秋無義)라
 
 
           
박 상 우<선무ㆍ공주방면>
           
  푸르던 들녘이 시나브로 황금빛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우주만유의 시종(始終)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상제께서 『춘무인(春無仁)이면 추무의(秋無義)라』(교법 2장 45절)고 말씀하신 의미를 생각해 본다.
  『춘무인이면 추무의 』라는 말씀, 즉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거두어들일 것이 없다는 말씀은 이 세상에 모든 만물만사(萬物萬事)에 모두 적용되는 보편적 진리로써 마음에 훈전을 삼아야 할 가치 있고 귀중한 말씀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나는 이 결실기를 맞이 하여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회한만이 엄습해 올 뿐이다.
  이미 지나간 세월이지만 이제라도 과거를 참회할 수 있도록 오랜 세월을 두고 이끌어주신 선각에 새삼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돌이켜 보면 내가 대순진리를 처음 접한 것은 10여년전의 일이다. 그 때 나는 실의와 좌절 속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남부럽지 않게 살아 보자는 각오로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 없이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양봉이라는 생각에 양봉에 전념을 하고 있었다. 벌을 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는 쉽고 편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의 편이 아니었다. 쉽고, 수익이 많을 것이라는 나의 기대는 산산이 깨진 것이다. 한마디로 실패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와중에 나의 마음은 서서히 거칠어만 갔고, 세상을 비관하고 부정하는 부정적이 인간으로 전락해 갔다.
  이러한 나를 위로와 격려로써 이끌어 주신분이 지금의 선각이다. 전생에 어떠한 인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니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각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뜻이 담겨 있음을 알고, 선각의 뜻에 따라 대순진리회에 입도하게 되었다. 지금의 기억으로는 그 때 선각께서 내게 들려주신 말씀들이 우주만유의 법칙과 해원상생의 진리였던 것 같다.
  세상에 이렇게 심오한 진리가 있었음을 왜 아직 몰랐던가 한스러움에 입도하였으나 타고난 끼는 쉽게 버릴 수는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 자신도 물질에 대한 욕심과 유희에 대한 집착을 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세월은 입도 후 7년여의 세월간 지속되어 형식상 도인에 불과할 뿐 도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탕자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였다. 차마 말할 수 없는 생활을 하였다. 차마 말 할 수 없는 나의 이러한 생활에 선각께서는 무척이나 안타깝게 생각하셨을 것이다. 자식을 키워 봐야 부모의 심정을 안다는 말이 있듯이 선무라는 중책을 맡아 후각을 인도 하다 보니 선각의 이러한 심정을 알게 된 것이다.
  다정히도 선각께서는 나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자주 방문하여 교화를 해 주셨다. 때로는 이러한 것들이 귀찮았으나, 선각은 조금도 괘의치 않고 나를 찾아 오셨다. 선각의 이러한 끈질긴 인내심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방면 수의에 참석하여 선각께서 들려 주시는 교화도 듣게 되었고, 또한 본부도장과 여주수도장도 자주 참배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나의 마음은 서서히 동화하여 진정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 것이다.이 때부터 나는 도의 일에 주저 하지 않았다. 이제는 알아서 길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도인으로 변한 것이다. 또한 도에 전념하면서 나는 세상의 만물을 보면서 무엇인가를 깨닫고 관조할 수 있는 습성을 갖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며 내가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거듭하면 할수록 좋은 변화이다.
  이제 나는 무엇을 보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사람, 매사에 부정적이고 배관적이던 과거의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든 관조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일렁이는 황금빛 들녁을 보면서 나는 『춘무인이면 추무의』라는 상제님의 말씀을 깨닫는 것이다. 대순의 모든 도인이 그러하듯 나도 결실을 거두기 위해 씨앗을 뿌렸다. 이 씨앗을 잘 키워 좋은 결실을 거두기 위하여, 도인의 본분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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