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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탐방 : 공주방면 선감 류기찬

천부의 宗統을 믿어야 공주방면 선감 류기찬              『우리 도문(道門), 즉 대순진리회의 자랑은 무엇보다도 천부적인 종통, 종맥에 있습니다. 광산에서 광물을 캐기 위해서는 먼저 광맥을 찾아야 하듯이 도통(道通)을 받기 위해서는 종통을 분명히 인식해야만 됩니다. 그러나 우리 몸에도 비밀스러운 곳으로 맥이 흐르듯이 종통도 때가 이르기까지는 세상에 온전히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경(典經)에 밝혀져 있듯이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는 자만이 상제님을 따르고 종통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공주방면 류기찬 선감(66세)은 수도의 목적인 도통은 종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믿고 따르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한다.   류선감은 충남 공주군 신풍면 화양리에서 출생했다. 증조부가 전라감사를 지냈고 선조 중에 해동명신록에 오를 만한 청백리도 많이 배출된 명문(名門), 문화류씨 집안에서 자란 그는 선친의 배일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선친께서는 배일사상가로 알려져 있던데요. 선친의 이야기를 잠시 들려 주십시오.   『워낙 비결서들이 많이 나돌던 때였지요. 우리 집에도 원래 비결서가 많이 소장되어 있었는데 배일사상을 품고 있던 선친께서 창씨개명을 거부하자 관에서 찾아와 가택수색을 하기에 이르렀죠. 수색 끝에 우리나라의 국운과 관계된 비결서들이 나오자 선친께서는 결국 독립운동의 혐의를 받고 6개월 동안 구금되고 말았습니다.』   -도(道)를 전하시게 된 경위를 말씀해 주시지요.   『젊은 시절 한 때는 비결서에 심취했었습니다. 우리 집에도 각종 비결서를 많이 소장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그 당시에는 비결들이 유행처럼 떠돌았던 때였는데 비결서를 통독하다 보니 천지운회는 반드시 변하는 것이며 지금도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진리를 비결서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는 새로운 진리를 찾기 위해 방황하던 중 내가 서른 여섯 되던 해인 을미년에 태극도의 김포장으로부터 도담을 듣고 마음이 움직이게 되었죠.』   -입도하신 뒤에는 어떤 마음으로 수도에 임하셨는지요.   『비결서의 내용은 주로 큰 난리가 일어났을 때 피난하는 방법과 장소를 알리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결서에 심취했을 때는 어떻게 하면 피난하여 잘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지 우리 수도의 목적인 도통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비단 나 혼자만 가졌던 생각이 아니라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난을 피해서 혈통을 온전히 계승하고 보존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었지요. 그러던 차에 도문에 들어와 보니 세상이 달라져 보여요. 「이곳은 인간 최고의 이상인 도통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 입니다.』   도전님의 명에 의해 종단 대순진리회의 중앙종의회 의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현재 감사원장직을 맡고 있는 류기찬 선감은 자신이 정도(正道)를 찾아 수도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기쁨에 잠기게 된다」는 말로 수도에 임하는 자신의 심경을 피력한다.   -후각(後覺)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곡식도 쭉정이는 머리를 들고 여물면 머리를 숙입니다. 대순지침에도 「자존자만은 덕화를 손상케 하고 자신까지 망치는 적이 됨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밝혀져 있듯이 수도인은 일체의 자부자찬을 버리고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합니다.마음은 곧 신명(神明)의 집이니 마음이 깨끗해야 그 닦은 바에 따라 신명이 응감하여 수도의 결실은 맺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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