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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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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영문을 모르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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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을 모르는 채

 

 

윤주영 <평도인ㆍ용암방면>

 

 

이제 마지막 기차가

기적을 울리고 지나 갔습니다.

우리가 생각해온 꿈과 다르게

공허로운 사람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은

아마도 어설픈

삶의 그늘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영웅으로

부와 명성을 누리던 사람도

제 德을 베풀지 않은

먼 후세에

사람들의 입술에 나부끼어 흩어져

세월은 참으로 무심하게도

영웅을 잊어버린 채

그 세월의 잔가지에 저녁 빛 속에

마음은 한숨처럼 흔들립니다.

 

 

사람들은 한 시절을 잊어버리고

그렇게 가슴 아프던 많은 날들로

하루 더 살아 채곡 채곡 쌓여지는 업장을 안고

소리없이 풀어지는 生命의 매듭에

제 갈 바를 몰라

은어처럼 하나 둘씩 죽어갑니다.

아! 님은

하늘 저쪽에 계시는데

어찌 우리는

그 빛을 찾지 못하고

이다지도 더듬거리다

영문을 모르는 채 죽어야만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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