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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대만의 야시장 거리를 걸어본 적이 있다. 그 때 우연히 환한 빛에 끌려 걸음을 멈추었는데 조심스럽게 낡은 천막으로 들어가 내가 본 것은 천국의 모습. 꿈을 쏘아대는 난쟁이 탱크, 마법을 펴는 백조의 날개, 공주를 태운 호박마차. 아이들은 동화의 언어를 재잘거려 하늘을 난다. 내가 마음으로 그렸던 그 세계도 늘 그러했다. 순하고 약하고 어리지만 숨겨진 힘은 진정 위대함. 그렇게 사람은 누구나 천국의 싹을 가지고 태어난다. 현실의 굴레에 단지 그 천성(天性)을 잊어갈 따름이겠지. 그날 나는, 혼잡한 야시장 거리에서 발견한 작은 세계를 통해 잊었던 내 동심의 날개를 되찾고는 입가에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글, 사진 김 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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