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18년(1988) 7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문단 학술논문 논단 천계탑 생애와 사상(9) 학생란 학교소식 사회봉사활동 알립니다

학교소식 : 꿈과 땀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꿈과 땀

 

교문에 들어서는 순간에 마음은 풍선처럼…

여기서 이상을 펼칠터

 

 

대진고 볼링부 지도교사 김재훈

         

  저녁 노을이 서쪽 동산에 유난히 짙게 물들던 자아에 눈 뜨기 시작하던 어느 날에 난 붉게 타는 노을을 바라보며 훌륭한 스포츠인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후, 나는 복싱계에 몸을 담아 건국대학교 복싱부를 창설하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복싱부를 키워 나갔습니다. 물론 도처의 어려움은 나를 한 때 좌절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기도 했지만, 젊음은 나를 지탱해 주는 기둥이었고 구렁텅이이에서 나를 구출해 주는 위대한 원동력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때의 정열과 경험이야말로 내 인생 항로에 위대한 교훈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젊었을 때의 고생은 사서 한다”는 평범한 진리의 의미를 이젠 알 것도 같습니다. 지금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학창 시절의 고초를 거울 삼아 굳세게 살아 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내 운명의 지침을 바꾸어 놓는 행운의 일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도봉구 하계동에 있는 대진 고등학교 체육 교사 채용 소식이었습니다.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나의 마음은 터질 줄 모르는 고무 풍선처럼 부풀었습니다. 처음 그 순간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아니 잊어서는 아니 되겠죠. 바로 여기서 내가 꿈꾸어 오던 이상의 나래를 펼칠 것을 어떤 계시와도 같이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신설 학교라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꼭 필요한 곳과 일이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능동적인 자세를 갖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 아직까지 운동부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난 우리 학교 실정에 가장 적합하고 미래 지향적인 운동부가 무엇이겠는가 라는 물음에 고심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여러 체육계의 선배님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 결과 볼링이라는 종목에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는 초창기 종목이라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복싱, 축구, 농구 등의 종목에 비해 여러모로 아직 미개발 상태에 있으며, 특히 선수가 적습니다. 한마디로 볼링은 미개척 분야라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신설 학교인 우리는 체계가 잡혀 있는 전통적인 종목을 택하는 것보다는 미개척 분야인 볼링이 단 시간내에 두드러질 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 지는 것이죠.
  둘째는 앞으로 대중이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각광을 받는 운동으로 부상될 가능성이 짙다는 것입니다. 볼링은 누구나 맨 손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할수록 대중화 될 것은 선진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불을 보듯이 자명할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이유만 들더라도 볼링은 우리에겐 매력적이고 뭔가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져 다 주는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감 선생님 역시 저의 확신에 쾌히 동의하여 드디어 1987년 5월에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예기치 못했던 어려움과 고초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홀로 잠들지 못하던 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 때로는 입술을 깨물기도 했고 때로는 눈을 부라리기도 하면서 묵묵히 볼링부의 아이들과 같이 피와 땀을 섞었습니다. 피와 땀의 대가는 역시 고귀한 것이었습니다. 우승까지 바라 볼 수 있는 우수한 팀으로 성큼 다가선 것입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팀으로 말이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자에게 신의 따뜻한 미소가 있습니다. 열심히! 열심히! 볼링부를 지도하여 한국 최고의 볼링부로 아니 전세계의 볼링부로 성장시켜 나아갈 것입니다.

  비가 온 뒤에 하늘은 더욱 맑습니다. 그리고 교정의 장미꽃은 더욱 붉을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