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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8년(1988)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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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삶의 목적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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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目的은 善

 

너희들은 남잘되는 공부를 하라 후천성인시대는 선으로서 먹고 살리라

 

 

포항방면 선사 김진호

      

  우리의 옛 고전에 보면 흥부전이라는 해학과 풍자로 된 소설이 있다. 비록 연대와 작자는 미상이지만 조선 조의 충청, 전라, 경상도 접경에서 전개되는 이 이야기를 우리들은 TV, 연극 또는 책자를 통하여 익히 알고 있다.

  이 이야기는 형제간인 흥부와 놀부, 두 주인공을 통하여 선의 결과와 악의 말로를 교훈적인 목적으로 전개한 권선징악 소설이다.

  이 교훈적인 소설을 우리들 대부분은 통속적이고 일반적인 관념으로만 익히고 있을 뿐, 실제로 생활하는 데 있어서는 선과 악의 결과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고 죄를 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는 놀부 보다도 더 지독한 사람을 보도매체를 통하여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다시 한번 흥부전을 통하여 선악에 대한 결과와 보은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이 소설에 나오는 중요 배경과 인물을 간추려 보자. 부모의 유산을 독차지한 형 놀부가 동생 흥부를 박대하여 그 식구들을 쫓아 낸다. 내몰린 흥부는 허기진 가족들의 가장으로서 아픔을 느끼지만, 결코 불의와 결탁치 않고 청렴 결백하게 생활한다. 여기에 강남 제비가 등장한다. 뱀의 공격을 받은 제비는 실족하여 다리를 다친다.

  흥부는 이것을 보고 정성을 다하여 상처를 치료해 준다. 극진한 간호를 받은 제비는 완쾌되어 강남으로 날아 간다. 이듬해 다시 돌아 온 제비는 치료에 대한 보은으로 박씨 하나를 흥부에게 전해 준다.

  흥부는 이 박씨를 심어 가을에 수확을 하게 되어 박을 타게 되는데 이 박에서 금은 보화가 쏟아지는 무궁한 조화가 일어 난다. 이러한 조화로 엄청난 부자가 된 사실을 전해들은 놀부는 억지로 제비를 잡아 다리를 부러뜨리고 난 뒤 다시 치료를 해준다. 그 제비는 이듬해 강남에서 돌아와 흥부의 경우와 똑같이 박씨 하나를 놀부에게 준다. 놀부는 기쁜 마음으로 박씨를 심어 가을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 박에서는 정반대의 조화가 일어난다. 금은 보화가 아닌 똥, 오물과 도깨비가 나와 악에 대한 커다란 응징을 가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선을 행하여 받게 되는 보은과 악으로 인한 비참한 응징을 알게 된다.

  상제님께서는 전경에 “너희들은 남 잘되는 공부를 하라”고 하셨으며 남 잘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크다고 일러주셨다. 양위 상제님의 유지유법에 따라 수도하는 우리 도인들은 비록 물질의 윤택을 누리지는 못할지라도 불의한 마음을 버리고, 세계창생을 위한 일꾼으로서 참된 삶을 영위한다면 그것이 상제께서 염원하신 도화낙원일 것이다.

  또한 전경 말씀에 “지난 선천 영웅시대는 죄로써 먹고 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는 선으로써 먹고 살리니 죄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이제 후천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써 먹고 살 도수를 짜 놓았다” 그리고 “지금은 신명시대니 삼가 힘써 닦고 죄를 짓지 말라. 새 기운이 돌아 닥칠 때에 죄지은 자는 정신을 잃으리라” 고 말씀하시었다.

  이와 같이 전경에 상제님께서는 선과 악에 대하여 명확히 밝혀 놓았다. 그렇다면 현실세계에는 어떠한가? 물질문명의 발달에 따라 인간의 정신문명은 더욱 퇴폐해 감을 볼 수 있다. 흥부가 선을 추구하며 사는 삶을 모든 사람들은 그 선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에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오히려 놀부와 같이 자기를 위해서 라면 무슨 짓이라도 행하는 것이 옳고 타당한 삶의 방식인 것처럼 받아 들이고 그렇게 살지 않으면 현실에서 도태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생각이 현대의 배금주의, 이기주의에는 타당한 논리가 되는 것인 줄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논리에서 살아 간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겠는가. 나를 위하여 모든 비리를 만들게 되고 시기, 질투, 음모, 투쟁 등이 만연하게 되어 세상은 더욱 악하게 될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것들이 인간을 죽이는 역사라고 말씀하시며, 이러한 상극된 세상을 상생의 세상으로 뜯어 고치어 도수에 따라 지상선경세상을 건설하시고자 공사를 보신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상제님이 짜놓으신 법 방에 따라 수도하는 수도인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놀부와 같은 삶을 동반하여 살아가는 현실세계의 사람들을 잘 인도하여 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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