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19년(1989) 3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도전님 연두훈시 신년사 종단소식 해원상생운동 전개 논문 문단 천계탑 내가 본 대순진리회 대진연합회 생애와 사상(12) 대학생 동계수강 알립니다

논문 : 여성해원공사의 심층적 의미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여성해원공사의 심층적 의미

 

「남녀평등, 여성해원을 위한 공사는 사실상 우주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즉 음양(陰陽)이 부조화(不調和)한 우주를 개조하여 그에 따라 인간사회가 남녀 공존의 원리하에 존재토록 하신 것」


 

연구위원 교감 김 홍 철

 


Ⅰ. 서(序)
  대순진리(大巡眞理)의 중심적(中心的) 사상(思想)의 골자는 해원상생(解冤相生), 평등(平等), 평화(平和), 인존(人尊), 개벽(開闢), 통일(統一), 원시반본(原始返本) 등(等)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모든 사상의 근본 맥락은 후천선경(後天仙境)을 이룩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하겠다. 그러므로 사실상 이들 사상(思想)의 여러 측면은 각각 별도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다만 이처럼 여러 가지로 나누어 보는 것은 이 사상(思想)이 너무나 획기적이고 방대한 것이어서 쉽사리 이해(理解)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해의 편의를 위한 것일 뿐이다. 그러한즉, 이러한 여러 사상적(思想的) 특징(特徵)은 모두가 종합적, 연계적인 검토가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이해(理解)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떠한 사상(思想)이 일관(一貫)된 핵심(核心)이 없다면 그것은 실현성(實現性)이 없는 단순한 관념유희에 지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순진리(大巡眞理)의 강점은 그것이 이실(理實)과 동떨어지지 않은 실제적인 것이라는 데에 있다. 즉 상제님께서 하신 말씀과 펴 놓으신 도수는 실제상으로 현실에 그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 글에서 주제(主題)로 삼고자 하는 여성해원(女性解冤) 공사(公事)도 마찬가지다. 상제님께서는 여성해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후천에서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예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교법 1장 68절) 그리고 이에 따라 여러 공사(公事)를 처결하신 이후로부터 당시까지 인간사회(人間社會)를 지배해 왔던 남존여비(男尊女卑)의 풍조가 점차 사라지고, 여성(女性)의 지위(地位)가 크게 향상(向上)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변화(變化)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리고 공사(公事)는 과연 어떠한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인가, 단순한 인간사회적(人間社會的) 차원(次元)에서의 변화인가 아니면 보다 근원적(根源的)인 의미(意味)가 있을까.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성해방, 여성상위 운동은 앞으로 과연 어떠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등등의 문제를 상제님의 여성해원(女性解冤) 공사(公事)를 중심(中心)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앞에서 언급(言及)했듯이 이 남여평등(男女平等) 사상(思想)을 이해(理解)함에 있어 해원상생(解冤相生), 개벽사상(開闢思想) 등과 연결 지어 종합적(綜合的)인 견지에서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 먼저 선천(先天)에서의 여성(女性)의 지위(地位)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으로 이에 대해 상제님께서 행하신 해원공사를 알아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여성해원(女性解冤) 공사(公事)가 전(全) 우주적(宇宙的) 차원(次元)에서 어떠한 의미(意味)가 있는가를 분석할 계획이다.



Ⅱ. 선천시대(先天時代) 여성(女性)의 지위(地位)
  선천시대(先天時代)에서는 여성(女性)의 사회(社會) · 경제(經濟) · 정치적(政治的) 지위(地位)가 동서양(東西洋)을 막론하고 남성(男性)에 비해 현저히 낮았던 것이 분명하다. 1910년대(年代)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던 여성(女性)의 지위향상(地位向上) 노력(努力), 즉 여성해방(女性解放) 운동(運動)은 이를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제반(諸般) 활동(活動)과 조류(潮流)는 이전(以前)의 여성(女性)의 지위(地位)가 안정(安定)되어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地域) 어느 사회(社會)를 막론하고 정도(程度)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언제나 여성(女性)은 남성(男性)에 비해 그 격(格)이 낮았던 것이다.
  이와 같은 시대적(時代的), 사회적(社會的) 상황(狀況)은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思想)과 불가분(不可分)의 관계(關係)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남존여비(男尊女卑) 의식(意識)은 선천(先天)의 종교(宗敎)나 사상(思想)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불교(佛敎)의 경우 개유불성(皆有佛性)이라는 만물평등(萬物平等) 사상(思想)을 가지고는 있으나 남여(男女) 관계에 있어서 여자에게는 오장(五障:다섯 가지 장애, 막힘)이 있어 범천왕(梵天王), 제석(帝釋), 마왕(魔王), 전수성왕(轉輸聖王), 불(佛), 즉 완성(完成)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고 함으로서 남여불평등적(男女不平等的)인 면(面)을 보이고 있다. 남자가 죄를 지으면 다음 생(生)에 여자로 태어나게 되고 여자가 성불(成佛)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윤회(輪廻)를 통해 남자로 태어나는 과정(過程)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석가모니의 양모(養母)가 출가(出家)를 간청했을 때 비구(比丘)에게는 없는 「팔경계(八敬戒)」를 지킨다는 조건이 붙고서야 출가(出家) 수도(修道)가 허락되었고 석가모니가 교단(敎團)을 통솔할 때 남성비구(男性比丘)의 우위성(優位性)과 여성비구(女性比丘)의 종속성(從屬性)이 현저했다. 또 비구(比丘)에게는 250계(戒)가 있는데 반해 비구니(比丘尼)는 약 350계(戒)가 주어졌다는 것만 보아도 그 남존여비의 실상을 잘 알 수 있다.
  유교사상(儒敎思想)도 근본적(根本的)으로 남여(男女)의 차별이 심했는데 『논어(論語)』에 「여자(女子)와 소인(小人)은 가까이 하면 부손(不遜)해지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는 말은 이를 잘 증명해 준다 하겠다. 『소학(小學)』에도 칠거지악(七去之惡)을 내세워 여자의 사회(社會), 경제적(經濟的) 지위(地位)를 크게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여부갱 이부, 여필종부(女不更 二夫, 女必從夫) 등의 의식(意識)은 남존여비사상(男尊女卑思想)의 극단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의 여성관(女性觀)도 역시 마찬가지로 여성비하의 경향이 나타난다. 애초에 남자(男子)를 타락시킨 존재(存在)가 바로 여성(女性)이므로 여자는 타락의 상징으로 생각되었던 것이다. 기독교의 이러한 성격(性格)은 여성(女性)을 상당히 업신여기던 유태교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성서의 십계(十戒)에서는 아내가 하인, 가축과 같이 취급되었고 신약에서도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고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라고 하고 또 여자는 남자를 위해 지어졌다고 하였다. 5C의 교부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사람을 영혼과 육체로 분리하여 남성은 영혼에 가깝기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을 많이 가지고 있고 여자(女子)는 육체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어 여성(女性)은 남성(男性)에게 종속 복종해야 한다는 이론(理論)을 폈다. 본래 하나님이 인간(人間)을 창조(創造)할 때 남자를 먼저 만들고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들었다는 의식(意識)은 근본적(根本的)으로 여성(女性)은 남성(男性)의 부분(部分), 종속물(從屬物)이라는 여운을 남겨준다.
  이외에도 이슬람교는 여자(女子)는 영혼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천국(天國)에 갈 수 없다는 내용이 있고 페르샤 지방의 경우 영혼(靈魂)의 세계(世界)를 이루는 선(善)의 원리(原理)와 물질(物質)의 세계(世界)를 이루는 악(惡)의 원리 중에서 남자는 선(善)의 원리에 가깝고 여자는 악(惡)의 원리에 근접한다는 이원론(二元論)을 전개하였다. 그리이스의 고대(古代) 철학자(哲學者) 아리스토텔레스도 여성(女性)을 비하시키는 철학이론(哲學理論)을 주장했다. 즉 그는 생명현장(生命現狀)의 적극적인 원리는 오직 남자에게만 있고 여자는 여기에서 어떤 결함이 있어 여자를 「덜된 남자」 「되다만 남자」 등으로 인식했던 것이다. <조성자 · 현대카톨릭교회의 여성관, 『女性問題硏究』 제 15집 p.263 참조>. 이 같은 사실(事實)들은 실로 극심(極深)한 남여불평등(男女不平等) 사상(思想)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宇宙)의 생성(生成), 변화(變化), 발전(發展) 원리(原理)를 밝혀 놓았다고 할 수 있는 주역(周易)의 이치(理致)에서도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양상(樣相)은 뚜렷하게 보인다. 역(易)에서는 양(陽)은 강(强)하고 능동적(能動的)인데 반(反)해 은(陰)은 유(柔)하고 수동적(受動的)임을 밝혀 우주(宇宙) 운행(運行)의 기본요소(基本要素)로 개념화(槪念化)했다. 그리고 건천(乾天)을 양(陽), 곤지(坤地)를 음(陰)이라 하여 천(天)은 우주만물(宇宙萬物)의 힘의 원동력(原動力)이 되고 지(地)는 천(天)의 원리(原理)에 따라 만물(萬物)을 생육(生育)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양(陽)은 본래(本來) 강(强)하고 밝고 크며 음(陰)은 그 반대이기 때문에 천존지비(天尊地卑)의 기운(氣運)이 생긴다. 이에 대응하여 인도(人道)에서는 남자(男子)는 높고 여자(女子)는 낮은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의식(意識)이 성립(成立)되는 것이다. 주역(周易)의 괘상(卦象)은 양효(陽爻:―)와 음효(陰爻:­­)의 연속적인 상관관계(相關關係), 즉 음기운(陰氣運)과 양기운(陽氣運)의 상대적(相對的) 변화(變化)로서 우주만물(宇宙萬物)의 일정(一定)한 변화이치(變化理致)를 밝혀 놓은 것인데, 음(陰)이 충만(充滿)하여 양(陽)이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면서 생성(生成)되기 시작(始作)하는 괘(封:例‥復卦, 臨卦, 泰卦)는 고(古)한 괘상(卦象)이오, 거꾸로 양(陽)이 극대(極大)하여 음기(陰氣)가 시작(始作)되는 괘(卦:例‥姤卦, 遯卦) 등은 흉괘(凶卦)로 판단(判斷)되는 것만 보아도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일면(一面)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주역(周易)에서도 부인(婦人)의 생명(生命)은 바로 복종(服從), 순종(順從)에 있다고 한 근본적(根本的) 배경(背景)이다.
  이러한 장황(狀況)으로 선천(先天)의 여성(女性)은 그 지위(地位)가 상당히 낮았다. 여자(女子)는 항상 피동적이었고 남자에게 지배되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사회(儒敎社會)의 경우 여자는 남자에게 언제나 복종해야 한다는 규범인 삼종지도(三從之道)에 따랐고 칠거지악(七去之惡)에 의해 활동(活動)이 제근(制根)되었으며 정조(貞操), 예법(禮法)에 눌려 외부활동(外部活動)은 물론 재권(財權), 자유(自由)가 전무(全無)한 상태(狀態)였다. 여성(女性)에게는 단지 순종(順從), 정절(貞節)만이 강조되었는데, 여성의 이름에 순자(順子), 정자(貞字)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것은 이를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서양(西洋)에서도 남존여비(男尊女卑)의 풍조는 마찬가지였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서양문화(西洋文化)의 밑바탕이 되었던 사상(思想)들이 근본적으로 여성(女性)의 기본가치(基本價値)를 부정(否定)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서양(西洋)에서도 전반적(全般的)으로 교육(敎育)이 남자(男子)에 대한 교육(敎育)은 가정생활(家庭生活)에 필요(必要)한 기본적인 것을 넘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은 13∼14C 이후 교회를 떠난 세속적(世俗的)인 교육(敎育)이 시작되었을 때에도 계속되었다. 여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각성과 이를 실현키 위한 노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정한 한계성을 지닌 것이었다. 그러므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나 활동은 극히 미약하고 제한되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것은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서구의 국가(國家)가 여성(女性)에게 참정권(參政權)을 부여한 것이 20C 초(初) · 중반이후(中半以後)였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사상이 남존여비사상(男尊女卑思想)만으로도 일관(一貫)했다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여자를 남자와 동등한 인격체로서 인정하고, 그 낮은 지위(地位)의 부당성을 호소하는 움직임과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산업(産業)의 발달(發達)로 인한 사회구조(社會構造)의 변화(變化) 속에서 여성(女性)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불완전(不完全)하고 부분적(部分的)인 것들로 남존여비의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방법이 되지는 못하였다.

  이같이 제도와 인습의 억압 속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원은 천지(天地)에 가득 차게 되어 마침내는 여성(女性)의 지위향상(地位向上), 남녀동등권(男女同等權)이 주장(主張)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여성의 뿌리 깊은 원의 역사 속에서 움튼 하나의 몸부림이었다. 1894년 동학군(東學軍)의 「과부재가금지폐지안」과 1898년 남녀동등권을 외치는 독립협회(獨立協會)의 활동(活動) 등은 그 하나의 예이다.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여성의 뿌리 깊은 포원(抱冤)을 진단하시고 이를 풀어주기 위한 공사(公事)에 착수하시게 된 것이다.


         
Ⅲ. 여성해원(女性解冤) 공사(公事)의 처결
  상제님께서는 선천의 남존여비의 폐단을 고치기 위한 공사를 보셨는데, 이것은 진멸지경에 처한 인류(人類)와 겁액에 싸인 신명계(神明界), 그리고 질서(秩序)가 허물어진 우주(宇宙)를 구(求)하시기 위한 천지개조공사(天地改造公事)의 중요(重要)한 일부분(一部分)이다. 왜냐하면 선천(先天)의 인류역사(人類歷史)에서 여성(女性)이 품은 원한이란 실로 지천(至天)하여 새로운 상생법리(相生法理)가 실현(實現)되기 위해서는 이를 해원(解冤)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해원시대니라. 남녀의 분별을 틔워 제각기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풀어 놓았으나 이후에는 건곤의 위치를 바로 잡아 예법을 다시 세우리라」(공사 1장 32절) 하심은 여성해원공사(女性解冤公事)의 필연성(必然性)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해원(解冤)이란 개념과 범위를 살펴보자. 해원이란 말 그대로 원을 푼다는 뜻이다. 그러면 이 해원의 범위는 과연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그것은 첫째 과거로부터 쌓여온 모든 원한과 척을 푸는 것이고, 둘째는 이러한 원한이 생길 수 있는 우주(宇宙)의 근본적(根本的) 불완전성(不完全性), 모순(矛盾)을 뜯어 고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남을 서로 이해(理解)하고 사랑하고 척을 짓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은 참으로 중요하나 현실의 제반(諸般) 문제(問題)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 이것은 해원이라 개념이 없는 종교사상의 논리가 지니고 있는 한계성(限界性)이기도 하다. 현재(現在) 두 사람이 다투고 있다면 아무런 과정도 없이 마음의 결정만으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싸움의 원인은 반드시 과거(過去)에 있기 마련이다. 그 과거(過去)의 원을 풀지 않고는 절대로 사랑하는 상태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첫째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맺혀 있는 원한을 풀어내는 과정(過程), 단계(段階)가 필요하다. 불교(佛敎)에서는 이러한 과거의 원을 업(業)이라고 표현하고 전생에 쌓인 업을 푸는 수도(修道)를 통(通)해 해탈(解脫)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說明)한다. 그 다음으로 과거(過去)의 원이 모두 풀렸다면 어떻게 될까 즉시 평화(平和)가 오고 질서(秩序)가 잡히는 것일까 아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새로운 원이 맺힐 수 있는 근본적 요소는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것 자체까지 완전히 고쳐 원이 맺힐 수 있는 근거(根據)를 없애야만 완전한 해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해원이라 함은 과거로부터 쌓여온 원을 모두 풀어냄과 또한 그러한 원이 다시 생길 수 있는 근본적인 구조적(構造的) 모순(矛盾)을 고치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제까지 쌓인 여성(女性)의 원을 풀고 그 기세(氣勢)를 높여주는 공사(公事)에 관한 내용(內容)은 『전경(典經)』에 많이 보인다. 「… 공우가 상제를 모시고 태인읍을 지나는데 두 노파가 상제의 앞을 가로질러 지나가기에 상제께서 길을 비켜 외면하셨도다.」(공사 1장 32절) 이 구절은 일면(一面) 평범(平凡)한 서술같이 보이지만 상제님의 공사(公事)를 이해(理解)한다면 참으로 깊은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당시의 시대 상황으로 볼 때 이 같은 일은 좀처럼 있기 힘든 것이다. 당시는 남존여비의 풍조가 심했던 터라 상제님께서 길가는 여인(女人)에게 길을 비켜준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상제님께서 이처럼 이상한 일을 행(行)하심은 천지(天地) 신명(神明)으로 하여금 이를 본(本)으로 삼게 하여 여성의 기세를 높임으로써 여성해원(女性解冤)을 의도하신 것이다.

  또 「상제께서 하루는 공사를 행하시고 대장부(大丈夫), 대장부(大丈婦)라 써서 불사르셨도다.」(교법 2장 57절) 하는 구절이 있다.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여성(女性)의 기운(氣運)을 높여 해원코자 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남자를 사내대장부(大丈夫)로 지칭하여 그 기세의 강대(强大)함을 표현해 왔는데 이를 따라 대장부(大丈婦)라 하여 음(陰), 여자(女子)를 상징하는 부자(婦字)를 붙여 불사르심으로써 여자(女子)도 남자(男子)와 동등(同等)한 위치(位置)가 되도록 획정(劃定)하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여장군(女將軍)이라는 글을 서서 불사르심으로써 여자(女子)의 기운을 발동케 하셨던 일과 비슷하다. 「백용안이라는 사람이 관가로부터 술 도매의 경영권을 얻게 되자 작은 주막이 폐지되게 되었다. 이에 살림을 걱정하는 주막의 어떤 여인을 가엽게 여겨 “어찌 남장군만 있으랴 여장군도 있도다.” 하시고 종이에 여장군(女將軍)이라고 써서 불사르시니 그 여인이 갑자기 기운을 얻고 주모들을 모아 백용안의 집을 급습했다. 그 결과 백용안은 주모들에게 사과하고 도매주점을 폐지했던 것이다.」(권지 1장 17절 참조)
  이처럼 후천(後天)에서는 여성(女性)의 기운(氣運)이 높아지고 그 쓰임이 커질 것을 비유하시기를 「사람을 쓸 때는 남녀노약을 구별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진평(陳平)은 야출동문 여자이천인(夜出東門 女子二千人)이라 하였느니라.」(교법 2장 40절) 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중국(中國)의 초한양립시대(楚漢兩立時代)에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결전(結戰)에서 진평(陳平)이 여자(女子) 이천 명(二千名)을 군사로 가장시켜 작전(作戰)을 함으로서 항우(項羽)에게 잡힐 위험에 처해 있는 유방(劉邦)을 구(求)한 것을 예로 들은 것이다. 즉 선천(先天)에서는 무시되고 멸시되었던 여자(女子)도 때로 커다란 쓰임이 있음을 암시하셨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후천(後天)에서는 여자(女子)도 남자(男子)와 똑같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차별을 두지 않으리라는 말씀이시다.
  후천(後天)에서의 음양도수를 조정하는 공사(公事)도 결국은 여성(女性)의 기운(氣運)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어느 날 상제께서는 종도들에게 종이쪽지에 각자 점을 표시해서 후천의 음양도수를 정하라 하셨다. 이 중 한 점만을 찍은 종도 공신에게 그 이유(理由)를 물은 즉 “건곤(乾坤)이 있을 따름이오. 이곤(二坤)이 있을 수 없으니 일음일양(一陰一陽)이 원리(原理)인 줄 안다.”고 하였다. 상제께서 이를 옳다고 하시고 이것이 바로 정음정양(正陰正陽)이라고 하셨다.(공사 2장 16절 참조) 이제가지 음(陰)은 양(陽)보다 그 격(格)이 낮았으므로 일부다처(一夫多妻), 또는 첩살이의 폐습이 있었다. 이것을 정음정양(正陰正陽)의 원리(原理)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그 다음 당시까지 엄격하게 제한되었던 과부의 재가를 허용하는 공사(公事)를 행하시었다. 「… 어느 날 박 공우에게 “깊이 생각하여 중대한 것을 들어 말하라.” 하시니라. 공우가 지식이 없다고 사양하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라 아뢰기를 “선천에서는 청춘과부가 수절한다 하여 공방에서 쓸쓸히 늙어 일생을 헛되게 보내는 것이 불가하오니 후천에서는 이 폐단을 고쳐 젊은 과부는 젊은 홀아비를, 늙은 과부는 늙은 홀아비를 각각 가려서 친족과 친구들을 청하고 공식으로 예를 갖추어 개가케 하는 것이 옳은 줄로 아나이다.”고 여쭈니 상제께서 “네가 아니면 이 공사를 처결하지 못할 것이므로 너에게 맡겼더니 잘 처결하였노라.”고 이르시고 “이 결정의 공사가 오만년을 가리라.”고 말씀하셨도다.」(공사 2장 17절)

  이상과 같은 모든 공사(公事)로 인하여 수천 년 쌓여 왔던 여성(女性)의 원이 풀리고, 후천(後天)에는 정음정양(正陰正陽), 일음일양(一陰一陽)의 원리(原理)가 되기 때문에 여자도 남자와 동등하게 된다. 그러므로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 그러나 후천의 도통군자에는 여자가 많으니라.」(예시 45절)라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여인(女人)도 자신의 노력(努力)과 공(功)에 따라서 성공(成功)하게 될 것이다.



Ⅳ. 여성(女性) 해원공사(解冤公事)의 우주적(字宙的) 의미(意味)
  앞에서 언급(言及)했듯이 해원이란 예로부터 맺힌 원을 풀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원이 생길 수 있는 근원적(根本的) 원인(原因), 요소(要素)를 뜯어 고치는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중요(重要)한 것이다. 이 같은 근본적(根本的)인 불완전성(不完全性)의 타파는 「나는 하늘도 뜯어 고치고 땅도 뜯어 고치고…」(교법 3장 1절)라고 하신 말씀에 그 구체적(具體的) 대의(大意)가 잘 나타난다고 하겠다. 이것은 하늘과 땅의 구조(構造)를 근본적으로 재조정(再調整)하는 것을 의미(意味)한다.

  이러한 내용(內容)은 선천의 사상과 종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과거(過去)의 모든 성인(聖人)의 사상과 종교들은 모두가 당시 우주(宇宙)의 구조를 파악하고 이해하여 적응하려는 데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추위와 더위 등의 불완전성(不完全性)과 모순이 있어도 그것 자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을 분 이 구조(構造) 자체(自體)를 근본적(根本的)으로 개조(改造)한다는 생각은 감히 할 수도 없었고, 그럴만한 능력도 없었다. 이것이 선천의 모든 종교와 사상의 근계성(根界性)이다.
  이들 선천의 종교(宗敎) · 사상(思想)들과 비교하여 볼 때 상제님의 천지개조(天地改造) 공사(公事)를 실(實)로 획기적인 것이라고 하겠다. 「대개 나의 공사는 옛날에도 지금도 없으며 남의 것을 계승함도 아니오. 운수에 있는 일도 아니오. 오직 내가 지어 만드는 것이니라.」(공사 1장 2절) 하는 말씀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상제님께서 행(行)하신 삼계개벽(三界開闢) 공사(公事)는 이전(以前)의 선천(先天) 역사(歷史)에서는 생각이 미친 바도 표현된 바도 없는 것이었다. 오직 상제님만이 인류의 화평(和平)과 우주(宇宙)의 질서를 위해 계획(計劃)하고 실행(實行)하신 것이다.
  공사(公事)는 인간사(人間事)에 일어나는 모든 부패, 부조리와 포원(抱冤)의 근원(根源)을 천지(天地)에 두었던 것에서 시작(始作)된다. 이것은 우주(宇宙) 전체(全體)를 조화주(造化主)의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바라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선천 모든 사상(思想), 종교(宗敎) 등은 그것 자체가 우주(宇宙)의 틀안(범주)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우주(宇宙)와 인간사(人間事)에 있어서 무질서(無秩序)와 혼란(混亂)의 원인(原因)을 단지 인간(人間)의 잘못, 인간(人間)의 타락에서만 찾게 되었던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이와는 달리 「事之當旺在於天地 必不在人(사지당왕재어천지 필부재인)」(교법 3장 47절)이라는 말씀에서 어떠한 일의 추이가 그 근원적(根源的)인 원인(原因)이 천지(天地)에 있는 것이지 반드시 사람에게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밝혀 주셨다. 인생(人生)에서 필요(必要)한 의식주(衣食住) 등도 모두가 천지(天地)로부터 받은 것이오. 사람 중(中)에서도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사람(世間을 미혹케 하고 백성, 민중을 속이는 사람)이나 사람을 속여 재물(財物)을 갈취하는 사람이나 모두가 천지(天地)의 기운(氣運)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人間)의 모든 잘못과 무질서는 인간(人間)의 차원(次元)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도 이와 같은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天用雨露之薄則必有萬方之怨(천용우로지박칙필유만방지원)
   地用水土之薄則必有萬物之怨(지용수토지박칙필유만물지원)
   人用德化之薄則必有萬事之怨(인용덕화지박칙필유만사지원) (행록 3장 44절)
  하늘이 우로(雨露)를 내림에 있어 고르지 않고 박하므로 만방(萬方)에 원(怨)이 생기고, 땅에서도 수토(水土)의 기운(氣運)이 각기 다르므로 만물(萬物)에 원(怨)이 맺힌다. 또 사람이 덕(德)을 박하게 쓰므로 인간 사(事) 모든 일에 원(怨)이 발생한다. 이처럼 상제님께서는 천지인(天地人) 삼계(三界)가 근본적(根本的)으로 그 운용(運用)이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에 천하(天下)가 모두 병(病)들어 신음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이 근원적인 천지(天地)의 모순, 불완전성을 뜯어 고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원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묵은 하늘은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도다…… 이제 뜯어 고치지 못하면 안되느니라.」(공사 1장 11절)라는 말씀은 바로 이러한 대강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여평등(男女平等) · 여성해원(女性解冤) 문제(問題)는 단순한 인간적(人間的) · 사회적(社會的) 차원(次元)의 개혁적(改革的) 의지(意志)가 아니라 온 우주적 차원에서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선천에서는 엄격한 남여(男女)의 구분이 있었고 그것이 여성비하(女城卑下)로 나타난 것은 주지(周知)의 사실(事實)이다. 혹간 이에 대한 반성(反省)과 반발(反撥)로 여성(女性)의 지위향상(地位向上) 의지(意志)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막연한 생각의 차원(次元)에서 멈추었을 뿐 구체적인 대안(代案)이나 해결방법(解決方法)은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에 상제님께서는 여성억압의 부당성과 여성해원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강력히 제의하고 그 대안(代案)으로써 음양(陰陽)이 부조화(不調和)한 우주(宇宙)를 개조(改造)한다는 우주적 차원에서의 공사를 처결하심으로서 이러한 목표가 단순한 환상이나 관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운용(運用)되어 인간사회(人間社會)가 남녀공존(男女共存)의 원리하(原理下)에 존재하도록 하신 것이다.
  이 같은 우주적 차원의 해원공사는 상생지도(相生之道)의 실현을 위해서는 필연적(必然的)으로 음양(陰陽)의 변화(變化)에 따르고 있는 바, 선천 우주는 일양시생(一陽始生)한 기운(氣運)이 점차 강해져 지나친 상극(相克)으로 치닫게 되었다. 이 극단적인 상극(相克)의 기운(氣運)을 풀기 위해서는 일음시생(一陰始生)하여 새로운 음(陰)의 운로(運路)를 찾아야만 한다. 양(陽)은 화기운(火氣運)으로 동적(動的)이고 활발(活發)하며 강(强)하므로 상극(相克)의 성질(性質)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음(陰)은 수기운(水氣運)이라고 할 수 있어 정적(靜的)이고 유(柔)하므로 관용(寬容) · 포용(包容) · 상생(相生)의 성질(性質)을 띠고 있다. 그러므로 음(陰)의 기운(氣運)을 높여 선천의 억음존양(抑陰尊陽)의 도수를 정음정양(正陰正陽) · 일음일양(一陰一陽)의 도수로 고치고 건곤(乾坤)의 이치(理致)를 조화(調和)함은 상극(相克)을 상생(相生)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선천의 건곤이치(乾坤理致)를 뜯어 고쳐 새롭게 조화함은 근본적인 우주의 구조를 개조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선천의 음기운(陰氣運), 지덕(地德)이 제대로의 위치(位置)를 찾지 못하였으므로 그 기세를 높여주는 것이다. 「선천에서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아니하였으되 이것은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로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만들어야 하느니라.」(교법 1장 62절)라는 말씀에서 그 의미가 잘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또 「이제는 해원시대니라. 남녀의 분별을 틔워 제각기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풀어 놓았으나 이후에는 건곤의 위치를 바로 잡아 예법을 다시 세우리라.」(공사 1장 32절)는 말씀은 해원의 궁극적 목적은 건곤(乾坤)의 위치를 바로 세워, 쭉 이제까지 많은 폐단과 원을 낳은 우주의 질서를 새롭게 조정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천지인(天 · 地 · 人)의 강기(綱紀:기강 · 질서)를 새롭게 조리(調理)하고 건곤(乾坤)을 통제(統制)하는 공사(公事)가 필요(必要)한데 이것이 바로 조화(造化)의 수단(手段)이 되는 것이다.(제생 43절 참조)

  건곤(乾坤)이 바로 선다는 것은 우주(宇宙) 전체(全體)의 음양기운(陰陽氣運)이 조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다. 양(陽)은 화(火), 음(陰)은 수(水)의 기운이 필요하니 상제님께서 「이제 천하에 물기운이 고갈 하였으니 수기를 돌리리라.」(공사 3장 21절)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화(火)를 누르고 수(水)를 세우기 위함이다. 그런데 선천에서는 수(水)와 화(火)가 수극화(水克火)의 관계에 있었음에 반해 상제님의 공사로 지어지는 후천(後天)은 「水生於火(수생어화), 火生於水(화생어수)…」(제생 43절)의 원리로써 운용된다. 그러므로 「水火金木待時以成 水生於火 故天下無相克之理(수화김목대시이성 수생어화 고천하무상극지리)」(교운 1장 66절)라는 교시(敎示)와 같이 선천에는 상극관계(相克關係)에 있던 수화금목(水火金木)의 기운이 새로운 조화법(造化法)에 의해 정해진 도수에 따라 때가 되면 모두가 상극(相克)이 없는 지상낙원(地上樂圓)으로 변(變)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주적 차원의 음양조화로써 인간세계(人間世界)도 정음정양(正陰正陽), 일음일양(一陰一陽)의 원리(原理)가 지배하게 되고 남존여비는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상제님께서는 이 새로운 정음정양의 운기(運氣)를 전(全) 우주(宇宙)로 퍼지도록 기운을 돌리셨다. 「… 天下陰陽神全州運回(천하음양신전주운회)…」(공사 3장 39절) 전주(全州)에는 건지산(乾止山), 곤지산(坤止山)이 있어 우주의 만사만물(萬事萬物)이 생성(生成)될 수 있는 음양(陰陽)의 기운이 머무르고 있는 바, 새로운 정음정양의 기운을 전주(全州), 즉 온 우주(宇宙)에 퍼지도록 공사를 보셨음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상제님께서 행(行)하신 천지공사(天地公事)의 일부인 여성해원 공사는 단순한 인간사회의 개혁적 차원이 아니라 온 우주를 개벽하고 조화하여 정음정양, 건곤조화를 완성함에 그 근원을 두었으므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성지위 향상의 움직임 마침내는 커다란 결실을 거두어 완전한 남녀평등이 실현될 것이다.



Ⅴ. 결(結)
  인간사회(人間社會)에 있어서 남존여비의 관습(慣習)은 참으로 뿌리 깊은 것이다. 여성(女性)은 지역(地域)과 시대(時代)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을지라도 보편적으로는 정치(政治) · 경제(經濟) · 사회적(社會的)으로 남성(男性)에 비해 자유(自由)와 권리(權利)가 크게 제한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은 선천의 모든 사상이나 종교이론(宗敎理論)에 그래도 표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 자체에 어떤 결함이나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선천은 본래 우주의 구조가 천존지비(天尊地卑), 양존음비(陽尊陰卑)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선천의 사상과 종교는 이 기운을 그대로 받아 표현되고 이론화되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상극(相克)과 원(冤)으로 가득찬 선천(先天)을 해원상생(解冤相生)의 법리(法理)로 치료하고 인류창생을 광제하기 위해 인세(人世)에 강세(降世)하신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여성(女性)의 오랜 원(冤)을 풀어주는 공사를 보셨다. 이 공사는 단순한 인간차원(人間次元)의 개혁적(改革的) 의지(意志)가 아니라 인간계는 물론 신명계를 모두 해원시키고 우주를 개조함으로써 이러한 원이 생길 수 있는 근원(根源)을 없애는 실로 전대미증유(前代未曾有)의 방법(方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음양도수를 조정하고 여성의 기세를 높임으로써 여성의 뿌리 깊은 원은 풀리고 인간사(人間事)는 점차 화평(和平)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실제로 조화(造化)되고 천지인(天地人) 삼계(三界)가 점차 개조(改造)되고 재조정(再調整)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요컨대 상제님께서는 건곤(乾坤)의 질서를 새롭게 고치고, 천지(天地) 이치(理致)의 근원(根源)인 음양(陰陽)의 기운을 조화(造化)하여 공사(公事)로서 확정하심으로서 인간계(人間界)의 음양, 즉 남녀(男女)의 기운을 조절하셨다. 해원의 의미가 단순한 한풀이, 원풀이가 아닌 우주완성(宇宙完成)의 의미라면 여성해원(女性解冤) 남녀평등(男女平等) 공사(公事)도 이러한 우주완성의 일면으로 이해(理解)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인간사회(人間社會)의 단순한 저항이나 반발이 아닌 새로운 우주창조(宇宙創造), 우주조화(宇宙造化)에 근원(根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