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심 · 단결로 천하포덕에 힘써야 - 대순회보 12호 신년사

대순119년(1989)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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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합심 · 단결로 천하포덕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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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심 · 단결로 천하포덕에 힘써야

항상 훈회와 수칙을 생활화함으로써 私邪됨이 멊이 바르게 정진하여 무자기를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종무원장 경석규

희망찬 己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戊辰年은 제 6공화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였으며 한편으로는 민주화의 물결이 곳곳에서 터져 나와 새 시대를 창조하려는 새 기운이 샘솟는 때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인류의 대제전인 88서울 올림픽이 성대히 개최되어 세계 만방에 서울 코리아를 빛냄으로써 우리 민족의 우월성과 단합된 힘이 널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올림픽 사상 최고로 많은 나라가 참여한 서울 올림픽은 세계 인류가 하나될 수 있는 대화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우리 나라는 점차적으로 공산권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게 되었고, 동서세계와 남북이 서로 이해하며 화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에서도 지난 무진년에는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전 도인이 합심 단결하여 포덕천하사업에 정성을 다 바쳐 도세가 날로 번창하여 도인수가 백이십만 명을 훨씬 넘어 섰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상제님의 상생사상과 대순하신 진리에 감오하여 많은 사람들이 입도치성을 모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 대학생들이 진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입도하게 됨에 따라 종단에서는 상제님의 사상과 대순진리를 바로 알고 올바른 수도를 행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여주 수도장에서 대학생 수강을 실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가 수도한다는 것은 상제님의 진리를 바르게 깨달아 심신을 침잠추밀(沈潛推密)하여 상제님을 모시는 정신을 단전에 연마하고 경(敬)과 성(誠)을 다하여 일념으로 지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지난 해에 몇몇 도인들이 참되지 못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하여 상제님의 덕화를 손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도 진리를 바르게 깨닫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우리 도인들은 훈회와 수칙을 지키고 항상 생활화 하여 언제나 사사(邪思)됨이 없고 편벽됨이 없이 바르게 정진한다면 시기, 질투, 모략, 중상 등이 소멸되어 무자기(無自欺)로 돌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마음이 서로 상통(相通)되어 상생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전경에 「너희들은 남 잘되는 공부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현 사회가 나만을 중시하는 이해 타산적이고 배타적인 풍조에 물들어 남이야 어떻던 나와 내 가족의 안락만 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 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세상엔 인정을 찾아 보기가 힘들며, 남을 짓누르고 피해를 입히는 일이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도인들의 눈으로 이러한 세태를 볼 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도인들은 하루 빨리 상제님이 짜놓으신 상생진리를 세계 만방에 펼치고 상부상조로 화합하여 나보다 너, 나아가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현하의 상극세상을 상생으로 돌려 지상선경을 건설하는데 온 힘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남 잘되게 하는 공부이며 양위 상제님께서 이룩하고자 하는 광구천하(匡救天下), 구제창생(救濟蒼生)의 길인 것입니다.
또한 기사년에는 도인 여러분 모두가 정심(正心), 정각(正覺)하여 수도에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며, 경위로써 체계 체통을 확림하여야 합니다. 경위는 질서이며, 질서가 곧 도임을 자각하여 후각은 선각을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예로써 받들어 섬기고, 선각은 후각을 자모지정(慈母之情)으로 보살피고 어루만져 안심, 안신 속에 수도가 이루어 지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도심으로써 체계가 바르게 확립되고 선후각이 서로 믿는 마음이 생겨 변하지 않는 신뢰가 형성되어 상호간 혼연일체 속에 그 닦은 덕이 공이 되어 크게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기사년은 밝았습니다. 지난 해에 못다 이룬 소원을 아쉬워하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수도에 일념 하여 상제님의 기운을 받아 도인 모두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하고 가꾸어 나갑시다.

도인 여러분의 가정에 상제님의 덕화가 항상 가득하여 화평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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