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19년(1989) 10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4) 논문 문단 종단소식 천계탑 학생코너 학생논단 설문지 분석 내가 본 대순진리회 알립니다

생애와 사상(14) : 광제광구(廣濟匡救)

광제광구(廣濟匡救)

 

 

 

  천, 지, 인 상도(常道)를 바로잡아 이 땅에 선경세계를 구현코자 하신 상제께서는 시대를 크게 선천과 후천으로 나누고 선천에서 후천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개벽시대로 보셨다. 그러나 상제께서는 선천이란 말 대신에 노천(老天)이라 하셨고 후천을 명천(明天), 그리고 전환기인 개벽시대를 말세(末世) 또는 말대(末代)라 하셨다.

  이러한 선천─말세─후천사사은 깊은 종교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종교의 기층(基層)에는 자연─멸망─재창(再創), 또는 초생(初生)─죽음─재생(再生)이라는 혼돈─소멸─질서의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천─말세─후천이라는 사상은 역(易)의 상수(象數) 사상이 아니라 타락에서 구원으로, 속(俗)된 것에서 성(聖)스러운 것으로 이어짐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제께서는 선천을 파멸(破滅) 혹은 파국(破局)의 세계이며 언제인가는 종말을 맞게될 시한성이 있는 세계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 선천세계의 파멸은 자연이변(自然異變)의 경험에서 오는 하늘과 땅이 무너진다는, 과학의 무지로 부터 비롯된 공포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인간의 실존(實存)에 근거한 것이다. 즉 선천세계의 파멸은 단지 자연의 이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포한(抱恨) 때문이라는 것이다.

  상제께서 「선천에서는 인간사물이 모두 상극(相克)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고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으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를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 (교법 3장 2절)는 말씀을 하셨다.

  위의 말씀에서 전반부는 인간사물의 상호대립에의한 결과로서 천지가 파멸지경에 이르렀음을 밝히신 것이며 후반부는 그 파멸로부터 구제를 말씀하신 것이다. 이는 "하늘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하기 위하여 세계의 지주(支柱)를 튼튼히 한다는 원시종교에서 생각하는 따위의 단순한 세계파멸사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구도자가 나타나기 이전의 인간계는 상극의 겁재에서 고(苦)의 생활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나 어차피 살아 잇는 존재로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다. 그 던져진 곳은 고(苦)와 병겁과 싸움이 그치지 않으며 서로가 원을 품고 대립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인간은 한계상황(限界狀況)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인간은 이러한 상황을 피할 수 없는 존재로서 죽음과 고통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누군가에 의해서 제거되지 않으면 영원히 존속되는 것이다.

  인간들은 이와같은 한계상황의 조건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신명계와 대립하여 고(苦)를 만들었다. 이 고는 곧 반목과 쟁투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반목과 쟁투가 끊임없이 발생하여 급기야는 신명계의 버림을 받아 천상적(天上的)인 복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계에서는 반상의 구별이 생겨 천민은 척을 맺고, 금전은 눈이 어두워 부자만을 쫒고,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의 조롱과 능욕을 받아 척을 맺고, 강자는 약자를 누르고, 지혜로운자는 어리석은 자를 업신여기니 인간계는 그야말로 난법난도가 난무하는 세상이되고 말았으며, 악을 악으로 갚고 피를 피로 씻는 현상이 인간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난법난도는 신명계로 하여금 인간계에 대한 한(恨)을 맺게 하였고 인간계는 인간계대로 신명계에 대한 한을 품었다. 이로써 신명계와 인간계는 서로 상극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선천의 현실은 천, 지, 인 삼계가 막혀 서로 통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와같은 상극지리가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여 상도가 어겨진 것이다. 그 결과 제자가 선생을 해하는 하극상이 나타나고 또한 세상에는 참혹한 재화가 발생하여 급기야는 천하진멸지경의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성, 불, 보살들은 이와같은 선천현실을 크게 우려하고 이를 구천에 간곡히 하소연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상제께서는 천하를 대순하시다가 이 땅에 강세하시어 천하창생을 구제코자 광제광구(廣濟匡救)의 천지공사를 행하신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