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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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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와 사상(12) : 화천(化天)

화천(化天)

 

 

교무부 제공

 

  기유년 정월 초하루 사시에 현무경 세 벌을 종필하셔서 한벌은 친히 품속에 지니시고, 한 벌은 도창현에서 불사르시고, 또 한 벌은 차경석의 집에 맡기셨다. 그리고 설날에 차경석이 선령에게 차례를 지내려고 하는데, 상제께서 그 장만한 제수를 가져오게 하여 여러 종도들과 함께 드시면서 「이 것이 바로 절사(節祀)이다」고 가르치셨도다.

  초이틀에 차윤경이 술에 만취하여 상제님을 비방하는 소리에 천원(川原) 병참부가 군졸(軍卒)을 출동시키려 하었다. 상제께서 이것을 아시고 경석에게 「너는 집을 지키라 그리고 삼실 새벽에 고사를 지내는 것 대신에 심고하라 이것이 곧 고사이다」고 이르고 곧장 비룡촌 차윤경의 집으로 향하셨다.

  며칠 후에 태인으로부터 윤경의 일이 무사히 되었다는 전말을 들으셨다. 이 소식을 들으시고 상제께서 「정읍의 일은 하루의 공사인데 경석에게 맡겼더니 하루 아침에 안정되었고, 태인의 일은 하루 아침의 공사인데 경학에게 맡겼더니 하루만에 안정시켰다. 차경석은 위인됨이 병조판서의 자격이며, 경학의 위임됨이 직장이라. 돌이키기 어려우나 돌이키기만 하면 선인이 될 것이다」고 두 사람의 화난극복을 칭송하셨다.

  열 나흘날에 상제께서 덕두리 최덕겸(崔德兼)의 집에 계실 때에 새울(新籬)이라 쓰시고 불사르셨다. 이튿날 덕겸은 상제님의 명대로 새울 최창조(崔昌祚)의 집에가서 포교하고 창조의 집의 조용한 방을 치우고 청수 한동이를 길러다 놓고, 수도자(受道者)들을 모아서, 수저 마흔 아홉개를 그 동이 앞에 놓고 시천주를 일곱번 외운 뒤에 수저를 모아 잡아서 쉿소리를 닭이 울기까지 냈다.

  보름날에 상제께서는 신원일을 데리고 백암리로부터 새울에 오셨다. 원일은 상제님의 분부대로 백암리에서 가져온 당성냥과 두루말이(周紙)를 덕겸에게 전하셨다. 두루말이는 태을주와 천문지리 풍운조화 팔문둔갑 육정육갑 지혜용력(天文地理 風雲造化 八門遁甲 六丁六甲 智慧勇力)이라 쓴 것이었다. 창조는 상제님께서 밖에 나가서 물정을 살피고 오라는 분부대로 돌아보고 와서 「태인의 순검이 선생님을 잡으려고 백암리에 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창조, 너도 피하라. 덕겸, 일분 동안의 일이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이르시고, 창조로부터 돈 두냥을 받아서 새울 이공삼(李公三)에게 간직케 하시고, 비틀걸음으로 용머릿 들을 향하여 가셨다. 가시면서 공삼에게 「도망치려면 이렇게 걸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길로 구리골로 가셨다.

  서기 1909년 8월 9일 이조 순종 융희 3년 신축 사시(巳詩), 인간의 수로 三十九세에 상제께서 화천하셨다.

  종도들른 탄식하여 「허망한 일이다. 대인의 돌아가심이 어찌 이렇게 허무하리오.」 믿을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리니, 갑자기 뇌성이 울리고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졌다. 그 빗줄기가 약방지붕으로부터 구천하늘에까지 뻗어 있었다. 하늘문이 열린 것이다.

  이 계획된 은신(隱身)을 보고 종도들이 거의 흩어지고, 김형렬·차경석·박공우·김자현·김갑칠·김덕찬 등 여섯 종도만이 남아 은신을 구리골 앞의 큰 골장탯날 기슭에 외빈하였다. 상제님의 화천은 생전에 따르던 종도들의 대다수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그러던 중에 몇몇 종도들의 귀에 생전에 하시던 화천하신 분의 말씀이 들렸다. 즉, 「내가 비록 너희들에게서 떠나 서촉에 있을지라도 일심을 가지는 자에게 빠짐없이 찾을 것이고, 뒤에 천강(天降)이 있을 것이니 잘 닦으라.」

  이 말씀이 종도들을 허탈에서 깨웠다. 그리하여 그들은 오는 잠을 적게하고 태을주를 외우고 상악천권(上握天權) 하습지기(下襲地氣)의 사배(四拜) 의례를 지내면서 마음의 소원을 은신하신 상제님께 심고하였다. 그 심고는 산제사로써 그들에게 강세하신 분의 미침이 있었다.

  이제 그들은 그 미침에서 눈을 바로 뜨지 못하리만큼 찬란하게 다시 현신(顯身)하실 상제를 기다리면서 마음을 바로하고 덕을 닦기를 힘써 「많고 많은 저 사람에 어떤 사람 저러하고 어떤 사람 그러한가」라는 탄식줄이 나오지 않도록 상제님의 그늘 속에 들려고 하였다.

  남은 종도들은 상제님의 은신(隱身)하심을 각각 십만명에게 전하였다. 그들의 믿음 속에 상제님은 나타나셨다. 오늘날에도 믿음 속에 나타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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