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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7년(1987)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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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신앙 : 어둠속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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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빛


본심으로 돌이킬 수 있는 유일한 진리



대흥방면 교령 강태순

    

  맑고 밝은 빛이 온 누리를 비칠 때에는 그 고마움을 느끼는 이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깊은 어둠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에는 저 멀리 보일 듯 말듯한 빛이 얼마나 고마운지…. 빛의 축복을 조금은 아껴 두었다가 이럴 때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왜 이런 우매한 생각을 하는가 하면 온갖 고생 속에서 정성을 들여가며 키운 아들이 죽음을 당하고도 부족해서 시신마저 토막토막 잘려야 했던 끔찍한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눈 있고 귀 있는 자들에게 던져주는 충격은 너무도 크다. 아! 세상은 이리도 칠흙같이 어두운 밤 인가!
  부모님의 은혜는 하해와 같아서 평생토록 갚는다고 해도 보은할 길이 없으니 살았을 때 지성껏 봉양하라 이르신 많은 선조님의 수 없는 말씀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었건만 이렇게 어둠에 빠져드니 세상 어디는 안 그렇겠는가? 이렇듯 한 없는 어둠속으로 흘러듬을 원시의 모든 신성, 불, 보살들께서는 아셨으며 자신들만의 힘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음을 구천에 계시는 만유조화주이신 상제님께 하소연 하였던 것이고, 상제님께서는 괴롭기 한량없으나 드디어 인세에 대강하신 것이다. 대강하신 상제님께서는 천하를 대순하신 후 “천하는 병이 들어 있다” 진단하시고 “명의를 만나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고 말씀 하셨다. 상제님께서는 그 병을 대병과 소병으로 분류 하시고 “소병에는 혹 약이 있으나 대병에는 약이 없다” 하시며 “ 세무충 세무효 세무열 이것이 대병” 이라 하셨다. 그럼 소병을 조그마한 각자의 병이라 한다면, 대병은 모든 인류가 인간의 도리를 행하지 못함에서 발생하는 병, 즉 무도병을 말씀하신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대병에 빠진 것을 진단하신 상제님께서는 처방을 내리셨는데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진리에 의한 종교적 법리가 약”이라 하시며 9년간의 그 어렵고 어려운 천지공사를 행하심에 상제님께서는 “ 이 개벽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서 하는 일도 아니고 새로 만들어 지는 것이니 예전에도 없었고 이제도 없으며 남에게 이어받은 것도 아니요 운수에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상제에 의해서만 지어져야 되는 일 이로다” 말씀 하시며 어둠속의 인류에게 환한 빛을 주시기 위하여 삼계공사를 물 샐 틈 없는 도수로 짜 놓으시고는 상제의 천존 제위에 임어하신 것 아닌가!
  이제 상제님의 법리에 따라 천부의 종통을 계승하시어 대순진리회를 창건하신 도전님, 수 많은 역경을 겪으시면서도 만수도인의 소원 성취를 위하여 여주에 수도장을 완공하셨다. 수도장의 큰 뜻을 조금이라도 깨달은 도인이라면 수도장의 귀중함을 절실하게 느낄 것이며 수도장의 일념교를 건너올 때에는 두 눈엔 방울방울 눈물이 맺히지만, 입가엔 엷고 고운 미소가 흐르리라. 수도장의 웅장하고 수려한 모습은 내 마음을 감동시켜 도심을 일깨워주며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때에는 마음이 흐뭇해진다. 특히나 치성때의 수도장은 실로 어디서고 볼 수 없는 광경이다. 곳곳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하는 모습 속에는 선녀들 만의 이야기가 흐르는 듯 하고 바람에 날릴세라 치마고리 살포시 부여잡고 사쁜 사쁜 걷는 자태는 선녀의 현신을 보는 듯 하다. 어둠속에서 은은히 스며드는 청사초롱 불 밝힌 본전을 비롯한 내정 정각원은 하늘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황홀함으로 구름 위에 뜬 천상계의 궁전과 다를 바 없는 이미 그것 이었다. 과연 상제님의 천지공사임을 실감케 한다.
  하늘엔 원, 형, 이, 정 이 있고 땅엔 춘, 하, 추, 동 이 있으며 인간에게는 인, 의, 예, 지 가 있어 이것으로 하늘과 땅은 한없는 은혜를 내리시며 인간에게 있어서는 남에게 덕을 베푸는 언어와 올바른 행동으로 세상에 빛을 발하는 것이리라. 인간의 도리가 몸에 베어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도인들의 언어나 행실을 볼 때 과연 우리 대순진리회는 무도병에 찌든 세상의 모든 어둠을 사라지게 하는 참다운 빛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본래의 양심으로 돌이키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임을 절감케 한다.
  진실로 이렇듯 천하의 대도에 이끌어 주신 선각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더욱 더 도전님께서 이르신 훈시의 말씀대로 솔선수범하여 가정화목하고 이웃화합 할 수 있는 도인, 환한 진리의 빛으로 어둠을 몰아 낼 수 있는 도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 이 길만이 어둠 속에서 끊임없이 퍼져가는 생명의 빛으로 온 천하를 하나로 밝히는 지상천국 건설의 터전이 되도록 마음과 몸바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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