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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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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대순진리회 : 하나의 세계를 향하는 새 원리

하나의 세계를 향하는 새 원리


세계는 하나로 통일되고 있다. 하나의 세계에는 하나의 세계에 맞는 원리가 있어야 한다. 대순진리의 해원상생 정신이 바로 이 원리인 것이다.
 

                                  

이 완 재<영남대교수ㆍ철학>

              

  최근 세상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산세계의 종주국이던 소련이 공산주의를 스스로 거부하고 자유화의 문호를 활짝 열었다. 철의 장막이라 불리우면서 자유세계와 그렇듯 무섭게 맞섰던 공산세계가 이처럼 쉽게 무너지다니 참으로 믿기지 않으리 만큼 뜻밖의 일이다. 수많은 공사주의자들로부터 거의 신앙의 대상에 가까울 정도로 숭앙되던 레닌의 동상이 허물어져 내리는 사진을 보면서 누구나 역사의 무상함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 과연 역사 그 자체의 필연적인 전개인가?아니면 초월자의 의도된 조작인가? 정녕 알지 못할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지구촌이란 말이 유행어처럼 쓰여지고 있다. 이 지구상이 한 마을처럼 되었다는 뜻일게다. 이제 두 세계로 맞서 버티던 공산사회가 그 벽을 허물어 뜨리고나니 정말로 지구촌이란 말이 실감이 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한 마을의 개념은 평화롭고 안온하고 인정이 넘치는 마음의 고향 같은 것인데, 지금의 지구촌은 그러하지 못하니 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놀라운 기계문명을 매개로 하여 갑작스레 지구상의 공간거리가 좁혀지고, 생판 다른 것들이 이리저리 뒤섞이게 되었으니 지구촌이 어수선 할 수 밖에 없다. 이 어수선함과 갑작스런 변화속에서 이 지구상의 인류가 또한 생각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상에 길이 있듯이 우리의 마음에도 길이 있다. 부모를 대할 때 취해야 할 태도가 있고, 친구를 만났을 대 취해야 할 태도가 있고, 손아래 사람을 만났을 때 취해야 할 태도가 있다. 이것이 곧 마음의 길이다.

  그런데 생판 다른 생활풍속들이 이리저리 뒤섞임으로 해서 그 일정했던 길에 혼란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제 이 지구상에는 어느 민족 어느 국가에도 윤리ㆍ도덕적인 성역이라고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부하게 사는 선진국이라 할지라도 곳곳에 폭력과 비리가 난무하고 있음은 속일 수 없는 사실이다. 왜 그러한가? 정신적인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은 길이 없이는 살지 못한다. 깊은 산골에서 길을 잃은 사람처럼 답답한 심정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든지 길을 찾아내어야 한다. 한 시각이라도 빨리 길을 찾아내어야 한다. 그래야 안심할 수가 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이와 같은 실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지구가 생겨난 이후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오늘날과 같은 온 지구상에 걸친 대규모의 변화는 결코 없었다고 할 것이다. 그처럼 변화가 큰 만큼 그에 따른 혼란도 큰 것이다. 오늘날 이 지구상의 전 인류는 회오리치는 변화의 크나큰 소용돌이 속에서 갈팡질팡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이 정신적 암흑과 갈구에 시원스레 해답하려는 것이 종교이다. 오늘날 이 지구상에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종파의 신종파가 생겨나고 있다. 그것은 시대의 필연적인 산물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의 주변에 많은 신흥종교의 출현을 볼 수 있다. 대순진리회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는 이 대순진리회가 여타종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놀라운 속도로 그 교세가 확장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나는 아직 대순진리회의 교리 자체를 잘 알지 못한다. 언젠가 대순진리회의 전경(典經)을 대충 한번 읽은 적이 있고 인연 따라 간혹 대순진리회의 기본원리를 들은 적도 있다.

  그러나 내 기억에 남는 것은 해원상생(解相生)이란 말이다. 나는 이 말을 좋게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인간사회는 크고 작은 원망과 원한으로 얽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잘 것 없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마음이 틀어지고, 그것이 발전하여 원한으로 맺혀지고 그리하여 인간관계는 풀기 어려운 가닥으로 굳어져 인간사회가 어렵게 되고 마는 것이다. 이 원한을 풀고자 하는 것을 큰 목적으로 삼으니 이 얼마나 값진 노력인가?

  그리고 상생(相生)은 함께 사는 길이다. 나 혼자만이 잘살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참으로 잘 살 수 있다. 나 혼자만이 잘 살 수 있는 길이 좋을 듯 하지마는 그런 원리는 오래 갈 수 없는 것이다. 남의 원망을 받으면서 저 혼자 잘되는 원리는 본래 성립될 수 없는 법이다. 나도 잘살고, 너도 잘 살아야 오래오래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보기로는 대순진리회의 이념이 유교(儒敎)적 전통과 서로 통하는 점이 많다고 여겨진다. 중용(中庸)에 만물이 아울러 지나니 서로 해치지 아니하고, 도가 아울러 행해지되 서로 어긋나지 아니한다는 구절이 있다. 해원상생의 원리도 중용의 이 표현과 비겨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제 세계는 하나의 세계로 통일되고 있다.하나의 세계에는 하나의 세계에 맞는 원리가 있어야 한다. 유교 경전인 예기(禮記)란 책에 대동세계(大同世界)란 표현이 있다. 온 세계가 크게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온 세계가 크게 하나의 세계로 화평하게 살기 위해서는 앞에 든 중용의 만물이 함께 자라되 서로 해치지 아니하고, 도가 함께 행해지되 서로 어그러지지않는다는 원리가 행해져야 할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해원상생의 정신이 바로 이 원리라 할 것이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인간이다. 인간이 신이 될 수도 없고 더구나 짐승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인간사회에는 어디까지나 건전한 윤리가 있어야 한다. 대순진리회가 인간사회를 밝히는 참된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건전한 윤리로 무장된 종교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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