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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現代의 道德的위기와 그 극복의 길

現代의 道德的위기와 그 극복의 길        조 태 룡<교무부장>     「도덕성 부재」와 아울러 「전인교육」이라는 말은 이제 도덕철학이나 교육학적 배경이 없이도 주지할 수 있거니와 이것은 우리의 현실을 적절히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다시말하면 『선천에서는 인간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를 잃고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된 부정적 현실관에 기인한 일반인식 이라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발달된 문명의 혜택이 인간의 정신을 위축시켜서 도덕적 불감증에 시달리게 하고 급기야는 「집단이기주의」라는 신조류를 탄생시켰다.   합리성과 과학화의 노예가 되어버린 인간본성을 이제 우리는 회복하여야 한다. 이러한 현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서구인들은 동양사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것에 기인한 새로운 윤리관과 도덕률을 모색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의 현실이 동양의 사상이나 한국의 정신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도덕적 관점에서 그것을 얼마나 연구ㆍ검토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리 문화와 사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은 급진적 사회변화, 교통, 통신의 발달, 외래문화와의 접촉 등에 의한 갈등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거니와, 식민사관에 만성화된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서구과학문명에 길들여진, 그래서 우리의 정신문화를 유치하게 여기는 「신모화사상」이 큰 몫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현대의 도덕적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새로운 사상적 탈출구를 모색하는데 있어 서구의 도덕적, 철학적, 이론들을 고구하는 것도 한 몫을 차지하겠지만 우리의 것을 찾아 정립하는 것이 선결되어야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면 대순사상에서의 도덕적 윤리규범은 어떻게 적용되어지는지 알아보자.   상제에 의해서 제시된 생활의 규칙과 교법은 신앙인들에 있어서 선과 악(good and bad), 정(正)과 사(邪)(right or wrong)의 근거이며, 이러한 판단의 근거에 담긴 의지는 입법자이며 심판자인 상제께서 내린 규범으로 명령되어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지켜야 할 윤리도덕은 천명에 의해 지배되고, 신앙인들은 제시된 규범에 따라 선을 행하고 악을 판별하며, 정을 추구하며 사를 가려낸다. 이러한 도덕적, 윤리적 규범의 추구는 상제께서 내리신 교법을 믿고 궁행, 실천하는데서 종교적, 윤리적 만족으로 승화한다.   이와 같은 사유체계는 도덕적 책무 때문에 구성원을 속박하고 공격과 방어의 체제를 갖춘 배타적 사회, 즉 폐쇄된 사회의 정적인 도덕관념을 뛰어넘어 종교적 윤리 도덕을 실현하는 요인이 된다.   일제의 강제 지배 하에서의 역사적 전통의식의 약화, 서구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우리들 가치관의 이중 국적화, 근대화작업에서 빚어진 가치 기준의 혼동과 소외감 등은 종래의 도덕적 기준에 많은 변화를 유발시켰다.   명분과 재리에 눈을 돌리며 사회의 장을 전쟁터로 만들고 싸워서 이겨야 생존하는 양육강식, 적자생존의 소위 「웅패의 술」에 의한 도덕관념이 마치 바람직한 선의식(善意識)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도덕적 기준내지 가치 준거의 혼돈을 극복하며 현대의 자주적 가치관을 정립하고 전인적 교육을 지향하기 위한 「도덕성 재정립」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청되는 현실에서 대순사상에 기초한 한국적이고도 종교적이며 초시간적인 도덕개념이 현대의 가치혼돈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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