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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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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 天下皆病의 原因과 綱倫의 意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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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下皆病의 原因과 綱倫의 意味

         

상제께서 三界大巡과 天地公事를 통하여 天下皆病을 一意的·一面的으로 처리하시지 않고 全宇宙的으로 治癒하신데시 우리는 그 광대무변하고도 심오한 大巡眞理를 찾을 수 있다.

 

 

연구위원 배 규 한

     
Ⅰ. 서론(序論)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주(宇宙)와 인간의 본원(本源)과 본질(本質)을 파악키 위한 종교적 탐구와 도덕적 성찰의 부단한 노력들이 계속되어 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되어 온 것은 결국 인간의 원(冤)과 한(恨)이 쌓이지 않고 상서(祥瑞)가 무르녹는 이상세계(理想世界)를 이루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억 속에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역사의 단면 단면들은 전쟁과 파괴, 포원(抱冤)과 포한(抱恨), 비도덕적 · 비윤리적 상황들로 점철되어 왔다. 특히 근대사회의 성립 이후 발달하기 시작한 과학기술문명은 본시 인간의 갖가지 어려움을 해소키 위한 것이나 오히려 기능 · 기술 · 자본이 인간을 지배하는 고도산업사회를 창조해 내어, 외면적으로 물질만능주의(物質萬能主義)가 팽배하게 되고 내면적으로는 개별적 합리성을 빙자한 극단적 이기주의가 만연되는 과정에서 인간은 본원적 가치라든가 도덕과 진리에 대한 내면적 추구를 그 어느 시대보다도 무시하고 소홀히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천지(天地)가 상도(常道)를 잃고 인간세계는 강륜(綱倫)이 무너짐으로써 재화(災禍)와 참화(慘禍)가 끊이지 않게 되어 천하가 모두 병드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와 같은 천하개병(天下皆病)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치유방법은 무엇인가, 또한 인간이 주체적으로 행해야 할 일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천하개병의 원인과 치유 방안 · 방법을, 진멸지경에 처한 세상을 구하시기 위해 이 땅에 강세하여 천 · 지 · 인 삼계(三界)의 개벽공사를 행하신 구천상제님(九天上帝任)의 말씀을 통해 우선 알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따른 지상선경을 이루는 과정에서 인간사회의 경위(經緯)이자 질서(秩序)인 강륜의 필요성과 의미를 요순(堯舜) 시대를 통해 살펴봄으로써 인간의 바른 도리를 재확인해 보고자 한다.


            
Ⅱ. 천하개병(天下皆病)의 원인(原因)과 대순진리(大巡眞理)적 치유(治癒)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은 앉아서도 세상사를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과거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현하(現下)의 세태(世態)가 어느 정도로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가를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병적인 상황은 어제 · 오늘의 일이 아니며 그 책임이 한두 사람에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따라서 천하개병의 원인과 치유방법을 일면적, 혹은 국지적 차원에서 찾을 수 없으며, 오직 삼계(三界)를 대순(大巡) 하신 상제님의 차원에서 만이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전경(典經)을 토대로 그 원인에 따른 치유방법을 편의상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보았다.


  1. 근원적 원인 :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를 잃고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공사 1장 3절) 이것은 천하개병의 근본적 원인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인간 사물이 상극지리(相克之理)에 의해 원과 한을 맺게 되고 그로 인해 천하가 상도를 벗어남으로써 삼계가 혼란에 빠졌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신 것이다. 그래서 상제께서는 우선 천지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도수(度數)를 정리하고 신명계(神明界)를 조화하여 신도(神道)로부터 원을 풀므로 써 차후 상생이 지배하는 후천지상선경을 공사로써 처결한 것이다. 즉 천하의 문제를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근원적인 치유를 단행한 것으로 우주의 가을철에 합당한 대순적(여기서 大巡的이라는 것은 상제께서 창생을 살리고자 천 · 지 · 인 삼계를 크게, 두루 살피신 것을 의미하며 또한 일면적 · 국지적 · 일의적(一意的) 살핌이 아닌 천지에 막힘이 없이 전 우주를 포용 · 조리하여 크게 통찰, 수찰 함을 의미) 개벽 조치인 것이다.


  2. 무도적(無道的) 원인 : 「… 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망기부자무도 망기군자무도 망기사자무도 세무충 세무효 세무열 시고천하개병)…」(행록 5장 38절) 이 귀절은 사람들이 그 부모와 임금과 스승을 잊음으로써 세상에 충 · 효 · 열이 사라지고 천하가 다 병들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렇듯 천하가 무도(無道)로 병이 들게 된 것은 사람들이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성(性)을 따르지 못하고, 마땅히 지켜 행해야 할 강륜을 바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강륜이란 사물을 총괄 규제하는 도덕과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말하며 세상에서는 삼강오륜(三綱五倫)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상제께서는 대인대의무병(大人大義無病)이라 하여 인간으로서 행해야 할 상도(常道)인 인의(仁義)에 크게 합당하면 세상이 병들지 않게 됨을 말씀하시고 또한 「선천에서는 상극지리가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였으므로 도수가 그릇되어 제자가 선생을 해하는 하극상(下克上)의 일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강륜(綱倫)이 나타나게 되므로 그런 불의를 감행하지 못할 것이니라…」(교법 3장 34절)고 밝히신 것처럼 앞으로는 강륜을 바로 서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무도(無道)함을 자행치 못하게 하신 것이다.


  3. 명부 착란적(冥府錯亂的) 원인 : 「상제께서 삼계가 착란 하는 까닭은 명부의 착란에 있으므로 명부에서의 상극도수를 뜯어 고치셨도다. 이로써 비겁에 쌓인 신명과 창생이 서로 상생하게 되었으니 대세가 돌려 잡히리라」(예시 10절) 에서 알 수 있듯이 천 · 지 · 인 삼계가 혼란한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은 「저승 혹은 명계(冥界)에 있는 법정」이라고도 하는 명부의 혼란에 따른 것이다. 그러므로 상제께서는 인계보다도 우선 명부 신명간의 상극도수를 뜯어 고치심으로써 신명과 창생의 조화를 구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동전의 앞뒷면과도 같은 신(神) · 인간(人間)의 상생은 명부의 개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4. 정치적 원인 : 「옛적에 신성(神聖)이 입극(立極)하여 성 · 웅(聖雄)이 겸비해야 정치와 교화를 통해 통제관장(統制管掌) 하였으되 중고 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原始反本)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교법 3장 26절) 지금 사람들은 전설로만 알고 있는 과거의 중국 상고시대(上古時代) : 전락성(傳樂成), 「중국통사(中國通史)」에 의하면 황제(黃帝)에서 하기(夏期)에 이르는 1천년의 시대로 봄)에는 조금도 더렵혀지지 않고 청정(淸淨)하여 매우 존엄한 존재인 신성이 성(聖) · 웅(雄)을 겸비하여 백성을 다스렸으므로 만만히 경천애인(敬天愛人)하며 이상적으로 살았다. 그러나 중고 이래로는 이러한 참됨이 계속되지 못하고 사람들이 진법을 보지 못함으로써 세상이 혼란스러워진 것이다. 그래서 상제께서는 천지공사(天地公事)에 의한 원시반본(原始返本)으로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게끔 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려 혼란스러운 세상을 바로하려는 것이다.


  5. 사회문화적 원인 :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경험의 전승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다른 문화를 이룩하였으되 그것을 발휘하게 되자 마침내 큰 시비가 일어났도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이제 민족들의 제각기 문화의 정수를 걷어 후천에 이룩할 문명의 기초를 정하였도다」(교법 3장 23절) 현실적으로 생활경험이 다르고 문화가 상이한 사람 혹은 민족간의 만남은 그 자체가 시비 거리가 되며 그것은 곧 충돌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 의한 상극 현상은 민족간의 지배과정에서 더욱더 잘 나타난다. 그러므로 상제께서는 각 민족문화의 정수만을 뽑아 후천문화의 정수만을 뽑아 후천문명의 기초를 정하심으로써 선천에서의 상극적인 문화를 배제하고 상생적인 문화를 이룩하려는 것이다.


  6. 교육적 원인 : 「이 세상에 학교를 널리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장차 천하(天下)를 크게 문명화하여서 삼계(三界)의 역사(役事)에 붙여 신인(神人)의 해원을 풀려는 것이나 현하의 학교교육이 배우는 자로 하여금 관리 봉록 등 비열한 공리(功利)에만 빠지게 하니 그러므로 판밖에서 성도하게 되었나니라)(교법 5장 23절) 이것은 현하의 학교교육이 원래는 신인해원(神人解冤)을 구하기 위한 것이나 도리어 사람들로 하여금 이익 추구에만 급급케 함으로써 가르침과 배움이 다 비열한 공리(功利)에만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成道)는 판 안에서가 아닌 판밖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Ⅲ. 요순시대(堯 · 舜 時代)를 통해서 본 강륜(綱倫)의 필요성과 그 의미
  지금까지는 천하개병의 원인과 그 치유방법을 살펴보았고 이후로는 인세(人世)에서 마땅히 바로 세워 널리 인간을 참되게 할 수 있는 강륜(綱倫)의 필요성과 그 의미를 요순시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새삼 부여해 보고자 한다.

  그 이유는 「류찬명이 어느 날 상제를 모시고 있을 때 상제로부터 요 · 순의 도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하는 도다」(교운 1장 46절) 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요 · 순의 도가 전설 속에 묻혀 있는 옛날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후천 지상선경에 필요한 살아있는 도(道)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있어서 그 의미는 실로 크다 하겠다.
  「주역(周易)」계사(繫辭)전에 보면 요 · 순은 황제(黃帝)와 같이 의상(衣裳)을 움직이지 않고 드리운 채 앉아 있어도 천하가 잘 다스려 졌다고 하며 그것은 대개 건곤괘(乾坤卦)에서 그 법칙을 본받은 것이다. 하늘이나 땅은 자연스럽고 순탄하여서 작위(作爲)하는 일도 없고 요란한 일도 없지만 천지만물을 크게 생성화육 시키는 것과 같이 요순도 하늘과 땅의 법칙을 순승(順承)하여 천하를 다스리고 만민을 행복케 한 것이다.

  「서경(書經)」요전편(堯典篇)에 의하면 「봉원법고(奉元法古)」하여 대덕(大德)을 밝혀서 구족(九族)을 화친(和親)케 하고 만방(萬邦)을 화합(和合)하게 하였다 한다. 요 임금은 이를 위해 의씨(義氏)와 화씨(和氏)에게 명하여 호천(昊天:하늘, 하느님, 상제님)을 공경하고 순(順)하여 일월성진(日月星辰)을 역상(曆象)하도록 하여 공경하는 마음으로 인시(人時)를 가르치라고 하였다. 이것은 요임금의 도덕과 윤리가 경천(敬天) · 순천(順天)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논어(論語)」요왈편(堯曰篇)에서는 요 임금은 순에게 하늘의 역수(曆數)가 네 몸에 있으니, 진실로 그 중(中)을 잡으라고 하여 요 임금의 경천 · 순천의 사상은 순 임금에 이르러 중화(中和)의 사상으로 발전하고 중화(中和)의 사상은 예문화(禮文化)로 전개되는데 이것은 바로 강륜(綱倫)을 이루는 것이다. 「서경(書經)」순전(舜典)에는 순은 요의 사상을 계승하여 부(父) · 모(母) · 자(子) · 형(兄) · 제(弟)의 오전(五典:오상五常)을 완비하여 예수(禮數)를 시행하였고 백규(百揆:백관百官)의 제도를 정비하여 질서와 규칙을 바로 잡았다고 전한다. 또한 순은 선기옥형(璇璣玉衡) 즉 천체를 관찰하는 기구를 만들어 칠정(七政)을 살폈으며, 상제(上帝)께 제사(祭祀)하고 춘(春) · 하(夏) · 추(秋) · 동(冬) · 한(寒) · 서(署)의 육종(六宗)에 따라 인사(㮒祭:정성스럽고 정결하게 제사 지냄)를 지냈으며, 산천(山川)과 군신(群神)에게 제사를 올렸다. 이 모든 것은 역시 경천 · 순천의 의례인 것이다. 그래서 우러러 상제(上帝)를 봉신(奉信) 하여 제사하고 천시(天時)를 살려 봉시(奉時) 하였으며 백성에 대해서는 율(律) · 도(度) · 량(量) · 형(衡) 즉 도량형 및 율여(律呂)를 통일하여 시행하고 길(古) · 흉(凶) · 빈(賓) · 군(軍) · 가(嘉)의 오예(五禮)를 닦아 도를 밝힘으로써 경천애인의 지극함을 실현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요 · 순의 시대에만 하더라도 천 · 지의 흐름과 어긋남이 없이 사람들이 참되게 움직였고 능히 만사를 밝게 하여 행동거지가 이롭지 않음이 없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임금과 백성이 상제께 제사하고 천지신명에게 제사하여 경천 · 순천하고 더 나아가서는 중화(中和)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은 바로 질서와 경위가 바르게 서있어 능히 하늘의 도를 드러낼 수 있는 강륜(綱倫)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천명(天命)을 성(性)이라 하고 성(性)을 따름을 도(道)라고 한다.」라는 중용의 글귀와 같이 요 · 순의 시대가 성(性)의 지극함에 이르렀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성(性)을 따라 도(道)를 이루기 위해, 유 · 불 · 도 삼교에서는 성자(性字)의 좌3획(小), 우5획(性)이 의미하듯이 각각 삼강오상(三綱五常), 삼귀오계(三歸五戒), 삼화오기(三花五氣)로써 강륜(綱倫)의 기초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강륜(綱倫)이 왜 필요하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달리 표현하지 않아도 요 · 순 시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다.



Ⅳ. 결론(結論)
  생각해보건대 요순시대의 도는 상제께서 설하신 광대무변한 대순진리 속에 살아 숨쉬고 있으며, 요순시대에 행해진 모든 예법(禮法)은 시대는 달리 하지만 참된 의미에서 보면 현재의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에서 행하는 도법(道法)과도 상통하는 점이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천하개병이 치유되고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때에 알곡이 성숙되는 이치와 같이 대순에서의 강륜(綱倫)이 곧 차제도덕의 근원으로써 성숙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안심(安心) · 안신(安身) · 경천(敬天) · 수도(修道)를 신조(信條)로 하여 음양합덕(陰陽合德) · 신인조화(神人調化) · 해원상생(解冤相生) · 도통진경(道通眞境)을 이루려는 대순진리(大巡眞理) 속에는 바로 이상세계인 지상천국을 가능케 하는 참된 질서, 참된 경위로서의 강륜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대순진리 속에, 요순의 도를 더욱 승화 발전시켜서 후천 오만년 무극대운을 열 수 있도록 상제께서 부여하신 무궁한 기운과 역량이 내제 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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