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19년(1989) 3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도전님 연두훈시 신년사 종단소식 해원상생운동 전개 논문 문단 천계탑 내가 본 대순진리회 대진연합회 생애와 사상(12) 대학생 동계수강 알립니다

문단 : 상극에서 상생으로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상극에서 상생으로

 

사회발전, 역사발전은 인간을 위협하는 자연적·사회적 조건들과의 대립과 투쟁의 결과라는 인식하에 상극현상이 당연하다고 여겼으나, 입도 후 이 상극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치관의 변혁 일어나…

 

 

대진연합회 선무 박상규

 

  이제 입도한지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에서도 도를 생각하며 생활했던 무진년은 저에게는 무척이나 중요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진정한 인류의 구원에 관한 해답과 평화의 의미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순투성이의 사회 속에서 진정한 변혁과 평화의 진리를 찾기 위해 많은 방황을 했었습니다. 대학 입학 후 아름다운 교정에서 자유스러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던 저에게 여러 가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는지 모릅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 널려있는 슬픈 사연들은 너무나 많았습니다. 왜 이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없는가, 서로 화합하며 살 수 없는가 하는 의문은 저에게 매우 심각하게 다가왔습니다. 의문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지만 많은 시간 속에서 어떤 때는 약간의 희망으로 들뜨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의문을 해결하지 못하였고 체념과 회의 속에서 제 삶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런 저런 생각에 서점을 찾았고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분과의 긴 토론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아낸 저는 그 분을 따라가 입도하게 되었습니다. 입도 후 선각으로부터 들은 상제님의 대순 하신 진리와 천지공사의 이야기들은 저의 풀리지 않았던 의문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갔습니다.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를 잃고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공사 1장 3절) 서구의 사회과학에 쉽게 접했던 저로서는 존재의 발전은 그 존재를 부정하는 외적 조건들과의 대립 속에서 발전한다는 생각과 따라서 인류역사의 발전 역시 인간을 위협하던 자연적, 사회적 조건들과의 대립과 투쟁의 결과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자연과 인간의 상극, 개인과 사회의 상극을 당연하게 여기게 했습니다. 그러했던 저에게 인간 불행의 근본원인을 상극의 법칙이라는 인류문명의 존재 발전 법칙으로 보는 앞 구절의 상제님 말씀은 매우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인류 문화의 존재 발전 과정을 그 근본부터 그릇된 것으로 파악하는 것으로서 그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 …」 그때까지 우주 만물의 발전요인이 서로가 가지는 상극이라는 견해를 가졌던 저로서는 인류 불행의 해결은 인류의 힘에 의한 인위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위의 상제님의 해결방법은 제가 가졌던 의문들의 진정한 해결책이 선천의 우주 법칙인 상극의 법칙을 바꾸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인위적 변혁을 통해 올바른 사회가 건설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자연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제생의세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는 웅패의 술이라 벌써 천하가 웅패가 끼친 괴로움을 받은 지 오래되었도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화민정세 하리라. 너는 이제부터 마음을 바로 잡으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하느니라. 어찌 억조 창생을 죽이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 합당 하리오.」(교운 1징 16절) 인위적 노력에 의한 변혁이 야기하는 수 없이 많은 불행들은 항상 제 마음에서 떠나가지 않았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은 과연 수 없이 많은 불행을 보상할 만한 힘이 있는가. 변혁에 의해 희생되어지는 사람들의 삶과 새로운 세계 그 어느 것이 중요한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저에게 갈등을 가져왔었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호생지덕을 말씀하신 상제님은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아무리 인위적 변혁이 가져 다 주는 세계가 좋은 것이라 하여도 그 인위적 변혁이 가져올 수 있는 참상은 새로운 세계의 행복으로 보상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묵은 하늘은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도다. 이후에 일용백물이 모두 핍절하여 살아 나갈 수 없게 되리니…」(공사 1장 11절)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 살고 있는 인류는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 각기 생각하여 반목투쟁 하느니라…」(공사 3장 5절) 상극법칙 자체의 문제점을 알지 못했던 저로서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인간의 본성에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의 이기심을 버린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위의 상제님의 말씀을 듣고 인간이 이기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묵은 하늘로 말미암아 인간들은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이기심을 발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지기의 영향으로 각 지역 사람들의 종교나 문화 사상은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서로의 것들을 고집하는 이기심은 당연한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이기심과 상대적 차이에 의한 이해부족이 인간의 책임이 아니라는 사실은 저에게 인간 본성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을 인정하게 되자 나머지 문제들은 하나씩 하나씩 풀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방황하며 고민하지 않게 된 제 삶을 바라보면서 과거의 상극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었더라면 하고 생각할 때, 대순진리가 아니었으면 나의 삶 자체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만 떠 오릅니다.
  「이제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라는 상제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제 삶이 후천선경을 이룩하는데 조그마한 힘이 된다면 하는 생각으로 더욱더 수도에 열심히 임할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