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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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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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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를 다녀와서

 

성지순례를 통해 道心을 바로 잡고, 직접적으로 와닿는 상제님의 발자취는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대진연합회 선무 정선형

          

  끝없는 산과 산, 들과 들이 뒤로 줄달음친다. 어둑 어둑 땅거미가 지고, 씽씽 달리는 차들은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다. 드디어 서울 진입, 진주구슬 같은 가로등 불빛이 영롱하게 빛을 내며 거리를 조명한다. 7시 30분 도장에 도착, 일동 향전읍, 학생회와 작별인사 후 천천히 걸어 내려와 8시에 종무원 5층 도착.

  3박4일간의 여로에도 불구하고 상제님께서 다니시던 길을 직접 밟고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모두들 피곤한 표정 하나 없이 생생하기만 하다.
  2월 13일부터 2월 16일까지 학생회와 대진 연합회가 함께 3박 4일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학생회에서 19명, 연합회에서 15명, 위 분들을 모시고 희망에 가득 차서 성지순례 첫발을 내딛던 날, 용암방면 회관 앞에서 모두 모여 버스에 승차 후, 대순진리회 도인답게 행동하며 위분들 통솔 하에 신속하게 움직이고, 일반 관광과는 달리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자고 굳게 맹세했다.

  날씨는 쾌청하고 버스는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린다. 한참을 내려가니 눈 내린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전주 진입.

  산의 형태가 경기도의 산들과의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기(地氣)의 차이일까?

  첫 목적지인 송광사에 도착. 여기에는 동양 최대의 좌불이 대웅전에 모셔져 있다. 상제님께서 중들의 무례를 꾸짖으시며 법당 기둥을 잡아당기신 곳이 바로 여기다. 실로 법당 오른쪽의 뭉퉁한 기둥 하나가 앞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기둥이 그 모양으로 되고 보니 건물 전체에 균형이 잡힐 리 만무. 수 십년이 흐르면서 건물이 기울어지려고 하여 뒤쪽에 여러 개의 나무로 벽을 떠받쳐 고정시켜 놓았다.
  송광사를 출발, 대원사로 가는 길에 전주회관에 잠시 들렸다. 와! 여기는 대체… 일반 회관 같지 않다. 마치 도장에 온 듯한 이 분위기….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회관이다. 게다가 멀리 떨어져서 보니 포근한 산과 맑고 드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우리의 대순진리회 회관이 청아한 빛, 청순한 기운을 발하며 오뚝 서 있는데, 그야말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모악산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도중 선녀와 나무꾼이 사랑을 속삭이다가 화석이 되었다는 선녀폭포와 사랑바위 곁을 지나게 되었다. 야트막한 폭포가 어머니같이 포근한 모악산 분위기와 한데 어우러져 작은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상제님께서 49일간 불음불식하신 대원사, 아직도 상제님의 영기가 서려있는 듯, 저절로 숙연해진다.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모두들 엄숙한 표정들, 대원사까지 올라가는 구불구불한 산길은 돌이 잔뜩 박혀 있어 험하기 그지 없다. 내려가는 길은 더욱 그렇다. 이 길을 상제님과 도주님께서는 얼마나 많이 오르내리셨을까? 상제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렬해진다. 이럴 때면 항상 생각나는 곳이 있다. 바로 금산사!

  우리 일행은 금산사를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너무 늦게 도착했던 관계로 미륵금불 전에 가보지 못한 채, 그 이튿날로 미루고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거쳐온 여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튿날 아침 7시 금산사를 향해 출발했다. 전에 한번 와 보았던 곳이었으나 다시 오니 새로운 감회가 들었다. 미륵불 밑의 솥과 시루도 다시 한번 손으로 만져본다.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라.」, 「나는 곧 미륵이라 금산사 미륵전 육장금신은 여의주를 손에 받았으되 나는 입에 물었노라」라는 상제님 말씀이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졸졸졸 잔잔하게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진표율사가 숯으로 못을 메우고 솥과 시루를 얹어 그 위에 미륵금불을 모셨음을 생각해본다.

  감동어린 금산사를 출발, 동곡약방에 다다랐다. 수리개봉, 제비봉이 오리 알 터를 중심으로 날개 짓 하는 형상을 한 채 놓여 있었다. 많은 사람을 고치시고, 살리시고, 천하창생을 구할 수 있는 처방을 내리시고… 동곡이라, 구릿골이라…. 구리는 누런 색을 띠고 있으니 중앙 5 · 10土를 말 함이요, 제생의 공사를 이곳에서 많이 보심은 모든 천하창생을 살리시기 위해서 이다. 어떤 아저씨 왈 「그 분, 깨달은 분이지라. 아따, 죽은 사람두 그 분 앞에 데려가면 살리셨고, 장님두 흙을 개어서 발라주시면 반짝 눈도 뜨구, 언젠가는 콩 밭에 콩이 여물었는디 비가와서 콩농사 수확한걸 망치게 될 뻔했지라. 그런디 글씨 그 콩밭만 뺑 둘러서 비가 안 오구 다른덴 오구혀서 농사도 성공했다든디… 언젠가는 글씨, 해도 잡아 매셨지라우. 어떤 사람들이 그분을 찾아가 조화를 보여 달라고 간청하니, 몇 날 몇일, 바로 조 앞이지라 - 어디요? – 바로 조기 저 둔덕 있는 곳 보이지라? 바로 그 곳에 모이라해서 그 날 사람들이 모였난디 저기 떠오르는 해를 봐라 하시니 해가 떠오르다가 나뭇가지에 걸렸난디, 아 글씨 한 시간이 지나도록 그 자리에 고대루 있지 더 이상 떠오르지 않더라고, 그런디 한 시간쯤 지났을까? 해라는 것은 원래가 돌게끔 만들어 둔 것인디 이리 오랜 시간 붙잡아 매면 못쓴 다시며 손을 한번 젓자마자 담박 그 한시간 분량만큼 떠오르더라는 거지라….」 아저씨 말을 상기하며 고가도로를 달려 신송리에 도착, 시루산 등정을 시작했다. 정상에서 본 신송리, 눈앞에 펼쳐진 기름들… 가슴이 어딘가 모르게 확 터졌다. 조금 내려오다 보니 바위가 있다. 호둔 바위일까? 저기 저쪽에 선친묘, 기독교나 기타 다른 종교단체라면 이런 곳은 벌써 성역화 하였을텐데….
  황토현의 갑오동학혁명 기념탑과 전봉준 기념탑을 거쳐 태인으로 갔다. 무극도장에 도착. 정읍이 첫 공사가 시작된 자리라면 인간이 직접 갈 수 있는 도를 펴 놓으신 곳이 바로 도창현, 인간의 수도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 바로 무극 도장이다. 이채원 선감의 구수한 교화를 들으며 어쩜 이렇게 도수가 정확하게 들어맞을까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무극에서 태극으로, 다시 대순으로 바뀌는 3변의 이치에 다시 한번 경탄하게 되었다.

  관운장 사당을 거쳐 내장산에 다다랐다.

  내장사를 거쳐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 백양사로 – 백양사에는 학승들이 많아 흐뭇했다.
  15일 아침. 백양사에서 아흔 아홉 구비를 돌아 내장사쪽으로 하여 내장산 밖으로 나가는 길목은 첩첩산중 구중심처, 폭포가 얼어붙어 만든 얼음절벽, 조각을 하다가 만듯한 기암 절벽들 자잘한 나무들이 온통 뒤덮고, 군데군데 벗겨진 절벽… 아! 과연 지상 선경이다. 경탄의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선천소리가 절로 나온다. 선천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후천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개암사를 거쳐 봉래산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변산 앞바다에 하차, 상제님께서 정기를 뽑는 공사를 보실 때 해왕을 변산으로, 모악산과 회문산을 부모산으로 정하셔서 서로 기운이 달라 상극으로 흐르던 육지기운과 바다기운을 상생기운으로 돌리셨다. 또 도주님께서 상제님의 대순 하신 진리를 설법하시고 육정신장을 불러 응기 하신 곳도 여기이다.

  양위 상제님과 도전님께서 공사보실 때 고생 고생 하셨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양위상제님과 도전님의 가이 없는 사랑과 은혜에, 너무 너무 감사하고 크디큰 그 뜻과 사랑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동학사로 가는 길에 관촉사의 은진 미륵이 눈을 고요히 뜨고 관조하는 듯한 표정으로 세상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참으로 장관이었다.
  16일, 성지순례 마지막 날, 아침식사를 마치고 동학사를 거쳐 마지막 목적지인 속리산 법주사로 향했다.

  오후 1시 40분 법주사에 도착. 많은 것을 보았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커다란 무쇠 솥이었다. 그러고 보니 미륵불이 있는 절에는 거의 항상 솥이 있었다. 비결에도 옥황상제님을 찾으라는 내용이 많은데, 구천 상제님 오시는 줄은 많은 사람이 알지만, 옥황상제님 오시는 줄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상제님께서 선천의 서로 다른 모든 기운을 뽑아 한데 합쳐 더욱 엄청난 새로운 기운으로 바꾸는 작업을 바로 全州에서 하지 않으셨던가. 어둑 어둑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창 밖을 내다보니 완만한 산의 능선이 파도를 그리며 너울거리고 있다.
  입도하고 나서 이런 규모의 성지순례는 처음이다. 참으로 느낀점이 많았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도심을 바로잡고, 생생하고 구수한 위분들 교화도 들어서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고…, 가장 큰 수확은 학생회와 대진연합회가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손에 손잡고 화합의 기운을 터 놓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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