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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8년(1988)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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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란 : 현대의 휴머니즘과 종교사상

현대의 휴머니즘과 종교사상

 

인간을 사랑하신 상제님의 뜻도 인간성 회복에

 

 

연세대 3학년 조 영 락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많은 위협이 가로 놓여 있다. 공업의 발달로 인한 환경 오염과 생태계의 파괴, 핵을 사용한 대량 학살 전쟁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착취와 억압… 이러한 많은 위협 속에서 우리들 인간이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많은 요소들의 원인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상실에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나갈 방법은 바로 인간성의 회복 즉 인간을 사랑하는 휴머니즘 운동을 활발히 일으키는데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휴머니즘을 단순한 인간 중심주의 모든 전쟁을 부정하고 절대적 평화를 갈구하는 사상으로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현세의 많은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모순을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휴머니즘도 좀 더 발전적인 사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과거 근대의 낭만주의적인 휴머니즘에서 좀 더 현실과 밀착되는 휴머니즘으로의 발전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결국 식민지에서의 민족해방 전쟁 노동자의 그들의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한 노동운동 등의 것들을 휴머니즘의 측면에서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리하여 많은 청년들이 휴머니즘의 사상 아래 반제국주의 반 파쇼 운동 반전 반핵운동 노동운동 등에 적극 참여하고 그들의 뜨거운 가슴으로 인간들을 사랑하며 심지어는 그 사랑에 의해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인간을 사랑하기 위하여 혹은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내던진 것이다.
  얼마 전 남북 학생 회담의 성사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도로에 드러 누어 통일의 염원을 부르짖었다. 우리 민족이면 누구나 불러 보고 싶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목이 터져라 부른 것이다. 그들에게는 이데올로기도 필요 없고 체제의 차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단지 하나 우리민족이라는 같은 핏줄을 나눈 형제라는 그 한가지 이유로도 모든 문제가 다 해결 되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휴머니즘은 인간에 대한 사랑 서로 같은 민족이면서도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 결국 이 현실을 박차고 일어나 모든 모순을 인간애로써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불안적 요소들 때문인지 오늘날에는 많은 종교단체가 생기고 변화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 많은 종교 사상들이 얼마 만큼 인간을 위해 유익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종교 사상이 인간에 대한 사랑과 평등한 사회의 건설을 부르짖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주 소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설교하고 있다. 결국 종교사상은 이 모든 외침을 허구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만 것이다. 말로만의 사랑, 말로만의 평등사회 실현은 결코 인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물론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어떠한 실질적인 문제에 눈을 돌리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다. 지금 현실이야 어떻든 종교만 열심히 믿으면 사후에라도 편안할 수 있으니 현세의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라고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니다.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완전히 무시할 수 있겠는가.
  진정 기도만으로 모든 불합리와 모순을 해결 할 수는 없다. 지금 우리 곁에서 고통과 괴로움에 헤매고 있는 많은 우리 형제들이 있는데 지금 우리 눈앞에는 우리 한민족 모두를 순식간에 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핵무기가 놓여 있는데 어떻게 가만히 앉아서 기도만 하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

  우리의 종교는 결코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소극적이지는 않다. 우리의 종교는 철저히 사회 속에서 사회와 더불어 행하는 종교이다. 우리의 사상은 결코 구태의연한 말로써 젊은 청년 학생들을 묶어 두려고만 하는 그러한 낡은 도피적인 사상이 아님을 우리는 믿는다. 우리의 사상은 모든 모순과 모든 억압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러한 것들을 도법에 맞게 상생의 원리로써 해결하기 위해 실천하며 또한 모든 종교사상을 포용할 수 있는 사상이라 생각된다. 여기에서 우리 종교의 위대함이 나타나는 것이리라. 우리 인간을 사랑하신 상제님의 뜻도 바로 이러하리라.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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