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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6년(1996)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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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야기 : 유점사 전설(1)

유점사 전설(1)

 

                

 

 

 

  유점사는 금강산 사대 절간의 하나이고 15세기 조선의 36개 큰절의 하나이며 20세기에 와서도 30∼31본산의 하나였다. 이 절에는 인도 땅에서 온 오십 삼개의 부처를 두기 위하여 이 절간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옛날 석가모니가 살아 있을 때 사위성(인도)안에 구억 호의 집이 있었다. 그 중 삼억 호의 사람들은 부처를 만나 설교를 들었으며 삼억 호의 사람들은 보지는 못했어도 듣기만 이라고 하였으나 나머지 삼억 호 사람들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였다. 석가모니가 죽은 다음 그 어진 제자인 문수(보살)는 여러 제자들과 함께 불교교리를 설교하고 믿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보지도 듣지도 못한 삼억 호 사람들이 한 번 모습이라도 보았으면 하고 한탄하여 마지않았다.
  문수는 『너희들이 정말 부처님을 믿고 받든다면 그 형상을 부어 만들고 공양을 드리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삼억 호에서 불상 하나씩을 부어 만들었다. 집집마다 각각 시럼에 따라 만드니 어떤 것은 크기가 한 자만 하였고 어떤 것은 몇 치밖에 안되었다.
  다음에 종을 한 개 부어 만들었다. 여러 불상 가운데 얼굴과 몸 모양이 온전히 갖추어진 오십삼개를 모아서 종 안에 넣고 이러한 부처들을 만들게 된 경위를 써서 함께 넣었다. 문수는 거게에 뚜껑을 덮어 가지고 바다에 띄우면서 축하하기를 『나의 스승인 석가모니의 오십삼상이 인연이 있는 나라에 가서 있게 되면 나도 뒤따라가서 교리를 설교하리라…』라고 하였다. 그랬더니 신령스러운 용이 나타나서 종을 등에 업고 떠났다. 월지국에 이르니 국왕 혁치가 절간을 짓고 안치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불이 나서 집이 다 타버렸다. 왕이 다시 집을 지으려고 하니 그 날 밤에 부처가 꿈에 나타나 『나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겠으니 왕은 만류하지 말라.』고 하였다. 국왕이 놀라 깨어나서 오십삼불을 다시 예종에 넣고 바다에 띄우면서 맹세하기를 『종은 인연 있는 나라에 갈 것이니 그 때 나는 권속 수천 명을 데리고 가서 불법을 지키는 착한 신이 되어 늘 부처를 옹호하리라.』고 하였다. 그는 은으로 속 뚜껑 하나를 더 만들어 거기에 자기 소원을 써서 넣어 종을 바다에 띄어보냈다.
  종은 바다로 여러 나라를 두루 떠다니다가 금강산 동쪽 안창현의 포구에 도착하였다. 그때가 신라 제2대 남해왕 원년(기원전 4년)이었다. 안창현 사람이 이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겨 관가에 가서 알렸다. 고을원이던 노춘이 이 소식을 듣고 관속을 데리고 뛰어가 보니 부처들이 머물렀던 자리는 뚜렷한데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노춘이 그 방향으로 삼십리 쯤 가니 풀밭에 종을 내리우고 쉴 자리가 있었다. 지금「계방(쉴방)」이라고 부르는 곳이 이곳인데 길가에 있는 돌에 종 흔적이 또렷하게 남아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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