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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6년(1996)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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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하나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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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되는 마음으로

 

          

 김혜원 <평도인ㆍ봉화3방면>

 

  대학이란 곳, 전혀 다른 미지의 세계로만 느끼고 있었던 나에게는 동계 수련회로 인해 그런 벽을 무너트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대학을 갈 것인가 내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 어느 날 오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국대학대진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동계 수련회에 참석해 달라는 전화였던 것이다. 대순회보를 통한 간접경험은 했었지만 정말 거기서 말하는 어떤 여음이란 것을 느낄 수 있을까란 호기심 반 기대감 반 속에 흔쾌히 가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서울 천안회관에 모이는 날이 되었다. 약간의 두려운 마음과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 하지만 대학생들의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하며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내 마음을 흐트러 놓기 시작했다. 그런 마음을 달래며 회관에 도착하여 소위 말하는 대학생들을 만났다. 순간 「아니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 하나 없잖아!」그런데 왠지 거리감이 들긴 했지만….

  그렇게 다 모인 곳에서 소개를 하고 조를 짜고 있는 동안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던 것은 대부분이 열의에 가득찬 모습들이었다는 것이다. 조금 후에 포근한 느낌을 주는 포천수도장에 도착했다.

  차에서의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달리 도장을 들어 섰을 때는 엄숙함을 느낄 수 있었고 왕방산 맑은 공기가 탁한 내 머리 속을 상쾌하게 씻어 주는 시원함을 주었다.
  그러나 그런 기쁨을 만끽하기는 잠깐. 수련회 일정이 시작되었고 숨 쉴 틈 없이 짜여진 시간표는 「내 마음도 이렇게 바쁜데 저기 준비하고 있는 간부들 마음과 몸은 어떠하리요.」하는 생각에 내 마음을 뒤로 한 채 교화실로 향하였다. 그렇게 엄청난 거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고무신을 신고 그 길을 가기란 정말 고통이었다. 피곤이 쌓인 탓인지 처음부터 졸기 시작해서 끝까지 조는 것이다. 그때 내 자신의 한계성을 느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쉽게 한 마음으로 어울릴 수 있게 되었고 토론 시간에 진지한 표정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상하게도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처음 토론 시간 때 많은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도에 대한 신심과 정성이 대단한 학생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난 내가 원해서 왔기에 사람들의 심정을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나는 수련회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었고 처음 생각했던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는 달리 정말 서로에게 다정다감함과 진실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힘은 들지만 성심 성의를 다하려는 그 노력들이 대단했고 그런 진실된 모습에 나도 모르게 머리가 숙여졌다.
  셋째 날의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장기자랑 시간에는 쑥스러워 발개진 얼굴로 앞에 나왔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 서 보기란 처음이었다. 참 미묘한 기분을 맛보았고 캠프파이어에서 서로의 마음들이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들.

  꺼져가는 모닥불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손에서 손으로 촛불이 옮겨지고 바람에 꺼질 세라 조심하는 모습들. 두 손 모아 빌어 보는 소원들이 모닥불 연기되어 상제님 손에 모두 모여 이루어지길 빌어 보았다.

  이번 수련회에서의 엄숙하고 신선함을 주는 그 표정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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