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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7년(1997)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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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한마디 : 肝膽相照(간담상조)

肝膽相照(간담상조)

 

            

<연구소제공>

 

  중당(中唐)의 문인 한유(韓踰)는 그 엄한 리얼리스트의 눈을 우정(友情)의 세계로 눈을 돌렸던 것 같다. 맹교(孟郊)나 가도(價島)와 같은 좋은 친구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그는 경박한 교제를 경계했다. 흔히 우정이라는 것의 본질을 깊이 꿰뚫어 보고 그 믿지 못할 것을 영원한 명문(名文)으로 남기고 있다.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에 보면 유종원(柳宗元 – 자는 子厚)의 선조의 사적을 설명하고 그 사람됨과 재능, 정치가로서의 역량, 나중에는 우정의 두터움을 찬양하고 있다.
  살펴보면, 유종원이 조정의 부름을 받아 유주(柳州) 자사(刺史)로 임명되었을 때 중산(中山) 사람인 유몽득(柳夢得 – 이름은 萬錫) 또한 지방으로 전출할 친구로서 파주(播州) 자사가 될 예정이었다. 그 말을 들은 종원은 「파주란 형편없는 변방의 땅으로 도저히 몽득(夢得) 같은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노형은 모친을 모시고 부임할 수도 없을 테고 또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모친에게 알릴 수 있겠는가! 난처해 할 것을 차마 볼 수가 없다.

  이건 어딘가에 간청을 해서 몽득 대신 파주행을 지원해야겠다. 물론 무거운 책망을 듣겠지만 그것은 각오한 바이다.」라고 말했다.

  한유는 계속해서 「사람이란 난처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절의(節義)가 나타나는 법이다. 평소 안일하게 마을이나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 서로 그리워하고 기뻐하며 주식(酒食)이나 놀이에 부르고 불려가며, 큰 소리도 치고 억지 웃음거리를 하든가, 서로 사양하며 손을 잡고 간폐(肝肺)를 드러내 보이나, (肝膽相照(간담상조)의 출전으로서 서로 마음속을 털어놓고 격의 없이 지낸다는 것) 일단 머리카락 한 오라기 만큼의 이해관계가 얽히면 이번에는 눈을 부라리고 언제 보았느냐는 듯이 모른 척한다. 함정에 빠진 사람을 한번 손을 내밀어 구해주기는커녕 도리어 상대를 밀어 버리고 위에서 돌을 던지는 흉내까지 내는 자가 도처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간담상조는 어려울 때 도와주고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오늘날 우정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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