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보 1면 대순지침 상제님의 일대기 대순논단 수기 청계탑 28수 신명의 생애 24절후 신명의 생애 금강산 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지명 이야기 고사 한마디 詩 전경속 역사인물 알립니다
금강산 이야기 : 곰바위 전설
곰바위 전설
<교무부>
옛날 비로봉마루에 백년 묵은 곰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발바닥만 핥으며 긴긴 겨울밤을 자고 난 곰은 깨어나자 심한 허기증을 느꼈다. 굴에서 나와보니 온 금강산이 파릿파릿 봄빛을 띠기 시작하였는데 그 어디를 보나 연두빛 세계였다. 비로봉과 장군성 골짜기에는 아직 흰 눈이 띄엄띄엄 깔려 있는데 그 아래 세존봉, 옥녀봉의 기암절벽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어 꽃무늬 비단같이 아름다웠다. 중관음봉말기를 넘어서는데 갑자기 요란한 개울물 소리가 들려왔다. 내려다보니 문주담 맑은 물 속에 도토리가 수북이 까려 있는 것이 아닌가! 오랫동안 굶었던 곰은 맑은 물에 비친 구슬 같은 자갯돌을 지난해 가을에 떨어진 도토리로 잘못 보았던 것이다. 곰은 단숨에 삼켜 버릴 미련한 생각에서 있는 힘을 다하여 뛰어내렸다. 그런데 오랫동안 굶주린 탓인지 힘껏 내려 뛰노라 한 것인데 그만 문주담까지 이르지 못하고 절벽 중턱 위에 떨어지고 말았다. 워낙 무거운 체통인지라 내려 뛴 힘에 뒷발이 바위 속에서 움푹 빠져 들어가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되었다. 아무리 용을 써도 뒷발이 빠져 나오지 않았다. 『아, 배고프구나, 어떻게 하면 저 도토리를 다 먹을 수 있담?』 움직일 수 없게 된 몸이건만 곰은 조금도 한눈을 팔지 않고 물 속에서 어른거리는 「도토리」를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세월은 흘렀으나 곰은 끝내 한 알의 도토리도 먹어보지 못한 채 돌로 굳어지고 말았다.
|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