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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기도

기도              조용순 <선무ㆍ잠실4방면>                             가을하늘 황금물결의 들판 그을린 농부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이내 시험이라는 태풍까지 몰려왔습니다. 벼는 이리 밀리고 저리 부딪힙니다. 햇살이 비추이고 농부는 다시 들로 나갔습니다. 수확할 수 있음에 하늘에 감사하며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웁니다. 농부의 이마엔 땀방울이 맺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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