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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7년(1997)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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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논단 : 이제는 미륵세상이다

이제는 미륵세상이다

 

            

윤용태 <교감ㆍ교무부장>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미륵이 있는 도솔천에 태어나고자(上生)하는 신앙과 빨리 지상에 강림하기(下生)를 염원하여 수행하는 미륵신앙이 널리 유행하였다.

  미륵은 본래 범어(梵語)로 마이트레야(Maitreya), 팔리어의 Metteya의 음역(音譯)이다. 「친우」를 뜻하는 미트라(mitra)로부터 파생된 마이트레야는 자비(慈悲)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한자문화권에서는 미륵(彌勒)이라고도 하고 자씨(慈氏), 자존(慈尊)이라고도 표현했다. 자비는 불교의 대자대비(大慈大悲)와도 연계되는 것으로 모든 중생과 생명체를 아끼고 보살피는 부처를 뜻한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한다는 대승적(大乘的) 자비사상에 근거한 것이기에 자씨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졌던 것이다.
  석가는 일찍이 어둠의 중생세계에 생명의 광명을 열기 위해 죄악의 중생을 교화함을 근본 원으로 하였는데 미륵은 온갖 죄악과 고통의 어두운 그림자가 없고 오직 정복(淨福)과 광명의 십선공덕(十善功德)으로 이룩된 이상세계의 구현을 서원하였으므로 용화세계에 출현하기로 약속하였던 것이다.

  미륵이 머무르면서 설법하고 있는 도솔천은 지족(知足)이라고 번역되는 하늘로서, 지나친 욕심이나 번뇌망상으로 인해 방황함이 없는 세계요,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오유지족(吾唯知足)의 무리들이 모여 사는 하늘나라이다. 백제의 미륵반가사유상의 경우 미륵이 도솔천에 머무르다가 다시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동안, 미래를 생각하며 명상에 잠겨있는 모습이며 이 미륵이 빨리 하생하기를 발원하는 모습이 비천상(飛天象)이요, 미륵이 오실 자리에는 어김없이 건물을 짓고 미륵상을 세웠다.
  우리나라에서 그 대표적인 곳이 익산 왕궁리 미륵사지요 또 미륵사 미륵전이다.

  백제의 무왕(武王)은 용화산 밑의 못에서 미륵삼존불이 출현할 것을 경이롭게 여겨 미륵사(彌勒寺)라는 대사찰을 창건하였다.

  신라땅에서도 미륵신앙이 크게 선행되었었다. 신라 최초의 사찰인 흥륜사(興輪寺)에도 미륵불상이 모셔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진흥왕 때 시작된 화랑제도 역시 미륵신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화랑이 꽃같이 용모 단정한 미소년(美少年)들이었다는 것은 미륵불의 용모에 견준 것이라 하겠고 화랑의 대장은 국선(國仙)이라고 부른 것은 미륵을 「일체지광명선(一切智光明仙)」이라하고, 화랑의 무리들을 용화향도(龍華香徒)라고 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하겠다. 진표율사의 경우 참회와 깨달음을 통하여 새로운 정토를 여는 근본도량으로 금산사(金山寺), 법주사(法住寺), 금강산 발연사를 창건하였다.

  특히 모악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은 금산사는 호남 미륵신앙의 도량이다.

  진표율사는 금산사에 미륵장육상을 조성하여 미륵전에 모셨고, 금당 남쪽면에서는 미륵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자기에게 계법을 주던 모습을 그렸다고 한다.

  금산사에는 대웅전이 없고 미륵전에 있는 미륵불이 주불이며 석가불은 대장전에 따로 모셔져 있다. 금산사 미륵과 관련하여 상제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신다.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과 보살이 회집하여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구천에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와 천하를 대순 하다가 이 동토에 그쳐 모악산 금산사 삼층전 미륵금불에 이르러 삼십년을 지내다가…』(교운 1장 9절)라고 미륵불상에 영(靈)으로 계셨음을 밝히셨고 또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후 천하지 대금산(大金山) 모악산하(母岳山下)에 금불(金佛)이 능언(能言)하고 육장금불(六丈金佛)이 화위전녀(化爲全女)이라. 만국활계 남조선(萬國活計 南朝鮮) 청풍명월 금산사(淸風明月 金山寺) 문명개화 삼천국(文明開花 三千國) 도술운통 구만리(道術運通 九萬里)』(예시 14절)라는 구절을 외우셨다.
  미륵이 안치된 모악산은 어머니의 품안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륵의 다른 이름인 자씨, 자비를 상징한다고 보여진다. 어머니는 흔히 자비의 화신이라지 않는가.

  모든 중생이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이 푸근하고 안락한 삶을 꿈꾸는 것이다.

  금산사 미륵전 미륵불상이 앉은 자리는 용소못이다. 못은 연(淵)으로 도의 연원(淵源)을 뜻하고 또 물은 근본을 상징한다. 그리고 육장 금불이 능언(能言)한다는 것은 불상으로 있거나 막연한 희망의 부처가 아니라 미륵이 하생하여 말을 하는 인간의 모습을 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상제께서는 스스로『나는 곧 미륵이다』고 하신 것이다.

  상제께서 어느날에 가라사대 「나는 곧 미륵이라. 금산사(金山寺) 미륵전(彌勒殿) 육장금신(六丈金神)은 여의주를 손에 받았으되 나는 입에 물었노라」고 하셨도다. 그리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아래 입술을 내어보이시니 거기에 붉은 점이 있고 상제의 용안은 금산사의 미륵금신과 흡사하시며 양미간에 둥근 백호주(白毫珠)가 있고 왼 손바닥에 임(壬)자와 오른 손바닥에 무(戊)자가 있음을 종도들이 보았도다.
  불경에서는 미륵불이 탄생할 불국토인 용화세계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함경(阿含經)에 의하면『미래세에 이 세계가 매우 풍부하고 인민의 부락이 서로 잇닿아서 닭이 한 번 날개 쳐 갈 정도이다. 그때에 이 땅 위에는 온갖 복덕이 구족하리라. 그리고 이때에 부처가 출현하리니 이름은 미륵여래라 하리라. 미륵여래가 널리 법을 설하여 무량한 인간을 교화함이 마치 오늘의 내가 하는 일과 같으리라』하셨다.

  그리고 증아함경(增阿含經)에는 『장래 오랜 세상에, 이 세상에 계두성(鷄頭城)이란 나라가 있으니 국토가 풍성하고 인민이 번영하며 촌락이 서로 잇대고 온갖 보배가 다 드러나며 갖가지 아름다운 과일나무가 번성하고 사람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없고 서로 보고 기뻐하고 사랑하리라』하였다.
  한편 상제께서 밝힌 미륵용화세계는 다음과 같다.

  『후천에는 천하가 한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 · 화 · 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예시 81절)

  석가는 말법의 시대에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 시키며 불국토를 이룰 미륵을 언급하였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 이땅에 미륵국토 즉 용화세계를 건설하려 했고 국태민안하고 구제창생하며 세계평화를 이룩하는데 미륵의 법력을 입기를 서원하였다.

  이러한 서원이 한갖 희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루어져야 하고 뭇 사람들이 그 세계에 동참하여야 할 때다.

  이를 실현키 위하여 용화세계의 미륵을 신봉하는 자는 과거의 신봉자들이 그래왔듯이 미륵의 정토와 통하는 마음의 정토를 가꾸어야 하고 인연이 있어야 하며 또 미륵과 만날 수 있는 수도가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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