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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8년(1998)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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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한마디 : 塗聽塗設(도청도설)

塗聽塗設(도청도설)

 

 

          

<연구소>

 

  애자는 춘추시대 사람이다. 한번은 그가 초나라에서 제나라로 막 돌아왔는데 그의 친구 모공이 그를 만나러 찾아 왔다. 인사말을 비롯해서 한참동안 헤어졌던 정회를 풀면서 얘기를 나누던 끝에 모공이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가지 새로운 소식을 자네에게 알려 주지. 어느 집의 집오리가 한번에 알 백 개를 낳았다네.」
  「예끼 이 사람아. 그럴 수가? 난 못 믿겠네.」

   애자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어, 그럼 내가 잘못 알았나?」

  모공은 얼른 말을 바꾸어

  「아 그렇지, 두 마리가 그렇게 낳았을 거야.」

  「그래도 난 못 믿겠어.」

  애자가 여전히 부인했다.

  「그렇다면 세 마리가 낳았을 거야.」

  모공은 그래도 오리의 수만 올려가며 주장했다. 애자는 여전히 믿으려 하지 않았다. 모공은 할 수 없이 매번 오리의 수효만 늘려가다 열 마리가 되었을 때 애자는 듣기 싫은 나머지 그에게 한마디 던졌다.

  「자네 왜 알의 수는 줄이지 않나?」

  모공이 알의 수량만 굳이 주장하는 것을 보고 애자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참 있던 모공이 오금이 쑤셨는지 또 입을 열었다.

  「지난 달 하늘에서 고깃덩어리가 하나 떨어졌는데 자네 얼마나 큰지 한번 맞혀보게나.」

  「흥! 그야말로 놀라 자빠질 일인데! 그렇지만 어불성설이야, 이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겠나?」

  「길이가 스무 길이나 될까? 아니 열 길은 되겠지?」

  모공이 계속 그를 귀찮게 하였다. 애자는 모공의 이와 같은 뻔뻔스러운 말을 참다 못해 벌컥 성을 내면서 꾸짖었다. 「이 사람아, 생각 좀 해보게. 이 세상에 열길 스무 길이나 되는 그런 큰 고기덩이가 어디 있나? 그리고 방금 얘기한 오리는 어느 집 거지? 그 고깃덩어리는 어디에 떨어졌지? 자네의 눈으로 직접 보았으면 어디 다시 얘기 해 보지 그래!」

  그러자 모공은 눈을 깜박깜박하며 한참 동안 말문이 막혔다. 그러다가 다시 겨우 입을 열어 더듬더듬 대답을 했다.

  「사실은 내가 직접 본 게 아니야, 남이 그런 말을 하길래…」

  「항간에 떠도는 말들을 어찌 그대로 들을 수 있나? 앞으로는 다시 그런 도청도설 – (사실 무근의 말) – 은 듣지도 말고 입밖에 내지도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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