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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8년(1998)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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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야기 : 보덕굴 관음보살

보덕굴 관음보살

             

 <교무부>

           

            

  그리하여 처녀 앞에서 그 아버지에게 죽게 되더라도 그것은 보살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 돌아갈 것 같지 않은 청년 중의 애원에 처녀의 마음도 움직이게 되었다.

  『그러면 이렇게 하시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버지도 가해하지 않을 것이니 나와 부부를 약속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눈치를 보아 잘 꾸며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나의 소원을…』

  『오늘 밤만 무사히 지내면 내일 아침 아버지는 또 산으로 사냥을 가시고 없을 터이니 그때 천천히 이야기합시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여튼 잘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만사를 저에게 맡기십시오.』처녀는 고운 손을 가슴에 얹으며 청년 중을 쳐다보았다.
  청년 중은 얼굴에 기쁨이 가득하여 『당신의 이름은 무어라 합니까?』 『예, 보덕이라 합니다.』청년 중은 보덕을 처음 보았을 때, 첫 인상에 매료되어 버렸다. 더욱이 겉말이라도 부부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청년 중은 가슴이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처녀는 아버지께 잘 말하고 아버지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숨겨 주었다.

  그런데 딱한 일은 청년 중이 그 처녀를 잊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 이튿날에도 그는 돌아갈 줄 모르고 머물렀다. 하루는 연정을 이기지 못해 보덕을 껴안으려는 순간 비몽 상태가 되어 버렸다.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려 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사랑에 취한 청년 중은 우선 그리운 보덕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보덕은 보이지 않고 옆에는 그와 모양이 비슷한 바위 하나가 우뚝 솟아 있었다. 그는 미친 듯이 보덕을 찾아 헤매다 어느새 내금강에 이르렀다. 그 곳에는 반갑게도 보덕이 저 편 개울에서 머리를 감고 있었다. 그는 보덕을 보자 나는 듯이 쫓아갔으나 보덕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청년 중이 만폭동 계곡에 이르자 눈앞에 갑자기 사람이 나타났다. 『아! 당신은…』하고 바라보니 거기에는 보덕이 아니라 관음보살이 서 있었다. 청년 중은 얼른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혔다.
  청년 중은 그제서야 자기 수도를 시험하기 위해 관음보살이 보덕으로 현화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청년 중은 자기 수도가 미력함을 깨닫고 참회하여 더욱 정진하여 여러 승려들에게 존경 받는 승려가 되었다. 그 뒤에 선사는 보덕의 자태를 본 법기봉의 중턱에 지금의 보덕굴을 이루어 관음보살을 안치하고 수업 득도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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