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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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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으로 : 패치 아담스(Patch Adams)

패치 아담스(Patch Adams)

 

‘패치의 웃음과 사랑의 의술’

 

 

글 교무부

 

  의술은 사람을 살리는 어진 기술이라고 했던가. 인간의 생명, 값을 따질 수 없는 그것을 다루는 일이 의술이기에 그 말에는 소중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의의 가치가 빛을 잃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세태 속에서 의술도 그 예외일 수는 없는 것 같다.

  환자의 고통이 돈으로 환산되고 의술이 가진 숭고한 뜻이 점차 빛을 잃어가는 이 시대, 이제는 아픈 생명을 어루만져줄 따뜻한 손길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기 작은 희망의 이야기 하나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패치 아담스, 그가 전하는 사랑과 웃음 속에서 의술의 참 의미와 희망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1969년 미국, 불행하게 자란 헌터 아담스는 자살 미수 후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삶의 의미를 잃은 그였지만, 동료환자들을 도우면서 새로운 소명을 발견한다.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 패치(patch:수선용 헝겊조각)가 말해주듯 그는 병든 이들을 치유하는 일의 행복과 보람을 통해 새 삶을 살고자 한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과 고통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길 꿈꾼다. 2년이 지나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한 별난 의대생 패치는, 3학년이 되어야 환자를 대할 수 있다는 교칙을 뒤로 하고 환자들의 곁에 다가선다. 그는 따뜻한 사랑과 웃음으로 환자들의 마음에 다가가 그들의 고통과 함께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교칙을 위반한 패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래도 패치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학교 대신 산 위의 작은 집을 고쳐 의대생 친구들과 함께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무료로 진료해준다. 이곳에서는 패치와 의대생 친구들뿐만 아니라 환자들 모두가 서로 서로를 아끼고 돌보는 소중한 의사가 된다.

 

 

 

  보람된 시간도 잠시, 그에게 시련은 다가온다. 의사면허증 없이 행한 그의 진료행위를 학교에서 알게 되고, 패치와 진실한 사랑을 나누던 캐린이 정신이상 환자에게 살해당한 것이다. 자신의 절망과 사람에 대한 환멸을 느낀 패치는 꿈을 포기하지만, 내면에서 다시 싹트는 생명에 대한 사랑이 다시금 그의 의지를 되살린다.

  영화 속 패치 아담스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실존인물인 그는 1971년 의대를 졸업하고 동료들과 뜻을 모아 진료소 하나를 세운다. 독일어로 건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게준트하이트(Gesundheit)’가 그것이다. 그는 1999년까지 12년 이상 진료소를 운영하며 소외받고 가난한 이들 1만 5천여 명을 무료로 치료해 주었다고 한다. ‘웃음치료, 환자중심, 왕진위주, 가정진료’ 라는 원칙을 내세운 그의 진료실에서는 환자의 고통과 절망스런 한숨 대신 사랑과 희망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가슴 따뜻한 이 실화를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설사’가 영화로 만든 것이다.

 

 

 

 

 

  “진료실에 앉아 찾아오는 환자를 딱딱한 표정으로 대하는 진료법이 의학교과서 방식인지는 몰라도 영혼이 있는 환자를 대하는 방식은 아니다.” 패치의 이 말 속에 담겨진 의미를 가만히 들여다보자. 환자를 고장 난 기계 다루듯 필요한 곳에 약을 넣고 수술용 칼을 들이대기 전에 환자의 신체는 기계가 아닌 마음을 담고 있는 생명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한 생명이 가진 여러 의미들, 사랑과 정의, 진리 이 모두를 생각할 때 의술이란, 의학적 기술 이전에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어진 마음의 기술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덕과 인정(人情) 없이 귀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일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패치가 보여주었듯 세상에는 따뜻한 웃음과 진실한 사랑만큼 사람의 고통을 치유해주는 약은 없는 듯하다. 우리 수도인들도, 권위를 벗고 진솔한 사람의 모습과 인정으로 환자를 대한 패치의 모습에서 해맑은 웃음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을 대하는 법만큼은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패치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생명을 맡긴 환자들처럼 세상의 많은 이들이 신심(信心)이라는 선물을 안고 우리에게 거리낌 없는 손길을 내밀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 실제 패치 아담스의 모습

 

 

 

영화정보

ㆍ감  독 : 톰 새디악

ㆍ원  작 : 모렌 밀란더

ㆍ각  본 : 스티브 오드커크

ㆍ주  연 : 로빈 윌리암스

ㆍ상영시간 : 115분

ㆍ제  사 : 알레그락 그렉(미국)

ㆍ제작연도 : 1998년

 

영화상식

ㆍ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 영화 마지막에 올라오는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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