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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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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체육대회 백일장 수상작 : 나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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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변화

 

 

영월 4방면 평도인 이은미

 

  업장소멸과 복을 쌓기 위해 도장에서 백일동안 기도와 수호를 하면 좋겠다는 제 선각자의 권유로 백일만 정성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함이 일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입도한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무지랭이에 불과한 저는 나 잘 되기 위해 도장에 들어와 낯설은 사람들과 낯설은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살아왔던 환경과 전혀 다른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생소한 저는 한 방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잠을 자야 하고, 벽돌을 나르며 밭에 나가 일도 해야 하는 상황이 의아했습니다. 도장에선 수호 서고 기도만 모시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소에 편안함을 추구하며 살았던 저로서는 그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왜 내가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왜 내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해야 하는지….

  그런 의문과 함께 선각분으로부터 상제님에 대한 교화도 듣고, 기도와 꿈으로 제가 닦아야 할 것이 많다는 걸 듣게 됐습니다. 이후 상제님께서 어리석은 저에게 깨달음을 주셔서 의문점들도 이해하게 되었고 다시 선각자의 권유로 더 수호를 섰습니다. 예민한 성격이라 잠을 못 이룬 적이 많았고, 소화가 안 돼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며칠씩 잠만 자기도 하고, 나 자신도 잘 모르면서 다른 내수에게 선각분들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며 다그친 적도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기도 모실 때마다 너무 추워서 다리와 어깨가 많이 시렸고,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땀으로 목욕을 하면서 기도를 열심히 모셨습니다.

  치성음복 곶감을 같이 나누어 먹지 않는다고 투덜대기도 했습니다. 많이 아파했고 힘들다고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고통 아닌 고통이 있을 때마다 겪어야 하는 과정이니 꼭 이겨내야만 좋은 일이 생길 거라며 윗분께서는 항상 따스한 마음으로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선각분의 따뜻한 배려와 희망이 있었기에 한 해가 가고 봄이 왔습니다.

  얼마 전 직장 동료가 아직까지도 거기 있느냐면서 전화로 물어왔습니다.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고 저를 만나러 도장에 와 주기를 부탁했습니다. 상제님 계신 곳이 얼마나 넓고 큰 곳인지 상제님의 진리가 얼마나 위대한지 꼭 알려주고 싶고, 진심으로 도인으로서 함께 수도할 수 있는 사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콩나물처럼 나약하고 감정만 앞세우는 어리석고 못난 저를, 윗분께서는 상제님께서 계신 곳에서 수도를 하게 해주시고 바다와 같이 깊고 넓은 사람이 되길 바라시며 끌어 주신 그 마음에 항상 가슴이 따뜻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수도인으로서 욕심과 안일함과 불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헛되이 보낸 시간들이 아쉽고 부끄럽습니다.

  어느 책에서 “지금 몸 담고 있는 곳이 비록 세인의 멸시를 받는 곳이라 할지라도 슬퍼 말고 노여워 말자. 때때로 연꽃을 생각하라. 썩은 흙탕물 속에 살고 있으나 그 아홉 구멍으로 청량한 공기를 받아 마시며 튀어 오르는 흙탕물을 스스로 털어내며 고고하게 살아가는 연꽃을 생각하라.”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연꽃과 같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그 날, 그 시간까지 수도인의 자세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도장에서 수호를 서겠습니다. 상제님의 자식으로 수도를 할 수 있게 따뜻하게 배려해 주시고 어머니 같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 선감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고개 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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