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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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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코너 : 체육대회와 모내기

체육대회와 모내기

 

 

원평 40방면 평도인 전성관 (선문대학교 일어일본학과)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 수호를 들어와서 더 기억에 남는 것은 1년에 봄, 가을 2번 있는 체육대회와 드넓은 논과 밭에 일손이 필요해서 제가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참석하게 되는 체육대회라서 선각분께 어떻다고 말로만 들었을 뿐 잘 몰랐습니다. 응원 오리엔테이션이 3일 있었고 제가 속한 수호조는 2일 참석해 여러 가지 응원동작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응원단장을 맡으신 임원과 율동팀의 열정이 연습 내내 느껴졌습니다. 율동팀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하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들어갔다면 저 정도로 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풍물동아리를 했었던 저로서는 ‘우리 금릉방면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대순한마당에 마음이 가곤 했습니다.

  여러 해 동안 해온 것이라서 멀리서 듣는 풍물가락일지라도 자꾸만 풍물가락에 귀가 쏠렸습니다. ‘수호도 서고 연습도 하려면 고생이 많으실텐데 참 대단하시다.’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체육대회 당일 날 새벽근무라서 잠깐 쉰다는 게 깜박 잠이 들어서 조금 늦게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 내내 운동장에서 울려 퍼지는 응원곡 소리로 운동장을 포함한 주차동 건물 주위는 시끌벅적했습니다. 오랜만에 써보는 자갈이 들어있는 페트병은 제법 쓸만한 응원도구였습니다. 빨간 막대풍선을 보니까 마치 어느 운동경기 응원하는 광경을 보는 듯 했습니다. 늦게 와서 그런지 여러 방면의 율동 팀의 공연은 보지를 못하고 축구경기 등의 경기 도중 쉬는 시간에 하는 공연을 봤습니다. 다들 열심히 연습하셨는데 제때 못 본 저로서는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한참 응원하는 열기가 계속되고 여러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중간에 줄다리기는 제가 마른 체격이라서 다른 분으로 교체되었고 다행히도 장애물경기에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내수 4명, 외수 4명이 참가해서 경기를 했습니다. 내수 첫 번째 주자부터 잘 뛰어서 다른 방면 주자와 조금씩 벌어졌고 첫 번째 외수 주자부터는 거의 반 바퀴 정도 거리가 벌어졌습니다. 제 순서 때에는 다른 분에게 뒤질세라 정신없이 뛰었고 한입에 넣은 바나나는 어떻게 삼킨 지도 모른 채 뜀틀도 어떻게 넘었는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마지막 코스인 오리발 걷기는 수영 배울 때 신어봤던 오리발인지라 조금은 익숙하게 뛰었습니다. 계속 주자들이 열심히 해서 1바퀴 정도 차이 나게 경기를 해왔고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도 나올까 말까 주저하다 나왔었는데 안 나왔다면 후회를 했을 그런 경기였습니다. 체육대회 에 나와서 저도 무엇인가를 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응원도중에 본 하늘의 햇무리는 처음 보았지만 정말 인상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체육대회를 ‘하늘에서도 잘 보고 있다.’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듯했습니다.

  가위·바위·보 게임, 손님 찾기 게임, O·X 퀴즈, 축구, 400m 계주, 5㎞ 단축 마라톤 등 여러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단축마라톤은 나가볼까 하다가 예전 5km 걷기행사에만 나가봐서 망설이다가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참가해보려 합니다. 여러 경기가 끝나고 여러 방면 도인분들의 노래 솜씨도 보게 되었습니다. 다들 고생하신 덕분에 체육대회는 잘 끝났었고 이렇게 참가해서 방면 도인분들과 화합, 단결해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임원분들의 모내기가 있었고 저희 수반들은 모내기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운 터였는데 다행히도 10여 일이 지나고 모내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아침 일찍 목아박물관 옆에 있는 논으로 향했습니다. 처음 신어보는 물장화를 노끈으로 고정도 시켜가면서 논으로 들어갔습니다. 논에 들어가기 전 왠지 처음 수영을 배울 때 물로 들어갈 때 머뭇거렸던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법 깊은 곳에 발이 빠져 잘 나오지도 못해 가면서 모를 심었지만 이렇게 이 자리에서 제가 모내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했습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그 말을 생각할 때 그중 으뜸이 벼농사인 듯합니다. 그 벼를 직접 심을 수 있었다는 게 뜻깊었습니다. “줄을 잡으시는 분들이 노래도 부르는 게 아니냐?”는 말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를 심기도 하고 때로는 일찍 넘어가는 줄 때문에 모를 심기에 정신이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전에 알기로는 한 마을에서 모내기를 하면 마을 풍물패가 와서 풍물도 들려주고 함께 하는 그런 광경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이때 또 대순한마당 풍물팀이 와서 같이 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 보곤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셔서 그런 지 넓은 논에 모를 빨리 심은 것 같았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모내기에 참여했었습니다. 두 번째 신은 물장화는 제법 발에 맞고 익숙한 것 같았습니다. 차츰 반농사꾼이 되어가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시금 농자천하지대본을 생각할 때 전국의 농사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 안 할 수 없었습니다. ‘농사하시는 분들 힘내세요!’라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농사일에 참여해보니까 힘들지만 보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체육대회와 모내기를 포함한 농사도 수호를 들어왔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라는 『전경』의 말씀처럼 도장에서 수호를 하는 동안 밥도 잘 먹고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도장이 잘 지켜져야 회관, 회실, 포덕소에서 수도하시는 분들이 아무 탈 없이 수도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더욱더 정성 드리는 마음으로 수호를 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믿고 수호를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신 선각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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