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 현대철학의 위기
현대철학의 위기 비인간화된 인간을 구원할 대순사상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이 상 진
1. 들어가는 말 현대는 위기의 시기이다. 정치는 물론이요, 경제, 사회, 문화 등 각방면에서 인간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이 모든 것의 지배원리로 작용했던 철학마저도 인간에게 이렇다 할 암시나 지침을 주지 못한 채 혼란에 빠져있다. 현대의 물질문명이 점차 비인간화로 치닫고 있는 것도 철학이 인간적인 지배원리를 상실한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위기감을 통절하게 느낀 몇몇 과학자, 사회학자들은 동양철학에서 어떤 암시를 얻을까 하여 급격히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대순사상이라고 생각한다. 대순사상이 가지고 있는 인간 중심의 원리, 그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를 문명의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철학이다.
2. 철학과 그 한계 희랍철학 이후 근대 헤겔에 이르러 일단 통일되었던 서양의 철학은 현대에 이르러 다시 분열이 되고 마는데, 경험적 회의론적 흐름을 이은 영국 중심의 분석철학, 언어철학과 독단론적 흐름의 실존주의 철학 및 현상학, 해석학, 그리고 사회주의 철학(마르크시즘) 등이 그것이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각 방면에 걸친 다양한 변화와 그 상호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근대 이후 철학으로부터 과학과 심리학이 분리되고 난 후, 지배원리를 상실하고 일개의 학문으로서의 길을 걷게된 사실에도 근거하고 있다.
3. 대순사상 이러한 위기에 대해 천지신명으로부터 호소를 들으시고 천하를 대순하시다가 강세하신 상제님께서 인간 강증산의 이름으로 도를 펴셨으니 이것이 바로 대순사상이다. 신은 즉 인간이요, 인간은 즉 신인니 인간의 역사에 보조자로서 신을 보려고 한 것이 바로 그 분의 뜻이다. 여기에서 인간의 감각으로부터 또는 명증한 이성으로부터 신을 인식해 보려 했던 서양의 일원론적인 사고가 결국 불가지론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던 점을 비교해 볼 수 있겠다. 하늘과 땅과 인간을 하나로 보는 대순사상에서 비로소 형이상학이란 가능한 것이며, 그러한 일원론적인 사고하에서만 주체는 진정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대순사상에서 말하는 이 주체의 실천지침은 해원상생이다. 원을 풀고 서로 함께 잘 사는 길을 모색하는 것, 마르크시즘이 말하는 혁명은 한편으로는 원을 푸는 일일지 모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원을 만드는 길인 것이다. 자연정복에서 자연과의 공존으로, 개인적인 사고에서 혈통과 전통을 지키는 조상숭배에로, 현대 물질문명의 가치적 사고로부터 태고의 신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곧 그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인존평등사상, 보은협동사상등, 대부분의 대순사상이 인간적인 가치와 윤리에 기준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는 진정 현대의 비인간화된 삶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할 철학인 것이다.
4. 맺는 말 현대철학이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인간성 상실의 문제로 귀착되었고,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신과 세계가 이에 합일된 것으로 본 일원론적인 사고방식의 대순사상은 이를 극복할 유일의 사상임을 알았다. 즉 인존평등, 해원상생, 협동보은 원시반본의 사상은 물질문명화된 현대의 복잡한 사회구조 속에서 인간성을 회복시키고 나아가 후천개벽의 선경세계를 열어줄 사상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이것은 하나의 철학임과 동시에 종교사상이므로 종교의식과 분리되어 생각되어서는 안된다. 즉 신과 인간이 또 자연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주체인 인간의 계속적인 기도와 종교적 신념, 긍지가 뒤따라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없이는 인간 중심의 일원론적 세계관도, 윤리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의식과 하나가 된 대순사상이 그 깊이와 넓이를 더해갈 때 비로소 현대철학의 위기도 극복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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