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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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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5) 논단 문단 종단소식 천계탑 알립니다

논단 : 교운(敎運) 2장(章) 연구(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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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운(敎運) 2장(章) 연구(硏究)

 

교운 2장은 종통계승이라는 큰 줄기를 이해하고

그 정통성을 규명하는데 있어서의 중요한 자료이기도…….

 

 

연구위원

 이종훈백종택장근환윤재근

 

 

目 次


Ⅰ. 연구개요(硏究槪要) 및 목적(目的)
Ⅱ. 시대(時代) 구분(區分)으로 본 종단(宗團)의 역사(歷史)
   1. 종통 계승기 (1909~1919)
     ① 시대적 분류 근거
     ② 내 용
   2. 무극도기 (1919~1941)
     ① 시대적 분류 근거
     ② 내 용
   3. 무극도 수난기 (잠복기 : 1941~1945)
     ① 시대적 분류 근거
     ② 내 용
   4. 태극도기 (1945~?)
     ① 시대적 분류 근거
     ② 내 용
Ⅲ. 종단조직(宗團組織)
   1. 인적 요소(人的 要素)
   2. 기구(機構) 및 시설(施設)
   3. 사상(思想)
   4. 행의(行儀)
Ⅳ. 도수공부(度數工夫) 및 설법(說法)
   1. 도수에 의한 공부
   2. 설법(說法)
Ⅴ. 맺음말 
  

 

  
Ⅰ. 연구개요(硏究槪要) 및 목적(目的)
  상제님께서 이 땅에 강세 하시어 대순(大巡)의 진리(眞理)를 펼치신 이래, 오늘에 이르러서는 상제(上帝)님을 신앙(信仰)의 대상(對象)으로 하는 증산계열(甑山系列)의 종파(宗派)가 무려 30여 개에 달한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가 「종통계승(宗統繼承)」을 앞세워 정통성(正統性)을 주장(主張)하고 있다.

  이러한 견지에서 교운 2장에 대한 연구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교운 2장은 도주님께서 「상제(上帝)님으로부터 계시(啓示)와 봉서(封書)에 의해 종통(宗統)을 계승(繼承)」하셨다는 것을 포함하여, 「탄강(誕降)에서 화천(化天)까지의 행적(行蹟)」을 역사적(歷史的)으로 기록(記錄)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운(敎運) 2장(章)은 수도인(修道人)들이 종교적(宗敎的) 정통성(正統性)에 비추어「종통계승(宗統繼承)」이라는 중대(重大)한 과제(課題)를 올바로 이해(理解)하는데 중요(重要)한 자료(資料)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운(敎運) 2장(章)에 대한 연구(硏究)는 대단히 중요(重要)하며 또한 시급(時急)한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교운(敎運) 2장(章)을 크게 3장(章)으로 나누어 구성(構成)하고, 이를 그 연구(硏究)의 대상(對象)으로 삼았다.
  제(第) 1장(章)에서는 도주(道主)님께서 도수(度數:상제上帝님께서 짜 놓으신)를 풀어가는 과정(過程)을 시대적(時代的)으로 구분(區分)하여 종단(宗團)의 흐름을 살피는데 주력(主力)하였고, 제(第) 2장(章)에서는 도수(度數)를 풀어나가시면서 도주(道主)님에 의해서 형성(形成)된 종단(宗團) 조직(組織)을 종교적(宗敎的) 입장(立場)에서 살피는데 그 주안점(主眼點)을 두었으며, 제(第) 3장(章)에서는 도주(道主)님께서 종단(宗團)을 형성(形成)하는 과정(過程)에서 행(行)하신 도수(度數)에 따른 공부(工夫)와 설법(說法)을 그 주요(主要) 내용(內容)으로 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硏究)의 목적(目的)은 교운(敎運) 2장(章)이 전경(典經)에 수록된 역사적(歷史的) 의의(意義)를 밝히고, 상제(上帝)님으로부터 계시(啓示)와 봉서(封書)에 의해 종통(宗統)이 도주(道主)님에로 계승되었다는 것을 밝혀 상제(上帝)님을 신앙(信仰)하는 수도인(修道人)들에게 「종통(宗統)」이라는 중대(重大)한 시대적(時代的) 명제(命題)를 올바르게 이해(理解)시키고 이에 대한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의 연혁(沿革)을 밝히고자 하는데 있다. 
  아울러 본 연구(硏究)의 구성(構成)에 따른 내용(內容)이 중복(重複)되는 점 또한 없지 아니한 것은, 연구(硏究)의 목적(目的)한 바에 부득이한 것이었으므로 미리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본 연구(硏究)는 연구위원(硏究委員) 몇몇의 공동연구(共同硏究)인 만큼 어색한 면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에 많은 선각(先覺)들의 지도(指導)와 편달(鞭撻)을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관련 구절에 대한 인용은 본 연구가 교운 2장의 연구인만큼 해당 구절의 번호만 인용하였음을 밝혀둔다. 


  
Ⅱ. 시대 구분(時代 區分)으로 본 종단(宗團)의 역사(歷史)
  도주님께서는 삼계대순의 진리를 감오득도(感悟得道)하여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도수를 풀어가면서 종단을 조직하였다.

  이 장에서는 그러한 과정을 시대적으로 구분하여 종단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을 크게 네 기간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 종통 계승기 (1909년~1919년)
    둘째 : 무극도기 (1919년~1941년)
    셋째 : 무극도 수난기 (1941년~1945년)
    넷째 : 태극도기 (1945년~?)
  이상과 같이 구별하게 된 의미와 내용은 각 절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특히 이 장에서는 시대적 분류를 하게 된 근거에 역점을 두었음을 미리 밝혀둔다.



1. 종통 계승기 (1909년~1919년)
  ① 시대적 분류 근거 
  각자의 견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종통계승의 시작을 대개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그것은 첫째 도주님의 탄강(1895년), 둘째 입산 공부(1909년), 셋째 주문의 강령(1917년)이다.

  위와 같이 항목을 분류한 것은 종통계승의 시작을 광의적으로 파악할 것인가 아니면 협의적으로 파악할 것인가의 관점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 즉 첫 번째 항은 좁은 의미에서의 그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둘째 항 즉, 1909년 만주에서의 입산공부를 종통계승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왜냐하면 도주께서 구세제민(救世濟民)의 뜻을 품고 입산공부를 한 후 「계시」라고 하는 특수한 종교체험을 통해 대순의 진리를 감오하셨기 때문이다. 비록 천부의 종통계승이기는 하나 도주께서 이 세상의 혼란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공부한 이 때를 그 시작으로 보는 것이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상제께서 1909년에 화천하셨으므로 그전에 종통계승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한편 이와 같은 종통계승은 「봉서」라는 형식을 통하여 확인되었으므로 이 기간까지를 종통계승기로 파악하였다.


  ② 내 용
  이 기간의 주요 내용은 삼계대순의 진리를 감오하신 것, 그리고 안면도에서의 공부와 봉서의 인수로 대별된다. 전자는 도주께서 삼계대순의 진리를 깨달으시고 주문을 강령 받은 후, 조선으로 돌아가라는 「계시」(6절~8절)에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후자는 안면도의 우일재에서 공부한 후 상제의 공사와 명에 따라 구릿골 약방에 도착하여 거처를 정하고 선돌부인에게서 봉서를 인수받는 내용(9절~13절)이다. 이 양자는 또한 지역적으로 구분되기도 하나-전자는 국외(중국), 후자는 국내-종통계승이라는 중요한 흐름이 연결되어 있다.


2. 무극도기 (1919~1941)
  ① 시대적 분류 근거
  무극도기는 도주님께서 봉서를 인수하신 때부터, 일제의 종교단체 해산령에 의해 무극도가 강제 해산될 때까지로 보았다.

  다른 시각에서는 무극도기의 시작을 무극도가 설립된 시기부터 볼 수도 있으나, 여기에서는 설립되기 전의 준비과정부터 시작으로 파악했다. 그것은 무극도가 창도되기 전에 도주께서 추종하는 사람에게 설법을 하고 상제님 강세의 치성을 모시며 전교를 내렸다는 것이 종단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종통계승기에서 무극도기로 전환되기 전에 상기할 만한 것은 도주님께서 안면도 우일재에서 공부를 한 사실이다. 이 곳에서 무극도가 창도될 준비가 있었다고 보여 지기에 이 과정이 종통계승기와 무극도기가 연결되는 단계로 파악된다.


  ② 내 용
  본 절에는 종단의 형태가 구체적으로 조직된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을 세 가지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상제의 유품인수이다.

  여기서의 유품은 봉서, 둔궤 및 상제님 성골을 의미한다. 이것은 천부의 종통계승을 받으신 도주님께서 유품의 인수를 통하여 상제님으로부터의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확인하고 상제님의 뜻을 천하에 공표함을 의미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종단을 형성할 수 있는 배경이 갖추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둘째는 도수에 의한 공부이다.

  도주께서 하신 도수 공부는 단도수∙둔도수∙폐백도수∙담뱃대도수∙주를 놓는 공부 등이 있으나 그것의 의미는 파악하기 어렵다. 추측컨대 이것은 후천 선경 도수를 펼치는 공부로 생각된다.

  셋째는 종단의 형성이다. 이 절의 핵심적인 내용은 종단의 형성과정이다. 즉 주선원 및 주선원보라는 조직기구를 만들고 도장을 마련하여 무극도를 창도하는 것이 그것이다. 또한 전교∙각도문∙포유문을 선포하여 세상에 알리고, 종지∙신조∙목적 및 신앙의 대상을 구체화 시켰으며, 진업단의 간사지 개척을 통하여 제민사업을 펼쳐 현대 종단의 틀을 마련하였다.



3. 무극도 수난기 (잠복기 : 1941~1945)
  ① 시대적 분류 근거 
  일제의 종교 단체 해산령에 의하여 무극도가 해체되어 해방이 될 때까지가 이 기간이다. 이 시기는 종교적으로 탄압을 받던 잠복도수의 시대로 구분된다.


  ② 내 용
  이 절은 무극도에 대한 탄압으로 장기적 고난을 당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즉 무극도가 강제적으로 해산되어 도장은 기증되고 종도들을 돌려보내게 되었으며 (43절), 또한 도주께서는 왜경의 눈을 피하며 회룡재를 중심으로 도수에 의한 공부를 하는-종교적 수난을-겪는 5년여 간의 과정(44절, 45절)이 기록되어 있다.


4. 태극도기 (1945~?)
  ① 시대적 분류 근거
  교운 2장에는 태극도란 어휘는 나와 있지 않으나 각종 자료(선도진경∙태극도의 수도요람∙범증산교사 등)에 따르면 1945년부터 태극도가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태극도기의 시작은 종교단체 해산령의 법률상 의미가 사라진 해방 후부터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그 말미를 도주님의 화천까지로 보지 않는 것은 현 도전님께서 종통을 계승하였기 때문이다. 굳이 태극도기의 끝을 정한다면 도전님께서 대순진리회를 설립하기 전까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② 내 용
이 절은 상제께서 짜 놓으신 도수를 풀어나가는 도주님의 공부와 유명으로 현 도전님께 도의 운영전반을 맡기신 후 화천하시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의 공부를 요약하면 「표1」과 같다.

 

 


  이상과 같이 시간적 구분에 의하여 네 가지로 종단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여기서 각 기간의 특징을 도표로 종합하면 「표2」와 같다.

 

 

 


『상제님 제세시에 이미 원시적 교단형태 존재, 화천하신 후 계시와 봉서로써 도주님에게 종통이 계승되어 교단이 형성.』


 


Ⅲ. 종단조직(宗團組織)
  본 장에서는 도주님에 의하여 형성된 교단 조직에 주안점을 두었다. 상제님 재세시에 이미 원시적 교단 형태가 있었으며 화천하신 후 계시와 봉서로써 도주님에게 종통이 계승되어 교단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현 대순진리회의 구체적인 종단 조직의 형태는 도주님에 의해서 갖추어 졌던 것이다.

  본 장은 종단의 구성요소를 4개 항목으로 분류하였으며 그것의 개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 인적요소. 이는 도주님을 추종하는 종도를 말하는 것이다.
  둘째 : 기구 및 시설. 이는 종단이 형성된 외적형태의 대표적인 것으로, 재에서 시작하여 도장이라는 시설이 마련되며, 주선원·주선원보 등과 같은 구체적 조직 기구가 형성됨을 이른다.
  셋째 : 사상(思想). 이는 종도들에게 제시하는 이념으로 그들의 신앙적 기반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넷째 : 행의(行儀). 이는 종교사상에 대한 상징적 표현체계로, 치성 등이 이에 해당된다. 첨언할 것은 종교적 외행동-포덕(布德)-도 포함시켜, 종교의 의례적 요소를 넓은 의미에서 해석하여 행의로 삼았다.

  그러면 위에 기술한 것을 중심으로 각 절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1. 인적요소(人的 要素) -종도-
  도주님이 봉천에서 계시를 받아 귀국길에 나서면서 최초로 만난 사람은 이정률이다. 그는 이미 상제님을 신앙하는 교인(보천교)으로 도주님의 지극한 종도가 된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 포덕의 시초로 볼 수 있다. 교운 2장에 구체적으로 이름이 기술된 종도들은 종단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원들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이들은 대개 도주님의 공부를 시봉하거나 명에 따라 도수공부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이후 도장이 마련되면서부터 종도의 수는 급격히 늘어나 이용직과 같은 새로운 추종자가 등장한다. 또한 오치국, 류철규, 김용화 등은 후기 종단의 주요한 기구를 담당하기도 한다.
  이렇게 종단의 주체인 종도는 그 이름이 드러나기도 하였으나 흠모자, 추종자, 도인 등 복수적 개념이 도입되어 인적요소의 완연한 형태로 나타났다.



2. 기구(機構) 및 시설(施設)
  종교단체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구성요소는 그 시설물의 존재여부다. 그것은 우일재(宇一齋)라고 하는 「재실」의 형태에서부터 시작한다. 재실의 사전적 의미는 「유생들이 공부하는 집」이나 여기에서는 도주님이 도수에 의한 공부를 하시고 종도들이 모여 집회한 장소 즉, 종교적 의미의 도장이며 뒤에 세워지는 무극도장과 태극도장의 모태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으로는 위의 우일재와 더불어 통사동 재실, 회룡재, 홍일우, 반구정, 영성정 등이 있다. 이 밖에 도수를 보시는 장소가 마하사와 같은 특정한 사찰이 되기도 하는데 이곳 역시 재실의 한 형태로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현대적 종교 시설의 형태는 태인에 도장이 마련되고 도창현에 도장이 건립되면서 갖추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선원과 주선원보라는 구체적 기구가 마련되며 부산의 박민곤과 안동의 권태로, 봉화의 박붕래 등에 의한 지방 조직이 세밀하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시설 및 조직기구를 정비하여 현대적 종단의 면모를 드러내게 되었다.

 


3. 사상(思想)
  「…인숙무죄(人孰無罪)요, 개과하면 족하니라…」(15절)라고 한 것은 전경상에 보이는 계율적 성격을 띠고 있는 도주님의 말씀이다.

  태인에 도장이 마련되면서 종지∙신조∙목적이 정해지는데 이는 종도들에게 신앙적 기반을 이룰 수 있도록 제시되는 중요한 이념이었다. 음양합덕·신인조화·해원상생·도통진경의 종지와 사강령, 삼요체의 신조 그리고 무자기를 포함한 지상천국건설의 목적은 지금까지 전승되어 현 종단의 도인들에게 세계질서를 바로잡는 종교적 윤리도덕과 개인의 역량을 심화시키고 심성을 세정하는 계율에만 머무르지 않고 특수한 의례와 외적 행동을 통한 종교적 인격의 성숙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리고 특이할 만한 사실은 상제님을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이라는 신앙의 대상으로 봉안한 것이다.

 


4. 행의(行儀)
  이 절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종교적 외 행동까지를 포함하여 종교의 의례적 요소를 넓은 의미에서 해석하였다.

  상제님 재세시에는 공사를 처결하실 때 행동의례와 구두의례를 통해 목적하는 바를 실현하셨으나, 그 의례에 관한 일정하게 규정된 형식이나 절차는 정해지지 아니했다. 그러한 의례가 종단 조직이 구체화되면서 일정한 형식이 갖춰지고, 후대에 전승되도록 정형화되기에 이른다. 이와 같은 의례의 가장 세련된 형태는 수도공부-수련으로 나타나는데 62절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대단히 조직적이며 체계적이다.
  그리고 치성의례라고 하는 제의의 형태가 도주님 당시의 초기 종단조직에서부터 행해지고 있다. 그 절차에 있어서는 전경 상에 기술되어 있지 않으나 현 종단에서 행해지는 치성의례로 미루어 이미 그 정형이 있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1절에서 언급한 바대로 「포덕(布德)」이라는 종교행동이 실행되는데, 이는 일반 종교에서의 전도(傳道)라는 단어의 의미와는 다소 다르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는 남을 잘 되게하는 공부니라…」(교법 1장 2절)라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과 훈회, 수칙을 제정하여 이를 종도들로 하여금 훈전을 삼게 하였다는 점에서 「포덕(布德)」은 도인들이 윤리 도덕을 숭상하고 상생윤리를 실천할 것을 전제로 한 「덕을 베푼다」는 의미로 단순한 전달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민사업의 일환으로 진업단(進業團)이라는 것을 조직하여 개간사업을 펴는데, 이는 포덕을 위와 같은 의미라고 해석한다면 일종의 포덕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도주님께서 행하신 도수에 의한 공부는 임의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도수를 풀어가는 공부.』



Ⅳ. 도수공부(度數工夫) 및 설법(說法)
  본 장은 도주님이 종단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행하신 도수에 따른 공부와 설법을 주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여기서 도수공부라 함은 도주님께서 48절의 「상제께서 짜 놓으신 도수를 내가 풀어 나가노라」라고 하신 말씀과 11절의 「개벽 후 후천 5만년의 도수를 나는 펴고 너는 득도하니 그 아니 좋을 시구」라고 하신 말씀에 근거한 것이다. 

 


1. 도수에 의한 공부
  도수에 의한 공부는 다음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백일도수, 북현무도수, 둔도수, 단도수, 담뱃대도수, 황극신도수 등으로 나누었다. 이는 전경의 각 구절에 기록된 도수의 어휘를 발췌한 것이다.


  ①백일도수 (21절)
  이 도수 공부는 대원사에서 행하여졌다. 이곳은 상제께서 천지신명을 심판하신 장소이기도 하다. 도주께서 이 백일도수공부를 하신 것은 그때까지도 천지신명이 응기 되어 있는 것을 풀기 위함이었다.


  ②북현무도수 (24절)
  이는 문공신 등이 상제님의 성골과 약간의 금품을 훔쳐감으로써 비롯된다. 이를 금전으로 풀어야 하기에 도주께서 미리 소액의 금품을 준비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③둔도수 (20절, 29절)
  이 도수 공부는 도주님께서 밀양 종남산 세천동에서 석 달 동안 행하셨다. 이 둔도수의 시점은 20절의 둔궤가 도난 당한 때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둔도수의 둔자와 둔궤의 둔자가 같은 둔(遁)자이기 때문이다.


  ④단도수 (27절, 28절, 29절)
  도주님께서 단도수를 행하신 구절은 각각 27절, 28절, 29절에 나타나 있다. 여기서 27절과 28절은 단도수라는 기록이 있으나 29절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9절을 단도수로 분류한 것은 진인보두법에 근거한 것이다. 왜냐하면 「단도수를 행하시니 이것이 곧 진인 보두법이니라」하신 말씀에 따라서 29절의 보두법을 진인 보두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⑤폐백도수 (30절)
  이 도수는 밀양 종남산 영성정에서 시작하여 다섯 달 동안 계속되어 함안 반구정에서 종결된다. 폐백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드리는 예물을 뜻한다. 따라서 이 도수는 상제님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도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


  ⑥해원공부 (34절, 35절, 57절)
  이 공부는 토지해원과 신명해원에 대한 것이다. 전자는 안면도와 원산도의 두 섬에서 간사지를 개척함으로써 이루어졌고, 후자는 신라, 고려, 조선의 삼대 충의지사를 초혼한 동학사 경내에서 행해졌다.


  ⑦담뱃대도수 (38절)
  이 도수 공부에서는 도주님께서 담배통과 물부리에 태극의 그림을 그려 나누어주신다. 이는 태극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⑧황극신도수 (49절, 50절)
  도주님의 명에 따라 현도전님께서 청주 근방에 있는 만동묘를 찾음으로써 시작된다. 그 후 도주님께서 황극신이 봉안되어 있는 만동묘유지를 두루 살펴보고 돌아오시니 다음날 뇌성벽력으로 그 근처의 석문이 두 쪽으로 갈라져 내리고 옥조빙호(玉潮氷壺)의 네 자와 만력어필(萬歷御筆)의 네 자가 나타남으로써 완결된다. 이 도수는 위의 두 네 글자가 나타남으로써 천자가 출현한 것을 뜻한다고 보여진다.


2. 설법(說法)
도주님께서 행하신 교설의 방법은 언어에 의한 설법문서로써 하신 설법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룰 수 있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분류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①언어의 설법
  도주님께서 말씀으로 하신 대부분의 설법은 15, 18, 19, 55, 56, 59절 등에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해원상생 및 상제의 대순 하신 진리
둘째, 해인과 조수의 이치
셋째, 실천적 의미로서 종도들에게 허물을 청산하고 개과할 것을 분부하시는 것과, 진리를 전함에 있어 혹세무민하는 언행을 금하시는 내용이다.


  ②문서의 설법
여기서 문서의 설법이라고 한 것은 26, 33, 41절의 내용이 도주님께서 글로써 진리를 세상에 공포하셨기 때문이다. 그 예를 전교, 각도문, 포유문에서 찾을 수 있는데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즉, 전교는 역사적 흐름에 따라 새로운 도가 흥성하는 과정을 밝힌 것이다.

  각도문은 종도들에게 수도의 과정에서 도를 깨우치는 자세를 제시 한 것이다.

  그리고 포유문은 진정한 영화와 명예를 얻는 방법이 신령을 통하는 것임을 제시하여 그 방법의 기본자세를 알린 것이다.
  이상과 같이 글을 통한 설법으로써 보다 광범위하게 진리를 알리고자 하였다고 볼 수 있다.

 


Ⅴ. 맺음 말
  이상과 같이 교운 2장의 내용을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하여 살펴보았다. 제1장의 「시대 구분으로 본 종단의 역사」에서는 도주님에로의 종통계승에서부터 종단조직의 구체적인 체계가 잡혀 나가며, 종교단체 해산령이라는 외적 압력에 의해 종교적 의미의 수난기(잠복기)를 겪게 된다. 그리고 잠복기가 끝나고 해방이 되면서 태극도기가 도래함을 알 수 있다. 이는 안정 속에서 발전 번성할 수 있는 기반이 공고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므로 종단-도주님에 의해 조직된-의 흐름을 교운에 비추어 교운사적(敎運史的)으로 전개하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제2장 「종단조직」에서는 그러한 발전과정에서 종교단체로서의 체계와 조직기구가 하나하나 갖추어지며, 그것은 후대에 전승되어 구체적인 현상으로 드러난다. 종교의례의 정형화(定型化)라든지 종지, 신조, 목적 등을 포함한 종교사상, 그리고 태인에 마련된 도장과 인적요소를 구성하는 종도들은 교운의 구성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것이다.
  제3장의 「도수공부 및 설법」에서는 도주님께서 행하신 도수에 의한 공부는 도주님의 임의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도수를 풀어 가는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11절과 48절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다시 상기할 만한 것은 상제님께서 이미 공사를 보셨던 장소를 도주님께서 답사하시며 이를 마무리 하셨다는 점이다. 이는 종교적 의미에서 매듭과 완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과 같은 교운 2장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여 보면 종단 자체의 형성 과정이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이 라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있었던 내용과 현상을「보완하고 강화시키는」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결국 종통계승이라는 큰 줄기를 이해하는 것과 정통성을 규명한다는 것에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교운 2장은 그 중요도를 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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