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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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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5) 논단 문단 종단소식 천계탑 알립니다

문단 : 大巡信仰의 特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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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巡信仰의 特徵

 

새로운 것의 출현은 그사회와 시대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강력한 의지와 욕구속에서 나오는 것.

대순진리는 우주에서 가장 근원적인 문제로 부터 전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이기도.

 

 

경희대 치예과 연 승 환

   

I. 새 시대의 기수 대순진리
  새로운 사상이나 진리의 출현은 항시 그 시대적, 사회적 특성을 배경으로 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것의 출현이란 그 사회, 시대의 모순과 한계성을 극복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당대인들의 강력한 의지와 욕구 속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의 사상과 종교가 당시 인간의 제반 사회 문제, 정신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이러한 가치관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것이 창조되고 승화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보편화 되어있는 종교, 사상도 실상 그것이 처음 출현했을 때엔 이러한 맥락을 거친 것이었다. 오늘날 세계적인 고등종교라고 말해지는 것들도 발생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신종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인정되지않고 기존 특권 세력에 의해 탄압, 저지되었던 것은 자명한 일이다. 유태인의 비타협적, 배타적 선민사상에 반대하고 만민평등을 부르짖었던 예수는 참혹하게 처형되었으며 이후 그를 따르던 12제자는 물론 그 사상이 공인되기까지 로마 시대를 거치면서 신자들이 당해야 했던 핍박, 탄압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석가모니의 사상도 그의 사후 몇 세대를 거친 이후에야 발전될 수 있었고 공자의 유가 사상도 그의 생전에는 인정되지않다가 漢代(BC206~AD24)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현실 정치이론으로 채택되기에 이르렀다. 이들 사상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발전, 향상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들 종교 사상들은 각기 2~3천년이라는 시간의 간격과 오늘날 세계일가라는 공간적 확대를 극복하여 현대 인류의 문제점을 감당,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 경험의 전승(傳承)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다른 문화를 이룩하였으되 그것을 발휘하게 되자 마침내 큰 시비가 일어났도다…」 (전경 교법 3장 23절)라는 내용은 바로 이러한 것을 말해준다 하겠다. 결국 이들 사상은 그 자체의 한계성으로 인해 인간세계에 더욱 큰 혼란과 아집, 편견을 불어 넣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새로운 차원의 더욱 크고 높은 사상과 종교가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상제님께서 탄강하셨던 1870년대도 인류 역사상 초유(初有)의 혼란기였다. 과학 문명을 앞세운 제국주의 세력의 득세로 전 세계는 전쟁으로 아비규환을 이루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유, 불, 선, 서교 등은 서로 얽히면서 갈등하여 당시의 세태를 정신적으로 승화시키고 해결할 주도적인 위치를 상실한지 이미 오래였다. 따라서 상극의 극단적 표출로 인류는 진멸 지경에 처했고 이를 극복할 만한 종교, 사상 방안은 전무한 상태였다. 인류 역사상 이처럼 혼란하고 암담했던 시기는 없었다. 여기에 상제님께서 직접 인세에 강세하시지 않으면 안될 필연성이 있었다. 

  「내가 이 공사를 맡고자 함이 아니니라. 천지 신명이 모여 상제가 아니면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 하므로 괴롭기 한량이 없으나 어찌 할 수 없이 맡게 되었노라.」 (전경 공사 1장 9절)라는 말씀에는 강세의 필연성이 잘 나타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상제님은 기존의 종교에서처럼 하늘의 뜻을 전하는 전달자, 매개자, 대행자가 아니라, 우주를 조화하시는 상제님으로써 직접 자신을 인류에게 드러내신 것을 알 수 있다. 즉 기독교의 하나님이 예수라는 아들로서 수육(受肉)하는 계시나, 성선(聖仙)에서 보이는 신비적 영감에서 받은 계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제께서 매개체 없이 직접 자신을 드러내신 것이다. 강세 후 상제께서는 삼계를 뜯어고쳐 개벽한다는 천지 공사를 선언하시고 우리에게 대순하신 진리를 선포하시며 인류와 우주의 구제를 위해 역사하셨다. 이같이 대순진리는 새 시대의 문제를 안고 전 인류, 전 우주의 실제적 구제라는 새로운 차원의 진리인 것이다.



II. 대순진리의 특징
  본 장에서는 대순진리가 가지고 있는 제반 사상적 특징을 간단히 살펴 봄으로써 다른 종교 사상과 다른 점을 밝혀 보고자 한다.

  먼저, 광구광제 사상을 들 수 있다. 즉 상제님께서 천하를 대순하시고 인세에 강세하신 목적은 원이 쌓여 진멸 지경에 처한 天地人 三界를 뜯어 고치시고 天下大病으로부터 인류를 구하시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어리실 때부터 나무심기를 즐기고 초목하나 꺽지 아니하시고 지극히 작은 곤충도 해치시지 않을 만큼 호생의 덕이 두터우셨도다.」 (전경 행록 1장 11절)에 나타난 바와 같이 상제님께서 어리실 때부터 호생지덕을 가지고 계신 것을 간접적이나마 알 수 있다고 하겠다. 또 상제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크게 염려하시었다. 「이제 천하 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음에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오직 재리에만 눈이 어두우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리오.」 (전경 교법 1장 1절)라는 내용이 그것이다. 진멸지경에 처한 인류를 구하시고 우주를 화평케 하기 위해서는 필연코 상극 도수를 상생 도수로 고치는 개벽 공사가 이루어져야한다. 「이후로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라. 서신이 사명하여 만유를 제재하므로 모든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것이 곧 개벽이니라. 만물이 가을 바람에 따라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성숙도 되는 것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얻고 그 수명이 길이 창성할 것이오.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하리라. 그러므로 신의 위엄을 떨쳐 불의를 숙청하기도 하며 혹은 인애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복을 구하는 자와 삶을 구하는 자는 힘쓸 지어다.」 (전경 예시 30절) 개벽이란 모든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어서 우주가 완성되는 것인데 자연의 이치와 같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인간은 이 개벽 시대에 멸망할 수 밖에 없으니 도를 잘 닦으라고 당부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병든 이 세상과 인류를 천하 대병에서 구하시기 위해 동곡에 약방을 차리시고 공사를 행하심은 바로 광구광제를 위한 직접적인 역사를 하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화천하시기 직전 「이제 온 누리가 멸망하게 되었는데 모두 구출하기 어려우니 어찌 원통하지 않으리오.」 (전경 행록 5장 24절)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인간을 살리시기 위한 상제님의 심정이 얼마나 간절한가를 말해 주는 것이다. 이것은 막연한 구원의 외침이 아니오, 믿으면 살고 믿지않으면 죽는다는 식의 독단도 아니다. 오직 천하를 광구하시려는 뜻깊은 의지가 서려있는 공사인 것이다.
  둘째, 이러한 광구광제를 실현함에 있어 해원상생의 법리를 선포하셨다. 해원이란 원을 푼다는 뜻으로, 단순한 것이 아니라, 먼저 과거로부터 쌓여온 모든 원과 척을 푸는 일이고, 다음으로 이러한 원이 다시 생길 수 있는 우주의 근본적 불완전성 모순을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전경 공사 1장 3절)라는 말씀에 잘 나타난다. 선천의 상극에 의한 모든 원은 근본적으로 천지의 도수를 정리함으로써 푸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 사회에 맺혀 있던 원도 그냥 지금부터 서로 사랑하자는 식의 막연한, 관념에 불과한 이론이 아니라 인류 역사 초기로부터 쌓인 원을 근본적으로 다 푸는 것이다. 즉 「예로부터 쌓인 원을 풀고 원에 인해서 생긴 모든 불상사를 없애고 영원한 평화를 이룩하는 공사를 행하시니라. 머리를 긁으면 몸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인류의 기록의 시작이고 원의 역사의 첫 장인 요의 아들 단주의 원을 풀면 그로부터 수 천년 쌓인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리라. 인간을 파멸에서 건지려면 해원공사를 행하여야 되느니라」 (전경 공사 3장 4절) 에서와 같이 인류의 가장 최초의 원을 풀어 헤침으로써 온 우주의 해원까지도 가능하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과학문명의 폐단에 의한 원, 왕후장상을 꿈꾸다 뜻을 이루지 못한 동학 신명의 원, 인세에서 인류를 위해 큰 일을 도모하다가 실패하여 맺힌 원, 만고 역신의 원 등등 그 해원의 범위는 인간사의 조그마한 것에서부터 우주의 근본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포괄하는 것이다.
  셋째, 공사의 범위가 포괄적이며 포용성이 있고 막힘이 없다는 것이다. 즉 상제님의 공사는 천, 지, 인 삼계 전 우주에 걸친 것으로서 「나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 고치고 사람에게도 신명으로 하여금 가슴속에 드나들게 하여 고쳐쓰리라.」(전경 교법 3장 1절)고 하신 말씀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보인다. 이것은 삼계 대권을 주재하는 조화주이시라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대순진리회에서는 타 종교 타 사상 등에 대해 배타성이 없다. 모든 문화, 모든 종교, 모든 사상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선천에서는 판이 좁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도만을 따로 써서 난국을 능히 바로 잡을 수 있었으나 후천에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도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혼란을 바로 잡지 못하리라.」(전경 예시 13절),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 경험의 전승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다른 문화를 이룩하였으되 그것을 발휘하게 되자 마침내 큰 시비가 일어났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이제 민족들의 제각기 문화의 정수를 거둬 후천에 이룩할 문명의 기초를 정하셨도다.」 (전경 교법 3장 23절) 등의 구절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그러므로 대순진리에서는 배타성이 있을 수 없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이 하여 우주적 차원의 공사로 인해 인간 세계를 옛날과는 달리 점차 인간들이 모두 기국에 맞는 평등한 관계 속에서 살 수 있는 사회를 이룰 수 있게 된다. 즉, 반상의 구별과 적서의 차별이 없어지고 남녀도 그 지위가 동등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인존 사상이다. 이것은 신과 인간의 관계에 있어 인간을 신보다 아래에 두고 심지어는 신에 대한 죄인이요, 신의 노예라고까지 보고있는 기존의 사상에 비해 획기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또 「사람이 곧 하늘이다.(人乃天)」 이라고 하여 신과 인간을 동등시하던 동학사상을 뛰어 넘어 선천에서는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 이었으나 후천에서는 그 반대로 「모사재천 성사재인(謀事在天 成事在人)」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상 살펴 본 바와 같이 대순진리는 인류가 출현한 이래 가장 획기적이면서, 현재 인류가 직면한 진멸 지경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진리로서, 우주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로부터 우주의 전체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III. 체계적인 수도 생활
  우리 대순진리회의 수도는 그 수도하는 방법이 개인적인 주관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도인이라면 누구나 함께 지키고 따라야 하는 법이 있다. 이 수도법은 다른 단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고, 아울러 이것은 대순진리회가 반드시 포덕천하, 광구천하를 이루어 온 인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대순진리회는 상제님께서 우주를 개조하시는 공사를 보시고 인류를 구하시기 위해 짜 놓으신 천지의 도수를 알고 그 이치에 맞추어 수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라 함은 종교적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 몸과 마음에 훈련을 가해 단련시키는 것을 말한다. 각 종교에 따라 그 수도의 목적과 방법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 대순진리회의 궁극적 이상은 인간개조와 정신개벽으로 포덕천하, 구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 건설을 이룩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 대순진리회의 도인들은 특유의 수도법에 따라 수도생활을 하고 있다.

  대순진리회의 특이한 수도 법방은 구천상제님-도주님-도전님으로 이어지는 천부의 종통계승으로부터 비롯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보심에 있어서 三遷의 이치로서 이 공사가 완결되도록 도수를 짜시었다. 「너희들은 손에 살릴 생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義之秋)가 아니냐. 마음을 게을리 말지어다. 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워지느니라.」 (예시 87절), 「내가 도통줄을 대두목에게 보내리라」 (교운 1장 41절) 라고 하신 말씀에서 우리는 그 뜻을 알 수 있다. 그리고 50년 공부 종필 도수, 양산도, 금산사의 이치 등을 말씀하심으로서 그 종통이 도주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시해 주셨다.

  천부의 종통을 계승하신 도주님께서는 상제님께서 짜놓으신 도수에 맞추어 인간들이 천지도수를 알고 이에 맞추어 도를 닦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셨다. 먼저 1923년에 傳敎를 내림으로써 선천의 모든 문화, 종교, 사상이 생성, 발전해온 과정과 맥락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1925년에는 無極道를 창도하시고 상제님은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로 봉하시면서 도인들이 지켜야 할 종지, 신조, 목적 등을 정하셨다. 이 해에 또 각도문을 말씀하시어 도를 구함에 있어 외식(外式)이나 문장의 겉꾸밈을 구할 것이 아니라 그 진리와 실체를 구하기를 힘쓰라고 경계해 주셨다. 또 1928년에는 「무량한 대도가 있으니 먼저 나의 심기를 바르게 하고 나의 의리를 세우고 나의 심령을 구하여 상제의 임의에 모든 것을 맡기라」는 내용의 포유문을 선포하시었다.
  도주님께서는 「개벽 후 후천 오 만년의 도수를 나는 펴고 너는 득도하니 그 아니 좋을시구.」 (전경 교운 2장 11절)라고 말씀하시고 이후 도인들의 수도 공부의 모든 법방을 짜 놓으셨다. 이 법방은 우주 자연의 數理 理致에 맞춘 공부법으로써 우리의 몸과 마음을 상제님께서 짜 놓으신 후천의 도수에 맞도록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현재 우리 대순진리회에서는 포덕을 통한 연운 관계의 성립으로부터 시작하여 공부, 수련, 기도 등의 일정한 법방에 수도에 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상제님-도주님-도전님으로 이어지는 천부의 종통계승에 따라 세워진 도법으로 수도하는 대순진리회 도인들은 배타성과 편협함이 없고 어떠한 사상이나 문화도 모두 포용하고 안에 담을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덕을 잘 닦아라」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을 지침으로 항시 수심연성, 세기연질을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남 잘 되게 하는 노력 속에서 각종 사회 복지 사업, 구호 자선 사업, 교육 사업, 장학 사업 등을 활발히 정성스런 마음으로 전개하여 상당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이러한 수도 생활과 사회 사업은 광구천하하시려는 상제님의 뜻을 직접 실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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