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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9년(1989)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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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 1면 종무원장 말씀 생애와 사상(15) 논단 문단 종단소식 천계탑 알립니다

생애와 사상(15) : 개벽장(開闢長)

개벽장(開闢長)

  

교무부 제공

     

  인간 사물이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은 참혹해지고 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처하게 되자 상제께서는 천하창생을 구제하기 위해 천지도수를 뜯어 고치는 개벽공사를 보셨다.

  선천의 상극도수로 인한 일대 혼란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상제께서 「낡은 집에 그대로 살려면 엎어질 염려가 있으므로 불안하여 살기란 매우 괴로운 것이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개벽을 하여야 하나니…」(공사 1장 2절)라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개벽을 통해 새로운 기틀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개벽공사(開闢公事)는 선천의 낡은 것을 허물어 버리고 그 위에 새로운 기초동량을 세우고 새 세계를 건설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상도(常道)에 어긋난 인사(人事)를 바로 잡고 하늘의 만상(萬象)이 제대로 운회(運回)하지 못하는 것과 신명들의 상극상(相克相)에 따른 무질서를 뜯어 고치고 그 위에 천, 지, 인 삼계를 새롭게 정립(定立)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후천 5만년의 선경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개벽공사이다.

  개벽공사는 상제께서 쓰신 독자적인 종교의례행위로서 일반적인 용어로는 종교적인 구원 또는 제도(濟度)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제께서 말씀하신 구원(救援)은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이나 도교에서 말하는 선인화(仙人化), 그리고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타락된 인간이 하나님을 믿고 속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구원이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상제께서는 여기셨다. 이는 인간이 아무리 지혜롭고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상황이 늘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소불능한 삼계 대권의 주재자가 나타나야 한다. 삼계 대권자만이 선천의 일그러진 갖가지 요소를 바로잡고 새 세계를 열어 유약한 인간에게 즐거운 삶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할 때만이 인간은 진정한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삼계 대권을 가진 개벽자가 직접 나서야 하는 것이므로 개벽장(開闢長)의 내림(來臨)이라는 대망(待望) 신앙이 있는 것이다.
  일찍이 파멸과 혼돈의 세계로부터 인류를 구제키 위하여 이 땅에는 많은 성인들이 출현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류세계는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진멸지경으로 치닫게 되었고 이에 신성, 불, 보살들은 구천에 하소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개벽장이신 구천상제께서 이땅에 오신 것이다.

  개벽장은 초자연적 존재이면서 지극히 인간적인 존재다. 개벽장이 초자연적인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한계상황은 물론 인간계와 신명계의 근본적인 고뇌를 개벽장만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인간적인 존재가 되어야 함은 초자연적 존재가 아닌 인간의 몸으로서 인간의 번민과 고뇌, 그리고 인간욕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손수 인간적인 존재자로써 인간에게 내재된 모든 문제를 인간의 심정에서 느끼고 체험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벽장은 새 세계를 운회한 조화주이며 인류 구원을 위한 대속자이시다. 개벽장인 상제께서는 괴질신장에게 「호불범장상지가범차무고창생지가호(胡不犯將相之家犯此無睾昌生之家乎)」 (제생 23절)라 칙령하시어 「내가 이것을 대속하리라」말씀하시고 옷을 다섯벌이나 번갈아 입으시면서 설사를 하여 괴질병을 대속하셨으며 또한 억울하게 정배되어 원을 품은 넋을 위해서 섬으로 정배길에 오른 대속자이셨다. 뿐만 아니라 앞날을 미리 알고 이에 대비한 예언자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대속이나, 예언, 조화, 개벽등은 한결같이 인류에 대한 상제님의 덕화이다. 여기에 개벽장으로서의 구원자적 위치가 있는 것이며 그 구원적인 덕화는 여타의 종교에서 말하는 심령적(心靈的) 구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身體的)이고 물질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덕화는 단지 미래적인 것만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두루 통찰한 것이다. 즉 상제께서는 개벽장으로서 이땅에 오시기 이전에 이미 많은 성인들을 내보내 제세대도를 펴 인사(人事)를 돌보게 하셨다. 그러나 성인들은 그 뜻을 이룩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사가 더욱 어지러워짐을 감당치 못함에 구천에 하소연하므로 상제께서는 몸소 강세하시어 인간의 환란을 피하게 하는 등 현실적인 덕화를 베풀어 주셨다. 

  개벽장은 「호불범장상지가…(胡不犯將相之家…)」라고 말씀하셨듯이 지극히 생민적이셨다. 따라서 성인도 아니고 패자(覇者)도 웅자(雄者)도 아니며 더욱이 사상가도 철인(哲人)도 아니다. 오로지 천지도수를 뜯고 이를 새롭게 세우고자 하신 상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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