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 수도의 마음
수도의 마음
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잠실2방면 선무 이 인 성
유달리 무더웠던 여름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와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완연하다. 결실과 완성의 계절인 가을. 우리도 人間完成을 이루고자 修道를 하고 있다. 천지가 모두 완성되어가는 시기에 인간완성의 길이 있어 우리는 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그 길을 가면서 항상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도를 해왔으며 지금은 어떻게 行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내가 入道를 하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엔 엉뚱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호기심과 알 수 없는 그 어떤 끌어당기는 힘 그리고 선각들의 정성 때문이었다. 入道를 하고 다음날부터 나도 모르게 발길이 연락소로 향하면서 고통과 갈등이 시작되었다.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의해 이끌리면서 아픈 몸으로 연락소를 향할 때 내 마음속에서는 항상 분란이 일고 있었다. 거부하려고 해도 거부 할 수 없는 강하게 끌어 당기는 그 힘의 정체를 알고 싶었고 왠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긴장되었었다. 수련하면서의 육체적 고통과 나만의 틀에 매여서 받아들이지 못하여 따르는 마음의 고통과 갈등들을 안고 내 자신이 조금씩 깨어져 가고 있었다. 相生의 道이고 우리공부는 남 잘되게 하는 공부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내 자신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 사고 방식이 몸에 배어 버렸기에 내가 맞추어가기 보다는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추다 보니까 항상 갈등 속에서 헤매야 했었다. 처음 선각을 따라 布德을 할 때 자존심이 상하면서 느꼈던 비참함과 비굴함이 선각들이 연성 시킬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눈물을 흘리며 속상해 했던 일들, 처음으로 후각이 생겼을 때 조그마한 기쁨과 보람… 짧은 수도기간이지만 많은 것을 얻고 깨달았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벽에 부딪치고 깨어져 버려야 할 묵은 내면의 찌꺼기가 많으리라. 이제는 조금씩 道에 내 자신을 맞추어 가면서 작은 것에 매여서 큰 것을 보지 못한 채 좁은 내 자신을 돌이켜 보면서 넓은 마음으로 그리고 긴 안목으로 모든 것을 보고 받아들이고자 노력해 본다. 天地의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天地大道를 닦고 있으면서도 인간은 짧은 지식과 좁은 마음으로 부정하면서 거부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내가 좁은 것이지 결코 道가 좁은 것은 아닌데 말이다. 상제님의 뜻을 받들고 선각을 받들고 후각들을 넓게 포용하며 이끌어 가면서 고통스럽고 힘이 들 때는 이런 말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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