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 도는 나의 삶
도는 나의 삶
나에게 있어서 道人이란 말은 항상 과분하게만 느껴져…
상주1방면 모 영 환
入道式때 난 끝없는 나락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4층 창 밑으로 보이는 도심의 밤거리 때문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내 모든 것과 결별이구나. 내가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조금은 두렵기도 했고, 슬픈 느낌도 들었다. 아득히 먼 옛날 같은 –3년 전 새벽, 송광사에서 1080배를 하며 비로자나佛뒤의 빨간 불화들을 볼 때 느낀- 느낌이 들었다. 그런 속에 촛대 주위는 훤했고 법배드리는 흰 옷자락은 자꾸만 펄럭였다. 入道이후 진실로 웃어본 날은 많지 않았다. 처음으로 후각이 생기던 날, 후각이 처음으로 후각을 만들던 날, 일념교 위에서의 밤하늘. 길은 멀기만 하고 나만 맨 뒤에 뒤쳐져있는 기분이었다. 그러한 나에게 道人이라는 말은 과분하게 느껴졌다. 난 생각이 너무 많다. 그러기에 정신적 갈등을 거듭했고, 그것이 결국 내가 만든 굴레임을 자각하기에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제사,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大巡 道人들은 눈물나리만큼 착하다.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 大巡 道人들은 이미 개벽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세상 사람들이 모두 入道를 하여 그들 모두 지금 道人처럼 善해지게 되면 그것이 곧 개벽이 아닐까? 道人들을 대할 때마다 난 하나의 선입관을 갖게 된다. 이 사람 역시 반드시 착하고 깨끗한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는…. 지금의 내겐 힘들다고, 고생한다고 느껴질수록 마음은 기쁘다. 그것은 항상 道人이라는 말이 내겐 과분하구나 하고 느꼈던 생각에 대한 약간의 갚음 때문이기도 했고, 또 道에 대한 나의 욕심 때문이기도 했다. 더불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부지런히 움직일 道人들에 대해 한없는 미안함을 느끼고, 내자신 수도인이기에 행복함을 느낀다. 입도 전, 대학에 와선 무엇이건 다 해보겠다는 결심이, 道란 테두리 안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항상 방황만을 거듭하다 내 생각이 그릇됐고 도야말로 무슨 일이건 다 할 수 있는 근원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었다. 지금의 나에겐 집에서의 행동이나 학교공부, 서클 활동까지도 수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않는다. 언제나 내가 하는 모든 행동 위에는 일정한 막이 쳐진 듯한 느낌이다. 더불어 마음의 불안도 말끔히 사라지고 보다 더 바쁘고픈 생각뿐이다. 상제님과 대순진리를 생각하면 한없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선각들을 생각하면 입도할 때의 아슬아슬함이 떠오르고 조상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적하다. 주문에서는 묘한 매력을 느끼고 道人들에겐 신선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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