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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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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책 : 흥부전

흥 부 전

 

강남 갔던 제비가 보은(報恩)으로 가져온 박씨에서

온갖 조화가 나와 선(善)과 악(惡)을 판단.


 

     
  흥부전(興夫傳)은 판소리계 소설의 하나인데 판소리 「흥부가」가 정착되어 이루어진 국문본으로, 고대소설 중 「춘향전」과 더불어 가장 널리 읽혀진 우의(寓意) 소설의 명편이다. 이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연생원이라는 사람이 아들 형제를 두었는데 형은 놀부요, 아우는 흥부라. 한어미 소생으로 현우(賢愚)가 판이하여, 흥부는 마음이 착하여 효행이 지극하고 동기간에 우애가 독실하되 놀부는 오장(五臟)이 달라 부모께 불효하고 동기간에 우애가 없어 마음쓰는 것이 괴상하였다. 이놈의 심술을 볼진대 다른 사람은 오장육부로되 놀부는 오장 칠부였다. 어찌하여 그런고 하니 심술부 하나가 더하여 곁간 옆에 붙어서 그 심술부가 한번만 뒤집히면 심사를 피우는데 썩 야단스럽게 피웠다.・・・<中略>

  놀부는 부모가 물려준 재산을 혼자 다 차지하고 아우 흥부를 구박하였으나 흥부의 어진 마음은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이 때 놀부는 저 혼자 호의 호식하며 제 부모 제사를 지내도 제물은 아니 장만하고 대전(代錢)을 놓는 등 천하에 몹쓸 짓만 골라서 하고있었다.…<中略>

  결국 흥부의 가솔은 놀부의 구박을 받다가 쫓겨나게 된다. 가난한 흥부는 어느날 공중에서 떨어져 피를 흘리고 발발 떠는 제비 새끼를 두 손으로 곱게 들고 불쌍히 여겨 상한 다리를 치료해준다. 이윽고 강남으로 돌아가게 된 제비는 제비왕에게 보은의 길을 상의한 끝에 왕으로부터 박씨하나를 받아 흥부의 집으로 날아온다.

  흥부가 박씨를 받아 심었더니 사오일만에 박 네통이 열렸다. 이 박을 켜자 그 속에는 세상의 온갖 보배가 쏟아져 나와 흥부는 고대광실 좋은 집에서 호의 호식으로 세월을 보냈는데 이 박씨에는「보은(報恩)의 박」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 소문이 놀부의 귀에 들어가 자초지종을 알게 된 놀부는 제비 새끼를 잡아 내려 두 발목을 질끈동 분지르고 흥부와 같이 부러진 다리를 치료해 준 다음 그 제비를 살려 보낸다.

  제비왕은 그 이야기를듣고 놀부에게 박씨를 보내니 그 박씨에는「보수(報讐)박」이라고 적혀있었다. 이 박씨에서 열린 박을 켜자 놀부는 온갖 곤욕을 치른 끝에 끝내는 집마저도 똥물에 잠기고 만다. 이때 흥부는 놀부의 패가망신을 알고 대경하여 수만금을 들여 집을 제 집과 같이 짓고 세간이며 의복 등을 한결같이 하여 그 형을 살게하니 놀부가 흥부의 어진 덕에 감동하여 전일을 회과(悔過)하고 형제 서로 화목하여 남다른 형제가 되니라』

  이 흥부전의 제비와 박씨 이야기는 수도인들 사이에 도담으로 인용되기도 한다. 
  우리의 양대 법리가 해원상생・보은상생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흥부전」에 등장하는「보은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어떠한 마음가짐이 그러한 보은을 받을 수 있게 하는지를 시사해 주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제비와 박씨는 우리의 종통과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도 수도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제 흥부전의 새로운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는 것도 신미년의 새 봄을 맞이하는 우리의 수도생활에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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